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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리뷰

우리를 부르는 풍경

2010-10-08


국내 대표적인 사진 축제, ‘대구 사진 비엔날레’가 오는 10월 24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을 비롯한 대구 시내 곳곳에서 열린다. ‘우리를 부르는 풍경’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유럽 및 아시아 지역 사진 대가들의 오리지널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어 현대 사진의 새로운 흐름을 짚어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에디터 │ 이지영 (jylee@jungle.co.kr)
자료제공 │ 대구 사진 비엔날레 사무국 www.daeguphoto.com

9월 30일부터 10월 24일까지 열리는 사진 축제, ‘대구 사진 비엔날레 2010’에는 유럽 및 아시아권 총 22개국 245명의 정상급 작가가 참여했다. 주제전, 특별전, 국제 심포지엄, 포트폴리오 리뷰 등 다양한 내용으로 진행되는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는 ‘우리를 부르는 풍경 Tru(E)motion)’으로, 여기서 ‘E’는 환경을 의미한다고. 현대 인간과 자연의 상호 작용이라는 관점에서 작가들이 우리를 둘러싼 환경을 해석하고 이해하는 다양한 반응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먼저 주제전은 크게 ‘인간이 만든 풍경(seconds of life)’, ‘사진과 비디오의 경계 그리고 시각적 확장(breaking the edge)’, ‘헬싱키 스쿨(Helsinki school)’의 총 세 개 전시로 구성됐다. 인간과 자연 간의 다양하고 복잡 미묘한 관계들, 인류가 만들어내고 발견해낸 새로운 풍경들이 감상의 포인트다. 특히 특별 초대 작가인 ‘발터 니더마이어(Walter Niedermayer)’는 이번 주제전의 주제에 가장 적합한 작가로, 인간과 대지의 상호 관계를 사회•문화적인 관점에서 보고 있다. 그는 동일한 장소의 사진을 병렬 배치하여 시간차 순으로 보여주는 방식으로 인간의 욕망을 꼬집고 있다. 현대 예술에서 사진과 비디오라는 매체의 혼용이 보여주는 새로운 변형에 주목한 전시에서는 표현의 다양화를 통해 일어나는 새로운 시각적 확장을 보여준다. 비디오와 사진 작업은 이야기 형식으로 전개되는데,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숨긴 여성의 모습이 인상적인 ‘데니스 그루엔스테인(Denis Gruenstein)’의 작업은 잃어버림이나 사라져버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헬싱키 스쿨(Helsinki school)’ 섹션에서는 핀란드를 대표할 뿐 아니라, 현대 사진 예술계에서 뚜렷하고도 큰 흐름을 보여주고 있어 영국의 ‘yBa’와 같이 하나의 브랜드가 된 작가 집단을 소개하고 있다. ‘요르마 푸라넨(Jourma Pouranen)’, ‘아니 레펠레(Anni Leppala)’, ‘율라 요키살로(Ulla Jokisalo)’ 등 핀란드 예술학교 ‘헬싱키 스쿨’ 출신의 주요 작가가 대부분 참여해 색다른 작업을 선보인다.

더불어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아시아의 지역적 제트워크를 강화하고 현대 아시아 사진의 현주소를 가감 없이 보여주는 특별전 ‘아시아 스펙트럼’을 선보인다. 또한 전쟁의 비극과 휴머니즘을 사진으로 보여준 세계적인 보도 사진가 ‘로버트 카파(Robert Capa)’의 작품과 6•25 당시 민중의 삶의 모습을 조망하는 ‘평화를 말하다’가 특별전으로 개최된다. 또한 한국 사진을 국제적으로 인식 시키고 참신한 사진작가 군을 발굴하기 위해 진행된 ‘2010 포트폴리오 리뷰’에는 ‘헬싱키 스쿨’의 학장 ‘티모시 퍼슨스(Timothy Persons)’, 호주 시드니 사진센터 관장인 ‘알레스테어 포스터(Alasdair Foster)’와 함께 사진작가 주명덕, 구본창, 평론가 최봉림 등 국내•외 권위 있는 전시 기획자, 사진가, 미술관 관계자들이 리뷰어로 참여했다. 참가한 작가 중 우수 작가로 선정된 1인에게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서 열리는 사진 축제 ‘FOTOFEST 2010’에 초청을 받는 기회도 주어진다.

그 밖의 다양한 부대 행사로 ‘국제 심포지엄’, ‘2008년도 우수 포트폴리오 작가전’, ‘한•일 사진작가 교류전’, ‘2010 국제 젊은 사진가전’ 및 대구 시내 약 30여 개 전시장과 화랑이 참여하는 사진전 등도 대구 시내 곳곳에서 동시에 열려 10월 한달 동안 대구는 국제적인 사진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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