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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B보이’ 광고계 접수

2006-06-07

최근 ‘B보이’가 광고모델로 상한가를 치고 있다. 초고속통신서비스, 아파트, 자동차, 식음료, 핸드폰 등 광고종류도 다양하다. 우리나라 ‘B보이’는 세계 브레이크 댄스 대회에서 잇따라 우승을 차지하며 한류 문화를 알리는 새로운 콘텐츠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 홍대근처에 ‘B보이’전용극장까지 문을 열었다. 현재 상영되는 작품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는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좌석이 매진사례를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다. ‘B’는 브레이크 댄스의 약자로 ‘B보이(boy)’란 1980년 전성기를 이뤘던 브레이크 댄스를 전문적으로 추는 춤꾼을 일컫는다.

2005년 독일에서 열린 배틀 오브 더 이어(Battle of the Year)에서 우승하며 세계 최정상의 힙합댄스그룹으로 등극한 8인조 라스트포원은 최근 KT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브랜드 메가패스와 대림산업 아파트 브랜드인 e편한세상 광고에 모델로 연거푸 나오며 광고모델로서 상한가를 치고 있다. 먼저 메가패스 광고를 살펴보자.

이 광고에서 라스트포원은 환상적인 힙합댄스를 다양하게 보여줌으로써 15초 동안 소비자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광고를 기획한 KT 홍보실의 조훈 부장은 “라스트포원의 역동적인 힙합댄스와 속도감 있는 편집은 기존 메가패스의 ‘스피드’ 이미지와도 잘 조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광고에는 라스포원이 직접 랩으로 노래도 한다. “춤 하나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어. 인터넷은 세상에 우리를 알렸지”라며 뒷골목 ‘그들만의’ 힙합문화가 아니라 많은 대중과 호흡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 전파자’로서의 자신감을 보여준다.

실제 광고 속에서도 2005년 10월 22일 독일 브롱쉐바이그에서 열렸던 세계최대규모의 배틀대회에서 우승하고 환호하는 실제장면을 보여줌으로써 당시의 현장감 있는 분위기를 잘 볼 수가 있다.


라스트포원은 e편한세상 광고에서도 고난도의 브레이크 댄스를 선보인다. 깜깜한 무대에 하나씩 불이 켜지며 광고는 시작된다. 숙대 가야금연주단이 파헬벨의 “캐논 변주곡”을 가야금으로 연주하는 동안 ‘B보이’가 리듬에 맞춰 현란한 브레이크와 퍼핑 등의 춤을 추고 DJ와 Beatbox가 강한 비트의 매력을 부가하며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을 그려낸다.
e편한세상 광고를 담당한 대홍기획 한보현 대리는 “서로 달라 보이고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새로운 시각으로 새로운 시도로 해석하면 지금까지 있어왔던 것과는 전혀 새로운 것-문화, 양식, 예술 행태 등-을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 즉 서로 이질적인 것들이 퓨전을 통해 기존의 것보다 한층 더 새롭고 놀라운 것을 만들 수 있음을 대림산업 e편한세상 극장광고를 통해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기아자동차 뉴카렌스 광고도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자동차광고와는 사뭇 다르다. 마치 한 편의 뮤직비디오와 같은 경쾌한 음악과 ‘B보이’ 댄스가 주를 이룬다. 이 광고 역시 뉴카렌스의 젊고 발랄한 이미지를 ‘B보이’ 댄스로 녹여낸 것이다. 광고스토리는 어느 이국적인 풍광 속 주차장을 배경으로 차 한 대가 등장한다. 주차비가 없어서 당황해하는 운전자. 잠시 고민하다가 뭔가 알았다는 미소와 함께 차에서 내린다. 그리고는 갑자기 시작되는 ‘B보이’ 댄스. 젊고 신나는 음악과 ‘B보이’ 댄스를 비롯한 다양한 볼거리를 15초에 끝난다는 것이 못내 아쉽게 느껴진다.

신차 뉴카렌스를 댄스로 표현했다는 점은, 젊은 타깃들의 눈을 충분히 사로잡을 만하다. 외장에서부터 성능까지 완전 업그레이된 신차 뉴카렌스와 ‘B보이’댄스의 접목은 상당히 자연스럽게 표현됐다. 미니밴과 같은 넓은 공간을 활용하여, 차 안에서 ‘B보이’ 댄스를 추기도 하고 세련된 SUV 스타일의 외장도 자연스럽게 춤과 함께 표현했다.

이 열정적인 댄스는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팝핀댄스의 1인자 ‘남현준’씨가 연출했다. 남 씨는 다양한 춤을 소화해내는 최고의 춤꾼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촬영 때도 그의 댄스실력과 열정은 외국인 엑스트라를 포함한 모든 스태프의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몇차례 계속된 댄스촬영에도 오히려 본인이 욕심이 나,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고 촬영에 참가한 해외 댄서들도 감탄했다고 한다.
이번 광고는 ‘뉴카렌스’ 타깃의 젊음, 생활의 위트와 재치를 표현해주고자 하였다. 주차장에서 동전이 없어 고민하다가, 번뜩이는 재치로 길거리 댄스를 선보여 동전을 얻는다는 스토리로 전개된다. 댄스가 끝났음에도, 흥에 겨워 아직도 춤을 추고 있는 여자경찰관의 모습을 연출하여, 마지막 재미까지 놓치지 않았다. 이 밖에 멧돌춤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팬택의 핸드폰 브랜드 스카이, 건강음료 영진 큐텐, 에너젠 광고에도 ‘B보이’가 모델로 나왔다.

취재ㅣ 애드타임즈 이재일 기자(jilee@korea-ad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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