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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디자인의 색다른 도약기

2004-06-03

현재, 일본의 디자인의 키워드는 다음 3개로 함축해서 이야기 할 수 있다.
첫 번째, 일본식 스타일이라고 불려지는 와(wa;和)와 두 번째, NO CONCEPT, 세 번째, 자유도로 정리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3가지 디자인 키워드 속의 공통된 부분은 일본 고도 성장기에 뿌리를 두고 있다라는 것을 3개의 키워드의 공통점으로 이야기 할 수 있다.
키워드 속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와(wa;和)라고 하는 부분은 일본의 고도 성장기 이후의 일본의 생활의 서양화를 의미하는 것과 이 생활의 변화 속의 일본 자체적인 반성에 기초를 두고 있다.
일본의 근대화, 현대화의 사고 속에는 서양, 특히 유럽을 하나의 표본으로 삼고 따라온 것으로 생각하여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의 고착화된 서양의 동경이 자리 잡고 있다.
이 동경화된 의미의 서양화, 근대화는 일본적이라는 전통적인 생활의 모습을 일상에서 지워버렸고 그리고, 고도 성장기에 여기저기서 사용된 전통적인 일본의 와(wa;和)라는 키워드는 전통적인 의미로서의 와(wa;和)라는 의미와는 다른, 인테리어와 입면상의 재료적인 느낌으로 그치는 것이었다.
이러한, 전시대의 흐름 속에 소거된, 아니 착각으로서의 일본성 속에 일본이라는 이름은 이제 인테리어숍 이나, 식당에서 보이는 단순한 느낌의 표면적인 느낌에 지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지금 이 소거된 일본의 모습 속에 또 다른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90년대 이후, 일본이란 전통성이 완전에 가까울 정도로 소거된 젊은 디자이너들의 등장으로 다시금 일본이란 이름의 디자인을 다시 만들어지고 있다.
이 젊은 디자이너들에 의한 새로운 움직임은 잃어버린 10년이라고도 불리는 일본의 고도 성장기와 전시대를 이어내는 하나의 연결 고리로서 작용하고 있고, 자유와 일상 속의 디자인의 모습으로 현실화 되고 있다.

현대 일본의 디자이너를 비롯한 건축가들은 일하는 일상 공간에 혁신의 필요하다라고 자주 이야기를 하고 있다.
1980년대의 고도 성장기의 일본이 생활환경은 형광등으로 번뜩거리는 거리의 모습과 회색의 스테인리스와 콘크리트의 모습으로 치장된 모습만으로 만족하는 것이었다.
또한, 작업 환경 속의 완전히 분리된 환경과 휴식의 공간은 직장에서 여유라는 것을 지워버렸다.
이러한 1980년대의 고도 성장기의 일본의 모습은 미적 가치관으로부터 시작하여 여유라는 것과 놀이라는 것의 의미를 남은 시간을 보내기 위한 수단으로 여기게 하였고, 아트라는 것과 스타일 자체가 자본이라는 토양 위에 깊게 뿌리 내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고도 성장기 이후의 이런 무의미한 디자인을 생산한 디자이너의 반성 속에 “무엇이 중요한 것인가?”라는 물음이 제기 되기 시작하였고, 80년대의 수정과 함께 새로운 실험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반성과 수정의 모습은 일상의 도시 생활 속에 작은 부분으로부터 디자이너의 작업을 실현되고 있고, 받아들여지고 있다.
결국, 일본의 디자이너와 건축가들은 90년대의 경제적 빈곤 감속에서 또 다른 길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 새로운 길은 재미있고, 즐기는 새로운 공간으로 나아가고 있다.

20세기 후반에 들어 와서 정보 전달 매체는 지면에서 브라운관으로 이동하였다. 21세기 시작인 지금의 정보 전달 매체는 크게는 2가지의 상반되는 흐름으로 흘러 가고 있다.
이 흐름은 인체 크기를 넘는 거대함과 손에 쥘 수 있는 크기로 흘러가고 있다.
손에 쥘 수 있는 디스플레이는 PDA와 같은 모습으로 진화 하고 있으며, 거대한 디스플레이는 뉴욕 증권 거래소의 전광판과 같은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다.

BLOOMBERG ICE는 마치 거리서 자주 볼 수 있는 낙서가 그려져 있는 낙서 벽을 연상시킨다.
천정으로부터 셔터와 같이 드리워 내려진 하얀 디스플레이 패널은 정보를 위해 장치가 설치된 것은 아닌, 여러 가지의 형태로 사람들의 흥미를 자극 시킨다.
ICE라는 이름이 표현하듯이 하나의 모니터로서의 시원한 느낌을 주게 하고 있고 이용자가 없을 때에는 5mx3.5m의 유리면에 각 회사의 정보가 표시된다.
이 디스플레이에 사람이 접근하게 되면, 화면 뒷부분에 장치된 적외선 센서가 접근하는 사람을 인식해 사람의 동작이나 움직임에 따라 유동성 있게 화면을 변화시켜 나아간다.
예를 들면 스크린을 스크롤해 하부에 위치한 4개의 아이콘을 만지게 되면 디지털 웨이브와 아이컨 디지탈 패널이라고 말하는 4개의 게임이 화면상에 실행되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즉, 이 디스플레이가 의미하는 것은, 현시점에서 개인과 정보를 상호 작용시켜 그래픽이라는 시점으로 광고, 사인의 변화를 의미하는 흐름의 한 부분이라는 의미와 새로운 소재와 만남이라는 변화의 가능을 의미하는 작은 실험으로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며, 단지 정보의 전달만은 아닌 그 정보에 인터렉티브라는 재미와 유희의 첨가로 적극적인 사용자의 연결을 꾀하는 작업으로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적으로 보아도 일본의 수도인 동경의 모습은 최신의 디자인이 실현되는 장소 중 한곳으로 불려도 지나치지 않는 곳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여러 디자이너들이 이곳 저곳에 실험적인 작업을 한곳이 동경이라는 생활의 공간이지만, 그 실험의 장소에서 항상 등 안 시 되었던 곳이 지하철역이라는 지하의 공공의 공간일 것이다.
지하철 공간이 디자이너의 활동이 미미한 것은 공공시설이라는 특성에서 시작되는 어려움도 있겠지만, 매일매일 사람들이 사용하고 일회적이라는 장소의 특성이 전재되어 기능만으로 충족 되는 곳이라는 이유가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또 하나의 예로서 일본의 도시 환경의 대부분이 토목 시설이 주가 되고 있다는 것을 예로 들 수 있을 것이다.
이 두 가지의 큰 이유로 인하여 그 이외의 건축, 사인 디자인 등은 부수적인 것으로 분류되는 것 또한, 역이라는 공간이 지금까지 많은 디자인의 실험에서 소외 되었던 커다란 이유이다.

일본의 지하철은 대부분 같은 디자인, 같은 설계로 이루어져 있다.
바닥, 벽면 등 공간을 구성하는 여러 가지 구성 재료가 단지 자신이 최소한의 구조적인 역할로서 만의 역할로 만족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 역이라는 장소 성을 표현하기에는 어려울 정도의 획일적이고 삭막한 풍경으로 여러 디자이너들에게 지적되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삭막한 동경의 지하철의 모습 속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그 새로운 바람의 근원지는 지하철 12호선이다.

20세기 후반의 전반적인 디자인계의 흐름은 모든 영역의 구분이 없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 주목할만한 흐름 중 하나 이다.
이 흐름은 사인, CI, 패키지-디자인, 편집 디자인, 광고로 불리는 전문적으로 세분화된 디자인의 영역이 지금은 그 영역이 불분명해지고 있는 것은 일시적인 흐름으로 간주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의미를 지금 우리에게 던지고 있다.
즉, 이러한 현재의 이 흐름은 디자이너라는 자신의 영역의 확장을 의미하는 것 시각화 하는 모든 디자인의 영역이 하나의 디자인의 흐름으로 모이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다른 하나의 변화는 컴퓨터의 존재로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
계속적인 디자인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개발은 예전의 긴 시간을 통하여 축적하여온 디자이너의 기술과 직능적인 부분을 컴퓨터 작업으로 완성 할 수 있게 되었고, 컴퓨터의 간단한 조작으로 세계 속에 있는 정보와 기술을 한꺼번에 구사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컴퓨터 기술의 도입으로 인하여, 누구라도 디자이너가 될 수 있다라는 의미로 받아 들여 질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이런 움직임이 디자인의 저가격화를 실현하고 있다.

지하철 12호선 다이몬(大門)의 디자인을 담당한 디자이너는 정글에서 소개한적이 있는 요코가와켄(YAKOGAWA KEN)이다.
지하철 12호선 다이몬(大門)역에서의 주된 컨셉은 장소의 흔적과 기억의 장소를 만들어 내는 것이었다.
이 장소적 특색과 와 컨셉의 속에 도시의 상층부의 비즈니스로서 대변되는 일상의 공간과 지하의 통과 공간이라는 분리된 도시 공간의 극복을 이어내기 위해 색과 재료, 특히 철과 석판이라는 재료의 차가움과 상반된 성질을 이용하여 도시 공간과 지하 공간을 정적이고 차가운 일본적인 묵(墨)의 공간으로 번안 해내고 있다.

그러나 이 지하철 역의 디자인이 주는 불안한 부분은 건축가인 요코가와 켄이 사인 디자인 까지는 되고 있지 않는 점이다.
어떠한 역이든지 역이라는 장소 성을 표시할 수 있는 시각적인 부분의 영역이 존재하지만 이 12호선에는 단지 디자인된 공간의 영역만이 존재하는 것이 큰 의미에서 지하철이라는 의미를 희석 시키고 있다라고 생각한다.
과연, 공간만의 완성이 건축가의 사명이라 한다면, 사인 디자인은 누구의 목인가? 그리고 디자인은 정보인가 기술인가? 라는 물음 속에 12
호선은 오늘도 플레트홈에서 전철과 인파를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하여 지하공간은 삭막함과, 무의미함으로 단지, 구조적인 결함이 없으면 다행이라는 상식으로 이어져 왔다.
이런 분리된 도시의 파라독스인 “단지 타일을 붙이는 거? 벽의 색을 결정하는 것……
이 지하공간에서 디자이너가 할 수 있는 역할의 전부인가?”라도 일본의 젊은 디자이너들은 지금 이 지하 공간에 대하여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와따나베 마고토는 다음과 같은 제안으로 이이다바시 역과 고정된 공간의 관념에 도전하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상식적으로 여겨져 왔던 지하 공간의 덕트나 설비 시설을 과감히 변경
하고, 천정의 높이와 넓이를 확보 하였다.
이 확보된 공간에 식물이 성장해 나가는듯한 철 구조물을 설치하여 지하공간의 단순함을 복잡함과 연속성이 살아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내고 있다.
디자이너의 작업장은 단지 책상과 컴퓨터가 있는 사무실의 공간이 아닐 것이다. 전도시가 디자이너의 작업 공간이 되어야 할 것이며 그에 앞서 모든 장소 인간의 삶의 장소가 디자인 되는 게기가 될 수 있으며, 일상에서 지나쳐 가는 일상의 문제의 고민과 성찰 속에 새로운 디자인을 생명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모던이즘의 기본적인 주택 공간의 개념인 LDK(Living, Dining, Kitchen)는 라이프 사이클의 변화로 인하여 그 개념이 현재로서는 그렇게 중요한 개념이 되고 있지는 않다
이런 모던이즘이 탄생시킨 공간개념의 쇠퇴 속에 새로운 인테리어 디자인 일본의 잚은 디자이너에 의하여 제안 되고 있다.

와타나베 세이 마코토와 키노시타 요우코가 설계한 NT HOUSE는 이러한 의미에서 많은 부분을 우리에게 제시 하고 있다.
NT HOUSE의 중요한 개념은 비핵가족이라는 개념이다.
비핵가족화라는 의미는 현대의 사회 변화와 같이 증가 하고 있는 독신 생활자, DINK(Double Income No Kids)가족, 편모 세대, 고령자 등의 핵가족 이외의 가족을 지칭하는 의미이다.
와타나베 세이 마코토와 키노시타 요우코가 설계한 NT HOUSE는 이러한 비핵가족이 모여 살수 있는 주거 공간의 형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그들의 비핵가족이라는 개념 속에는 지금까지의 LDK라는 개념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가족의 진화? 에는 통용될 수 있는 디자인을 제시할 수 없다라는 생각이 전제 되어 있다. 그들은 CPS라는 지표로서 현대 속의 삶의 공간을 생각하고 있다.
CPS라는 지표의 C는 코스모하우징이 관찰로서 주거 집단의 구성 요소를 의미하며, S는 개인실과 Satellite, P는 앞의 두 구성요소를 이어내는 복도와 연결 구조 부를 의미한다.

NT HOUSE의 전체적인 흐름은 1층 부분에 서재 부분과 식당이 배치되어 있으며. 어느 쪽으로도 가족의 공유 공간이 되도록 설계되어 있지않고, 서재는 가족 구성원의 각각의 개인 서재로서 분할되어, 식당과 주방이 완전히 일체화 되어 있다.
주방은 누구든지 요리를 할 수 있는 개방된 공간으로 계획되어 있고, 가족 전구 성원이 요리를 즐기는 것 보다는 각각의 생활
패턴에 따라 각자가 편리한 시간에 요리를 하고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계획 되어 있다.
2층은 S라고 말하여지는 개념에 맞추어 4개의 방을 병렬로 배치하고 있다.
최소한의 프라이버시가 보장 되어지지 않는 공간의 배치이지만, 병렬로 나열된 방은 개인실 이 라기 보다는 최소한의 침실 공간으로 계획되어져 있다.
결국, 이 NT HOUSE가 의미하는 현재까지의 LDK라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개념이 사용되어지지 않고 있으며, 가족이라는 개념이 비핵가족으로의 전위에 속에 디자인의 변화와 주택 공간의 변화가 시도 되고 있다.
이제 개인은 정해진 자신의 공간에서만 생활하는 것은 이제 더 이상 우리의 생활과 삶을 대변하지 않는다. 디자인은 이제 TV를 창고에 넣어버렸다.

Sage de Cret는 일본에서도 고급주 택지에 속하는 아오야마에 자리하고 있다.
Sage de Cret의 기본적인 발상의 출발점은 전통적인 일본의 흰색의 모습에 더러움이라는 하나의 순간적인 이벤트로서 흰색의 존재 감을 지워내는 것이 였다.
즉, 완전함이라는 것을 불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였다.
20대를 경냥한 이 숍의 성격도 이러한 디자이너의 생각을 반영하기에는 충분한 조건을 제시하였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현재 일본의 숍디자인은 세계 속에서도 유럽, 미국과는 다른 느낌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것은 지역적인 특색과 역사적인 흐름에서 기인 하고 있는 것이겠지만, 일본의 서양의 모방이라는 또 다른 측면을 가지고 있다.

Sage de Cret를 설계한 건축가 쿠로가와 마사유키(kurogawa masayuki)가 Sage de Cret에서 표방하고 있는 생각들은 건축적인 요소를 일본적인 건축 요소와 결합하여 색다르고 이전에는 없었던 이국적인 정취인 불안하고 국적 없는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것이었다.
그가 이야기 하는 공간의 불안정이라는 것은, 손쉽게 손에 쥐어지는 재료의 단순성으로부터 출발하는 깨끗하게 정리된 공간을 지향하는 것은 아닌, 공간의 흔적과 더러움 그리고 소재의 그대로의 모습을 드러내어 공간의 옷을 벗겨버린 그런 공간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나 조금 생각하면 이해가 기지 않는 디자인의 문법을 사용하여, 현재의 일본의 건축 공간의 특질인 컨셉이 없는 공간 즉, 구축 되어지므로 서의 공간을 지향하는 no-concept 의 공간을 의미하는 것이다.

일본의 현재의 흐름은 많은 반성 속의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고 있다.
그 새로운 도약은 지금까지의 서양을 일방적으로 모방해온 것에 대한 반성, 그리고 자신의 삶의 질에 대한 반성이 전제 되어 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이런 흐름은 무엇이 무엇인지 모르는 “그냥 그대로가 좋지 않아?”라는, 또 다른 회의 적인 디자인과 단지 만들어지는 모습에 집착하는 그러한 디자인으로 결말을 맺고 있는 상황도 함께 있는 것 또한 일본의 디자인의 현재형이다.
하지만 때론 이런 흐름 속에 다른 양식과 다른 사고의 전환이 이루어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에 많은 의미를 두고 싶다.
항상 그렇지만 현재라는 오늘의 시간대는 혼재, 잡종, 성과 속으로서 리얼한 것이 오늘이라는 시간의 공간이며 일본이라는 공간의 현재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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