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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주) 신고리 지역협력시설

2007-02-27


설계_ 신동재 | 다울건축
시공_ (주)현대건설


고리 원전과 곧이어 건설될 신고리 원전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에 위치한 약 2만여 평의 삼각형 부지에 원자력의 홍보전시관과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센터 및 스포츠센터를 건립하고, 산 정상에는 전망대를 만드는 프로젝트이다. 시설의 목표는 미래의 필연적인 Clean-Green 에너지로서의 원자력을 지역과 외부의 방문객에 체험적으로 홍보하는 것과, 지역에 개방된 유익한 시설을 제공함으로써 친근한 기업이미지를 구축하는 것. 이에 따라 건축, 조경, 전시의 통합된 목표로 ‘자연과의 조화’, ‘지역과의 조화’, 그리고 ‘과학기술과의 조화’를 설계의 기본 주안점으로 삼고 단지전체가 하나의 자연친화적 에너지의 체험장으로 조성되게 하였다.
건축적 조직은 프로그램에 따라 스포츠 센터와 문화센터, 홍보전시관의 3부분으로 분리한 후, 그 중 스포츠센터와 문화센터는 하나의 매스로 다시 결합하여 동선과 서비스지원시설을 공유시키며 홍보전시관과는 목재 데크로 연결하여 전체적으로 통합되도록 하였다.


외부공간의 정의는 자연에서 도시로 전개되는 전체 부지의 위계에 따라 북측에서부터 ‘자연의 공간-생태학습공원’, ‘조화의 공간-건축물과 중앙광장’, ‘시민의 공간-시민체육 및 휴게공원’으로 구분하고 두 개의 서로 다른 크기의 장방형 매스를 타원형의 중앙수공간과 평행 배치하여 삼각형의 대지가 지니는 부정형성에 질서를 보여준다. 녹지와 수공간 그리고 보행자의 목재 데크와 판석의 돌길은 각각 그 조직을 해체하여 서로 긴밀하게 엮이며 자연과 인공의 접목을 부드럽게 완성한다.


이 프로젝트는 하나의 시나리오로 구성된 관람객의 움직임을 형상화하는 디자인적 시도로서, 높아지는 대지의 레벨을 이용해 목재의 보행자램프를 주된 접근경로로 설정하고, 중앙의 수목으로 가득한 아트리움 공간으로 접근하도록 하였다. 이때 동선은 중앙공간을 중심으로 남측으로 뻗어나가는데, 2층에서 바다로의 조망은 가장 극적인 부분으로서 2층높이의 타원형의 반사연못은 먼 바다와 연결되어 물위에 떠있는 전시장과 꺼지지 않는 불을 상징하는 야외공연장의 유리탑을 지나 바다로까지 연장된다. 계속되는 램프는 중앙의 아트리움을 중심으로 하여 공중에 뜬 나선형 동선으로 다양한 레벨의 기능들을 연결하면서 3층 국제회의실 앞의 데크로 전개되는데, 이는 이용 동선이 곧바로 건축형태를 형성하는 과정을 점진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시나리오를 담는 외관은, 지형을 암시하는 ‘Topology' 켜로서 거대한 바닥-벽을 형성하고, 그 켜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지형판 안에 스포츠센터와 문화센터의 내부를 포함하는 투명한 유리 외벽으로 자연 친화적이며 개방적인 외관을 형성하였다. 장방형 매스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면서 접근의 시각적 초점이 되는 원통형 매스에는 국제회의장이 위치하며, 그 하부에는 2개의 회전객석을 가지면서 사용인원수에 따라 다양한 기능과 크기의 조합이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멀티-공연장을 배치해 운영상의 강점을 지니도록 하였다.
타원형의 수경공간에 떠있는 듯한 홍보전시관은 2층의 에너지관과 1층의 원자력관으로 전개되는데, 종래의 어둡고 주입적인 전시체계를 벗어나 개방적이고 체험적인 새로운 전시문화를 시도해보였다. 즉, 건축과 동시에 계획되어 건축에서 한정한 공간을 계획할 수밖에 없던 과거에서 벗어나 건축, 전시가 일체화되는 공간형성이 가능하다.


건물전체가 하나의 지속가능한 건축의 한 예를 형성한다는 의지로서 설비 및 전기분야에서도 우수사용, Cool tube, 옥상정원의 보온, 태양전지 조명의 도입 등을 실현하였다.
특히 조경의 주된 요소인 수공간은 상부의 자연정화 연못에서 정화된 물이 타원형의 수공간과 입구의 어린이 물놀이 공간까지 공급되고 다시 순환하게 되어있어 단지전체가 지속가능하고 친환경적인 에너지 전시관이 된다는 목표에 기여하도록 하였다.


장차 신고리 원전 전역을 조망하는 위치의 전망대는 대지변형을 최소화하는 브릿지형으로 그 형태는 진입-조망-귀환이라는 관람자의 움직임을 형상화한 것으로 시선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보여준다. 처음 보행자로를 따라 ‘진입’하면서 1층의 옥외전망대에서 동해바다로의 극적인 시야를 유도하고, ‘조망’은 1층에서 2층으로의 동선과 함께 전개되어 실내 전망대에서 이루어지며, ‘귀환’시 2층의 브릿지에서 신고리 전역을 조망하면서 귀환하는 동선의 과정을 그대로 형태화하여 보여준다.


신동재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석사, 박사를 마쳤다. 일건건축을 거쳐 95년 이후 현재까지 (주)다울건축사사무소를 운영중이며, 경희대, 아주대, 단국대에 출강하였다. 주요작품으로는 김해 문화의 전당(2006, 대한민국 토목•건축대상 최우수상), 서울대학교내의 학생문예관, 치대생체재료연구동, 교수학습개발센터, 멀티미디어 강의동(2004,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한국전력 대구전력관리처, 김해 가야의 땅 - GAIA, 연천 어린이 교통안전 체험장, 일산 문예회관 턴키, 경주문화회관 BTL 설계 등이 있다.

주소: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490-25 일흥빌딩 7층/ 전화: 02-523-1474/ 팩스: 02-523-1475/ 이메일: sheendj@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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