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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SeNef 2006 인터랙티브 광고 특별전

2006-05-22


2000년 인터넷, 디지털, 뉴미디어 등에 기반한 새로운 영상문화의 가능성에 주목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국제디지털영화제로 출범한 서울넷페스티벌(Seoul Net Festival)은 명칭이 주는 어감 때문에 온라인영화제로만 부각되는 문제가 있어서 올해 세네프(SeNef)2006, 서울영화제(Seoul Film Festival)로 정식 명칭을 바꾸고 새롭게 도약한다.

인터넷 극장뿐만 아니라 모바일, DMB, PMP 등 새로운 기기의 출현과 디지털영화관의 확산 등, 빠른 디지털 환경속에서 더욱 주목 받는 ‘서울영화제’. 본격적인 영화제 개막인 9월에 앞서 지난 5월 15일 온라인으로 즐기는 전세계 최대규모의 영상축제인 ‘서울넷페스티벌’이 개막했다. 22개국 총 137편의 다양한 영상물을 언제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이번 서울넷페스티벌의 ‘경쟁부문’의 수상작은 국제 경쟁(디지털 익스프레스)부문과 국내경쟁(넥스트 스트림)부문으로 나뉘어 7월 31일까지 약 75일 간의 경합을 거쳐 수상작이 발표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서울넷페스티벌 2006 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비경쟁부문’이 대폭 강화된 점으로, 웹아트의 예술성과 상업성의 경계에 있는 <플래시 인터랙티브 광고 제작 그룹 특별전> 을 개최한다. 이에 플래시 툴을 활용하여 인터랙티브한 광고의 새로운 경향을 보여주는 주목할 만한 디자인 그룹, d.o.E.S(한국), BLITZ(미국), Hi-Res!(영국)를 소개하고자 한다.

취재 | 박현영 기자 ( hypark@jungle.co.kr)
자료 제공ㅣ 서울영화제 사무국 ( www.senef.net)

올해 서울넷페스티벌의 작품들은 예술성과 대중성의 공존 속에서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가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에 주안점을 두고 총 20개국 89편의 작품을 경쟁부문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했다.
온라인으로 즐기는 전세계 최대규모의 영상 축제인 서울넷페스티벌은 5월 15일부터 공식사이트(www.senef.net)를 통해 볼 수 있으며, 경쟁부문가 비경쟁부문으로 나뉘어 열린다.

상영작 보러가기 (http://senef.net/net/)

인터랙티브(interactive) 광고의 특징은 상호작용성이다. 특히 인터넷 및 멀티미디어 보급에 따라 컴퓨터를 매개로 한 인터넷 광고에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온라인 광고시장이 사상 최대인 125억 달러를 기록할 정도로 인터랙티브 광고가 폭발적인 성장을 계속하는 이유는 온/오프라인의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는 인터랙티브 광고가 효과적이라는 것이 증명되고 있기 때문.

이렇듯 인터넷광고는 인터랙티브라는 새로운 화두로 인해 광고시장에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인터넷 광고사이트는 그 자체가 웹아트의 예술성과 상업성의 경계를 넘나드는 흥미로운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서울넷페스티벌 2006에서는 플래시 툴을 활용하여 인터랙티브한 광고의 새로운 경향을 보여주는 주목할 만한 디자인 그룹 더즈(d.o.E.S, 한국), 블릿츠(BLITZ, 미국), 하이-리스!(Hi-Res!, 영국)를 소개한다. 온라인 상에서 이들의 활동 영역은 영화 홍보, 뮤지션 홍보, 제품 홍보,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그에 따른 사이트의 구현 형식도 다채롭다.

www.d-o-e-s.com

연세대학교 건축과를 졸업한 윤현아와 이상준은 2003년 d.o.E.S를 설립, 영화 사이트 작업을 시작했다. 그들은 제품의 프로모션 사이트로 작업을 확장해 나가면서 국내외 유수의 페스티벌에서 좋은 성과를 얻었다. 특히 2005년에는 영화 <달콤한 인생> 공식 사이트로 제 52회 칸광고제 황금사자상 및 뉴욕 광고제 은상을 수상하였고, 영화 <친절한 금자씨> 공식 사이트는 웹 어워드 영화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등, d.o.E.S 만의 개성을 창조하였다.

작품 URL http://www.d-o-e-s.com/collection/bittersweet/index0.html

화려한 색감과 미장센만으로 사람들을 현혹할 수는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처음의 클릭부터 (감정선의 흐름을 따라) 사이트를 떠나지 않고 끝까지 보게 되는 흡인력이라고 생각한다. 유저가 지루하지 않게 선우의 여정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단순히 스토리를 말하는 것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적절히 인터랙티브한 요소나 게임과 같은 장치가 필요했다. 이러한 점들은 흥행면에서는 저조했던 국내보다도 외국에서 크게 어필을 해서 여러 국제 광고제 등에서 큰상들을 수상하게 했다.

작품 URL http://www.geum-ja.co.kr/

영화 <친절한 금자씨> 의 웹사이트는 오픈 전까지 전체적인 마케팅 방향이 Secret Marketing 이었던 만큼, 영화의 정보를 노출하지 않고 통제하다가 웹사이트를 오픈, 사이트의 키워드는 바로 ‘호기심’이었다. ‘잔혹동화’라는 컨셉을 선택하여 웹사이트를 본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큰 목적이었다. 물론 가장 중요한 점은 사이트 전반에 흐르는 기묘하면서도 궁금한 그녀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었다.

작품 URL http://land.anycall.com/event/anyclub2/event_main.jsp

클럽이라는 동일한 컨셉을 가지고 사이트에 놀러 온 유저들에게 실제 클럽에 온 기분을 느끼게 하고, 애니클럽이라는 공간이 존재한다는 느낌을 주는 웹사이트를 목표로 하기 위해서는 웹이라는 가상공간 안에 클럽이라는 또 하나의 가상공간을 만들어야 했다.
실사 촬영이 불가능했던 만큼, 대안으로 생각한 것이 3D 모델링이었고 컨셉 아트를 기본으로 각각의 공간을 개성있게 만든 후, 그 공간을 카메라 워킹을 따라 움직이면서 클럽의 분위기를 느끼게 하였다.
공간의 실제감을 높이기 위해 내부 룸으로 들어갈 때, 홀에 나올 때, DJ Box에 있을 때 등 각각의 공간에 따라 음악의 울림을 다르게 했다.

www.blitzagency.com

미국의 인터넷 광고 에이전시인 블릿츠(BLITZ)는 온/오프라인으로 구매자와 브랜드 사이에 의미 있고 감성적인 관계를 창조하며, 2D, 3D, 음악, 비디오테크놀로지, 유무선 통신, PSP, 3G, iTV 등에서 매체의 경계를 넘은 컨버전스를 통해 가장 창의적인 방법으로 새로운 것과 구매자를 연결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단지 ‘새로운’ 것만을 창조하지 않고 전통적인 광고와 브랜드 메시지를 3G wireless와 같은 혁신적인 비전통적 채널로 선회시킨다. 그들은 비전통적인 스토리텔링 테크닉과 증명된 분석 툴을 사용함으로써 비판적인 고객의 통찰력에 접근한다.

작품 URL www.corpsebridemovie.com

블릿츠는 이작품에서 팀 버튼의 골수 팬들이 삶 혹은 죽음과 같은 “팀 버튼적인” 경험들을 해볼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영화가 개봉되기 수 개월 전부터 많은 이용자들이 방문을 계속하여 사이트의 추종자가 되도록 하는 것에 목표를 두었다.

작품 URL www.marvelmobile.com

잘 알려진 스파이더맨, X맨, 판타스틱 포, 헐크, 데어 데블, 블레이드, 엘렉트라 등의 히어로들을 비롯해 마블의 5000여 개의 다른 캐릭터들을 전세계 핸드폰 사용자들에게 제공해주는 마블 모바일은 액션, 어드벤처, RPG, 카드게임, 사진, 그래픽, 벨소리, 모바일 카드, 모바일 만화책, 가상의 캐릭터 시뮬레이션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자랑한다.
블릿츠는 마블의 다양한 제품들이 등장하는 고도의 영향력 있는 플래시 포털 사이트를 만든 것으로 마블의 전례 없는 경우였다. 그들은 한결같으면서도 단순한 네비게이션을 제공하여 단 한 번의 방문으로도 유저들이 다양한 제품과 컨텐츠를 경험해볼 수 있도록 했으며, 판매가 직접적으로 이루어지며 쉽게 연관된 제품의 홍보가 가능한 사이트로 구성해냈다.

작품 URL www.HiltonJourneys.com

힐튼의 브랜드를 역사상 가장 스타일리쉬한 것으로 당당하고 섬세하게 부활시킨 블릿츠는 유저들이 보다 적극적이고 폭넓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여행은 단지 이곳에서 저곳으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컨셉을 강조하면서도, 이 브랜드와 “함께 보낸 시간”을 늘리는 것에 집중하여, 사이트 런칭 후 평균 17분 가량 사이트를 관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악과 비디오 트랙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 전략은 주효했으며, 힐튼의 스타일리쉬함을 되돌려 준 업적으로 다양한 온/오프라인 수상과 언급을 받았다.

www.hi-res.net

1999년 런던에서 설립된 하이-리스!는 끝없는 수상경력으로 주목을 받아왔으며, 아이디어, 비전, 엔터테인먼트에 주목했다. 하이-리스!는 설립자이자 아트 디렉터인 플로리안 슈미트와 알렉산드라 쥬고빅으로 시작됐는데, 그들은 다양한 디자인, 음악, 후반작업 분야에서의 클라이언트들과 회사들을 위해 작업했고 상업프로젝트에서의 예술적 감각을 연마했다.
그들의 목표는 프로모션 웹사이트든, 온라인 쇼핑몰이든, 방송영상이든, 설치예술이든 간에 경험을 창조하는 것으로 고객들을 위해 강한 컨셉을 잡고 그들의 비전과 일반적인 뷰어들을 최상위로 고려한다. 백그라운드가 예술, 영화, 음악, 그래픽, 제품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 있으므로 그들은 모든 다양한 프로젝트들에 도전한다.

작품 URL http://www.diesel.com/campaigns/ss06/

이태리 패션 브랜드인 디젤의 2006년도 봄/여름 캠페인인 이 작품은 2명의 인물들의 이야기가 각각 4개의 챕터로 이루어지고 다시 두 이야기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독특한 스토리텔링의 작품이다.
특히 마우스의 화살표가 손가락으로 변하며 활성화되는 부분을 클릭해보면, 마치 종이가 불에 타는 형상으로 뒤에 있는 이미지들이 어둠 속에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어둠 속에서 서서히 밝은 곳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이미지들은 아무 것도 없는 세계에서 풍요롭게 생성되는 창조의 이미지와, 미지의 세계에서 우리에게 그 존재를 드러내는 신비함으로 패션 브랜드의 이미지를 간접적으로, 더욱 강렬하게 심어주고 있다.


원래 스티븐 스필버그의 “마이너리티 리포트” 웹사이트에 관련된 것이었던 렉서스 프로모션 사이트는 자동차들을 보여주려고만 한 것이 아니라 경찰이 범죄를 예측하여 범인을 미리 잡을 수 있기 때문에 범죄가 예방될 수 있는 미래 세상인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매력적인 세상도 함께 보여주었다.
사이트에 들어가면 당신은 자신을 둘러싼 음모와 맞닥뜨리게 된다. 홀로그램 형태의 친구가 당신이 범죄로 인해 고소되었음을 알려주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당신은 홀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다.

“렉서스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2002년 런던 인터내셔널 어드벤쳐 어워드 엔터테인먼트 부문 인터랙티브 미디어 수상, BAFTA 2002 (British Academy of Film and Television Arts)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어워드 수상, One Show Interactive 2003 의 프로모션 웹사이트 부문 동상 수상, 2003 클리오 광고제 인터넷 브랜드 구축 부문 은상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작품 URL http://www.sawmovie.com/

영화의 줄거리와 심리적 상황을 표현하기 위해 영화의 이야기 자체와 동떨어지지 않게 디자인된 이 사이트는 반전이 있는 호러 영화 “쏘우 SAW”를 위해 만들어졌다. 퍼즐과 유사하게 마지막 몇 조각은 영화 자체에 의해 완성되도록 남겨두고, 다양한 인터랙티브 경험들을 이어가며 조금씩 내러티브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 사이트에서는 심리적 공포심을 자극하는 것은 바로 사운드, 마치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두운 방에서 불을 찾기 위해 손을 더듬는 순간과 같은 불안한 심리적 여백을 불길한 영화의 대사와 사운드가 계속해서 채워주며 공포심을 자극한다.


* 더 자세한 작품 내용은 서울넷페스티벌 홈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www.senef.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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