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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두에서 만난 모던-리옹 세관사무소

2008-10-14

1930년대에 지어진 이 세관 건물은 리모델링 후 건물 1층에는 남쪽으로 외식산업공간, 북쪽으로 두 개의 갤러리 등 약 1,000㎡ 의 상업공간이 들어섰다. 같은 층에 있는 개방된 공간들은 서쪽으로는 원래 있던 창을 통해 사옹느(Saone) 부두로, 남쪽과 북쪽으로는 벽면을 파고 새롭게 만들어진 통로를 통해 ‘미래의 광장(placettes)’으로 연결된다. 현관 홀에서는 상업공간을 거치지 않고 세관 건물의 기존 출입구 맞은편에서 바로 사무실 쪽으로 들어갈 수 있다.

1층부터 세 개의 층은 현대 시설 규격에 맞는 사무실 공간으로서, 수직으로 뻗은 통로들과 투명 엘리베이터, 유리창을 통해 볕이 잘 드는 현관홀 쪽에 위치한 철제와 계단을 통해 연결된다. 발코니용 바닥재로 재정비된 사무실은 과거에는 화물을 두었던 가로, 세로 3m의 공간을 통해 새로운 벽면의 철제 격자망 틈 뒤로 숨겨진 6mx8m의 새로운 통로와 번갈아 가며 서쪽으로는 사옹느 부두, 동쪽으로는 신시가지 쪽으로 트여있다. 북쪽과 남쪽의 합각머리 위로 벽면을 파고 유리로 만든 새로운 공간들은 1층에서와 마찬가지로 2개의 외부비상계단 측면 통로에 연결된 사무실의 중앙을 밝게 해준다.

사무실들의 마지막층 위로 새로운 층이 생겼는데, 이곳은 필수적인 기술장비들을 쾌적하고 안전하게 두기 위한 장소이다. 장애인을 위한 공간 2곳을 포함한 16개의 주차구역은 정면으로 철로의 끝까지 정돈되어 있다. 외장작업은 기존 건물의 창구(窓口)에 부피와 리듬감을 주기 위해 소재의 단일성을 고려했다. 만틸라 하나가 실제 통로와 틈새들을 보존하고, 노동법을 고려해 사무공간들을 밝힐 수 있는 통로를 만들고, 과거의 흔적인 기존 내장재의 색깔과 무늬를 알아볼 수 있게 살려둔 채로 실질적으로 건물 전체의 통일성을 살렸다.

이 새로운 외장 작업은, 번들거리는 검정색 격자 형태의 철재 섀시 설치로 인해 과감하고 현대적인 분위기를 실현해낼 것이다. 특히, 폭과 간격이 일정한 쇠사슬로 인해 각각의 요소들은 기존 벽면에 가벼운 변형을 가미할 수 있다. 외부의 철재 제작물은 은색으로 칠했다. 다만, 필요한 경우 기존의 벽토에 방수처리를 하고 부분적으로 보수를 하는 등 통일성을 주었다. 세관건물의 오래된 벽면에는 만틸라를 만들지 않고 기존의 창구들을 살리는 쪽으로 설계했고, 창틀 섀시는 검은색 알루미늄으로, 방음장치가 된 이중창들은 밝은 색으로 마감 되었다.


글: 빌모트앤어소시에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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