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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사람, 그리고 정보의 열린 소통

2011-08-24


2012 런던올림픽으로 곧 있으면 전세계 축제의 장이 될 런던. 그 중심부인 트라팔가 광장에 세워질 ‘런던올림픽 인포메이션 파빌리온(London 2012 Olympic Games Information Pavilion)’ 설계공모의 수상작이 발표되었다. 이번 공모는 올림픽 기간 동안 전세계 방문객들의 도우미가 될 기능적이고 미학적인 인포메이션 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국제 건축설계 공모 전문조직위원회인 [AC-CA](Architectural Competition Concours d'Architecture)의 주최로 진행되었다.

에디터 | 길영화(yhkil@jungle.co.kr)
자료제공 | [AC-CA]

수상작으로 선정된 포르투갈의 건축가들, 호세 까를로스 크루즈(Jose carlos cruz), 이네스 구에데스(Ines guedes), 미구엘 산토스(Miguel santos), 그리고 안토니오 크루즈(Antonio cruz)의 공동 설계안은 한 눈에 봐도 올림픽을 위한 공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바로 올림픽의 상징인 오륜기를 모티브로 디자인 되었기 때문이다. 블루, 옐로우, 블랙, 그린, 레드 등 오륜기의 다섯 컬러를 바탕으로 솟아오른 원통형태의 구조물로 세워질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외벽을 따라 휘어져 설치된 거대한 거울시스템이다. 런던의 활기찬 도심 풍경과 관광객들의 움직임을 그대로 담아내게 될 이 시스템은 올림픽의 생생한 소식을 전달하는 디스플레이로서도 활용될 예정이다.

수상작의 또 하나의 특징은 열린 공간이라는 것이다. 닫힌 원통 윗부분과는 달리 실제 사람들이 드나드는 아랫부분은 트라팔가 광장을 향해 열려 있는 형태로, 이를 통해 누구나 공간 내부에 마련된 정보센터와 쉼터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즉 이번 수상작은 공간 내, 외부로 올림픽의 다이내믹한 에너지를 발산하며 도시와 사람, 그리고 정보간의 열린 소통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번 발표에서는 2등작과 3등작도 함께 선보여졌다. 2등에 선정된 프랑스의 ‘OH!SOM architects’의 공모안은 마치 풍선처럼 공중에 뜬 유닛들로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는 평으로 각 유닛들이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제작된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육상 트랙을 뒤틀어 만든 형태가 흥미로운 3등작은 미국의 건축사무소 다우링 던컨(Dowling Duncan)의 작품으로, 실제 방문객들이 트랙 위에서 산책하거나 쉴 수 있다는 인터렉티브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얻었다.

‘런던올림픽 인포메이션 파빌리온’은 올림픽 기간 동안만 제 역할을 하게 될 임시 건축물로 지어질 예정이다. 짧은 시간 동안 이지만 정보의 매개체로써 올림픽의 함성을 얼마나 신명 나게 울려 퍼트리게 될 지, 그 멋들어질 건축물의 완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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