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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 리뷰

온라인서 별★ 따는 8인의 프런티어

2006-06-30

넓은 정보의 바다인 인터넷에서 별을 따는 ‘황금손’ 프론티어들이 있다. ‘꼬마’디자이너부터 10년 경력 후 실장 달고 다시 10년간 투자해 겨우 CEO가 될동말동하던 것은 이제 옛말. 요즘의 2030들은 이 과정을 훌쩍 뛰어넘어 망망히 펼쳐진 온라인 공간에서 자신만의 ‘끼’와 꿈을 자신있게 펼친다. 실력만 있다면 눈치보지 않고 당당히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On-line’ 공간은 이들에겐 신데렐라로 등극하는 데뷔의 장이다. 한푼 두푼 모아 겨우 매장 하나 마련하기 어려운 오프라인과 달리 이곳은 실력만 있으면 온라인 매장을 통해 대박 신화를 창출해 낼 수 있다.

하지만 교만은 금물! 이제 온라인도 1라운드를 거쳐 2라운드로 들어섰다. 그저 싼값으로 승부한다? 동대문에서 다리품만 부지런히 팔면 대충 매출 올릴수 있다? 웃기지 마라! 이제 그렇고 그런 온라인은 물 건너갔다. 유니크하고 품질 좋고 가격도 좋고 트렌디하고…, 무엇보다 ‘오리지널리티’가 요구되는 것이 요즘의 온라인 세상이다. 바야흐로 ‘진짜 게임’은 이제부터가 시작인 것이다.

이런 변화의 와중에 G마켓 옥션 등 온라인 오픈마켓을 비롯해 다양한 온라인 채널에서 월평균 1억~8억원대 매출을 일궈내는 2030 주역들이 있어 화제다. 이들은 무점포 무자본에 자유로운 정보의 장을 펼칠 수 있는 온라인의 장점을 무기로 감각과 새로운 스타일링으로 패션리더들의 지갑을 흔쾌히 열고 있다. 20대 초반부터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로 온라인상에서 패션기업의 CEO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무서운 젊은이들.

이들은 과거와 같은 1인 소호몰이 아닌 10~30명의 직원들로 구성돼 배송 및 물류 마케팅 촬영 디자인 등 나름대로의 비즈니스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이제 인터넷 대박 아이템은 단지 ‘짝퉁’ 대열에서 벗어나 독창적인 상품과 스타일링을 빠르게 제안한다는 점이다. 단지 싼 가격대의 물건을 대량으로 전개하는 개념은 사절! 그들은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외국 사입품과 단 한 벌밖에 존재하지 않는 빈티지, 직접 디자인한 톡톡 튀는 감성으로 고객들을 공략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비주얼과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감성전쟁도 치르고 있다. 싸이월드 등 인터넷 미니 홈페이지를 통해 스스로를 패션 셀러브리티로 만들어 옷과 함께 새로운 패션 이미지도 판매한다.

온라인 마켓의 패션상품의 경우 직접 입어보지 않고 구매돼 환불 교환비율이 높다는 것은 옛이야기. 다양한 상품 비교사이트를 돌아보며 하나하나 꼼꼼히 살핀 후 구매하는 요즘 20대 고객들의 까다로운 입맛 덕분에 환불비율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또 이들은 온라인이라는 가상공간에서 ‘언니~’라는 호칭을 사용하며 그들만의 유대감을 형성한다.
넓은 신시장일수록 시작하는 이들도, 경쟁자도 많은 것이 당연지사. 하지만 수 차례 시행착오를 겪어오면서 쌓아온 그들만의 노하우로 대박신화를 쓰고 있는 온라인 패션 라이징 스타 CEO 8인을 소개한다. 이들은 네이버 랭키닷컴 등 온라인 포털을 통한 일평균 검색순위와 인기도, 그리고 자체 디자인상품 구성력, 월평균 매출 상위순위를 바탕으로 선정됐다.

www.stylenanda.com


한눈에 ‘보통내기가 아니다’는 것을 알아 볼 수 있는 김소희. 당찬 카리스마의 주인공이자 빈틈없는 똑순이 스타일의 그는 새로운 패션 셀러브리티를 만드는 온라인 패션숍 ‘스타일난다(www.stylenanda.com)’의 CEO. 요즘 이 곳은 까맣게 선탠한 모델들이 섹시 캐주얼한 패션 스타일을 제안,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 속 주인공이 궁금해질 정도로 카리스마 넘치는 모델들의 패션스타일은 고객들의 따라하고 싶은 충동을 충분히 자극한다. 그래서일까? 이 매장이 운영되는 호스팅 업체에서 패션부문 방문객수와 매출부문 1위를 각각 기록하며 인기순위 리스트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스타일난다’를 만들어내는 주역 김소희씨는 올해 겨우 온라인 비즈니스 1년차 사업가다. 놀라운 것은 아직 1년차인 그가 29명의 직원들과 물류창고부터 스튜디오까지 겸비된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 현재 이 회사는 배송팀과 CS(고객관리)팀, 웹디자인팀, 촬영팀 등 4개 팀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상품바잉과 일부 상품 디자인은 김 사장이 철저히 진행한다. 그는 “입고 싶은 옷과 스타일링을 고객과 함께 공유하는 것 뿐이다”며 “얼마나 팔리는가를 생각하기보다는 내가 원하는 이미지를 추구하는 것이 ‘스타일난다’의 스타일이다”고 덧붙인다.
다부진 그의 마인드가 반영된 이 매장은 단골 고객들의 재구매율이 전체 매출의 70~80%를 차지하며 알차게 운영되고 있다. 히트 아이템인 슬리브리스 티셔츠의 경우 일평균 1천장, 데님팬츠는 1백50장씩 각각 판매된다. 특히 인기 스타일은 일주일이면 완판된다. 또 귀걸이의 경우 오픈 이래로 꾸준히 판매되는 스테디셀러 아이템이 있을 정도다.

따라서 일주일에 2~3일씩 새로운 아이템을 공급하는 등 항상 신선한 상품 공급에 주력한다. 상품 업데이트를 위한 화보 촬영은 거의 매일 진행한다. 새로운 상품은 물론 인터넷을 통해 상품의 코디력과 스타일을 보여주며 옷을 하나씩 형상화시켜 이미지를 제안한다. 스튜디오 사진 촬영에서도 김 사장의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스타일난다」만의 사진 촬영 포즈도 있다.

그의 카리스마와 열정은 비즈니스 감각에 그대로 반영된다. 생과일 주스 판매, 포장마차부터 월드컵시즌 김밥 판매에 이르기까지 고등학교 졸업 이후 다양한 사업(?) 현장에서 얻은 풍부한 비즈니스 감각이 패션과 온라인을 접목하면서 진가를 발휘했다. 고등학생시절 「BNX」 「A6」를 좋아했다는 그는 신상품을 구입해서 입은 후, 온라인마켓에서 되팔면서 인터넷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 동안 관심을 가져온 패션상품을 바잉하고 스타일링을 하는 것 자체로 고된 하루도 행복하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고 말한다. 현재 하루 접속자수 3만명대를 기록중이며 실제로 구매하는 고객은 평균 8백명 정도다. 전년대비 8배 가까운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김 사장은 ‘스타일난다’의 세컨드숍인 잡화쇼핑몰 「난다걸」도 오픈했다.

그는 “고객과 커뮤니케이션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쇼핑몰이 잘된다고 해서 브랜드가 되려고 하거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할 계획은 없다. 지금처럼 「스타일난다」의 새로운 패션스타일로 고객과 대화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소중하다”고 말한다. 특히 모든 고객에게 ‘언니’라는 호칭을 사용하면서 거리감을 줄여가는 것도 그녀의 매력.

취재 ㅣ 패션비즈 윤소영 기자 (syyoon@fashionbiz.co.kr)

www.5th-ave.co.kr


올해로 창업 3년차인 김선희 사장은 인터넷 패션 영역에서 어느덧 입소문이 자자한 쇼핑몰 3개를 운영하는 스타급 CEO다. 온라인에서 여성브랜드 ‘5th ave(이하 5번가)’, 임부복 ‘베이비맘’, 가구 ‘앤틱 갤러리’까지 라인 익스텐션(Line Extension)을 시도한 그는 ‘온라인 패션숍도 이제 브랜딩이다는 점을 철저히 간파한 똑똑한 CEO. 첫 스타트를 끊었던 ‘5번가’는 월평균 1억5천~2억원대를, 최근 오픈한 ‘5번가 베이비맘’은 일 평균 4백만원선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김 사장은 “미국 온라인 사업가 마셜 스튜어트 여사를 보며 인터넷에서 모든 물건을 팔 수 있는 곳이라는 점이 큰 매력을 느꼈다”며 “앞으로 인터넷과 택배 운송 비즈니스가 큰 축이 된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가장 자신있는 패션분야를 추진했다”고 말한다. 그에게 온라인으로 시작한 패션사업은 제 물 만난 물고기다. 주변의 반대 속에서도 온라인 비즈니스를 추진하던 그는 지금 15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직장 생활하며 틈틈이 모아둔 1천2백만원으로 카메라와 조명기구 등을 마련하고 2003년 10월 본격적으로 온라인 사업을 시작했다. 우선 평소 즐겨하던 본인 홈페이지에 ‘5번가’ 상품을 직접 입고 촬영한 사진들을 공개했다. 그 당시 마네킹에 제품을 착장한 컷들을 보여주는데 비해 그 반응은 가위 폭발적이었다. 정갈하고 호감가는 김 사장의 이미지와 ‘5번가’의 스타일링이 결합돼 인터넷을 타고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던 것.

포인트는 20대 중반~30대 초반 직장 여성들을 위한 고급스럽고 심플한 패션 스타일링을 제안. ‘5번가’의 경우 지난해 트위드 재킷을 선보여 1천장 넘는 판매를 올렸다. 주로 정장류와 수트재킷이 「5th ave」의 스테디셀러 아이템. 또 ‘5번가 베이비맘’은 일반 디자인에 사이즈만 늘려서 출산 후에도 입을 수 있는 상품들을 제안한다. 구매고객 1일당 평균 객단가가 40만~50만원선으로 높은 편이다.

상품력 또한 꼭 검색창에서 ‘5번가’를 검색해서 찾아와야 하는 이유를 제공하는 원동력이 돼야 한다. 처음 1년간 동대문에서 사입해오던 그는 타 사이트와 단가경쟁 싸움에서 벗어나야 이윤창출이 가능할 것이라 판단, 직접 제작에 들어갔다. 특히 그의 형부가 원단 공급처를 연결, 상품 퀄리티는 무엇보다 자신 있다고 한다. 현재 ‘5번가’는 50%는 직접 디자인과 제작을 진행하며 나머지는 프로모션에서 공급받는다.

주목할 만한 점은 ‘5번가’의 성공스토리가 김 사장과 그의 가족의 노력에 의해 쓰여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5월 출산한 김 사장은 임부복 전문몰인 베이비맘을 전담하고 있고, ‘5번가’ 여성 패션몰과 마케팅은 언니 김선옥씨와 오빠 김요한씨가 각각 담당한다. 새언니 김수연씨는 김 사장의 남편이 운영하는 앤티크가구를 판매하는 갤러리몰을 운영한다.
“온라인숍은 무엇보다 꾸준한 고객 집객력이 관건이다. 이를 높이기 위해 배너광고는 꾸준히 진행한다.” 한편 김선희 사장은 올해 ‘5번가 The Man’을 비롯해 웨딩, 유기농상품몰까지 그 영역을 넓혀간다. “‘5번가’를 정말 괜찮은 인터넷 전문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다”는 것이 그의 포부다.

취재 ㅣ 패션비즈 윤소영 기자 (syyoon@fashionbiz.co.kr)

www.vintageusa.co.kr


‘빈티지U.S.A’에 클릭해 봤나요? 요즘 패션 피플들에게서 인기를 얻고 있는 빈티지패션 전문 온라인숍 ‘빈티지U.S.A’. 남다른 패션코드와 국내에서 단 한 벌뿐만 존재한다는 특이하고 예쁜 상품들을 판매하는 이곳은 패션 에디터들의 아이템 수배현장으로도 각광받는다.

과연 누가 만들었지? 같은 온라인 패션업계 종사자들에게도 관심을 끌고 있는 이곳은 바로 정재옥 사장이 일궈냈다. 정 사장은 최근 런칭한 영캐주얼 「르샵」의 마케팅 및 VMD를 맡고있는 패션 마케팅 프리랜서이자 ‘빈티지U.S.A’의 사장이다. 정 사장은 “상업적인 목적보다는 빈티지가 좋아서 운영하는 사이트다. 특히 국내 고객들이 빈티지가 누가 입었던 옷이어서 더럽다 하는 고정관념을 깨고 오리지널리티와 가치를 알려주고 싶었다”며 “남편이 미국에 있어서 자주 한국과 미국을 오가면서 상품정보를 쉽게 얻는다”고 말한다.

사실 정 사장은 외국출장을 갈 때마다 주변인들로부터 “아무거나 좋으니 예쁜 것을 사다 달라”고 들을 정도로 남다른 패션감각을 인정받고 있다. 이 온라인숍의 경우 특별한 홍보나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았지만 패션업계 종사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더욱 규모가 확대된 것. 마니아 고객을 중심으로 구매가 이뤄진다는 것도 특징. 심지어 정 사장이 아이템을 웹에 올리기 전에 어떤 고객에게 잘 어울리겠다고 판단할 정도로 고객들의 패션 성향까지 읽고 있다. 덕분에 그는 반품이나 환불 문제로 힘들었던 적은 거의 없었다. 현재 총 회원수 5천명에 달한다.

그는 “빈티지라고 무조건 옛 것은 아니다. 트렌드는 잠깐 왔다 가버리는 것이 아니며, 하나의 패션코드다”고 말한다. 그는 그 중 시즌별 트렌드에 맞게 그루핑 기획으로 제안을 한다. 컨셉에 맞는 키워드를 찾아내는 것이 핵심 포인트다. 요즘은 페전트풍과 페니민한 원피스와 블라우스룩이 강세를 띠며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또 그는 빈티지에 관한 아이디어를 책을 통해서 얻기도 한다. 1920~30년대 출간된 서적들을 구입해 연도별 빈티지 패션에 대해 공부하고 새로운 스타일링을 만들어본다.

이 온라인숍에 공급되는 상품들은 빈티지 아이템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미국 L.A 대형 창고에서 사입한다. 상품 구성도 레이디스, 걸스, 파티걸, 디즈니캐릭터, 액세서리 브랜드숍 등으로 독특하게 구성된다. 액세서리 코너와 파티걸은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1920~30년대 아이템과 스타일로 눈길을 끈다. 신상품은 주단위로 업데이트한다. 의류부터 슈즈 주얼리까지 월간 총 50스타일씩 신상품이 입고된다. 월별 신상품 판매율은 80~85% 정도로 웬만한 아이템은 금세 Sold Out!

한편 정 사장은 ‘빈티지U.S.A’로 최근 압구정동 파라디소 매장에 입점했다. 우선 주얼리를 중심으로 상품을 구성했으나 점차 의류쪽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또 지난 5월말 영한 감각의 ‘JJCloset’도 오픈할 계획이다. 이 숍은 ‘빈티지U.S.A’보다 좀 더 영하고 웨어러블한 감각의 루킹을 제안한다. 멋부리지 않은 듯하지만 입고 싶다는 고객들의 요구를 자극시켜 줄만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정 사장은 “동생과 함께 두번째 온라인숍을 오픈하게 됐다”며 “마니아층을 위한 숍과 대중성을 갖춘 세컨드 숍을 함께 운영하면서 온라인마켓에서 새로운 패션문화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취재 ㅣ 패션비즈 윤소영 기자 (syyoon@fashionbiz.co.kr)

www.e-athome.co.kr


“성공하려면 과감해져라?” ‘이앳홈(www.e-athome.co.kr)’ 임세원 사장의 말이다. ‘이앳홈’을 오픈하기 전 이미 20살 때부터 경험했던 다양한 사업 도전으로 다져진 그의 비즈니스 마인드이다. 대학에서 국문과를 전공한 임 사장은 공부보다 패션이 우선이었다. 매거진을 탐독하고 패션 & 인테리어에 대한 열정을 떨칠 수 없었던 것.

세 번의 실패를 딛고 지난 2004년 10월 지인의 도움으로 ‘이앳홈’을 창업, 쇼핑몰 오픈 석달만에 안정적인 매출을 이끌어가고 있다. 현재는 가로수 길에 오프라인숍도 운영하고 있으며 뉴욕 진출까지 꿈꾸는 무서운 20대다. 특별한 홍보나 마케팅을 동원하지 않았지만 그의 인터넷 미니 홈페이지 싸이월드의 인기 덕택에 이 숍은 크게 힘들이지 않아도 호응을 이끌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곳은 매일 6개씩 빠른 상품 업데이트가 가장 큰 강점. 소비자들의 빠른 라이프 스타일과 패션 흐름에 맞춰 진행한 것이 잘 맞아 떨어진 것.

또한 처음에 빈티지 풍으로 강한 컨셉을 잡아 마니아 층을 확보했으며 매출 신장을 위해 빈티지뿐 아니라 트렌드를 가미한 걸리시룩과 함께 변화를 준 것. 특히 기본 티셔츠류와 런던에서 제작해 스타일리시하며 실용성 높은 토트백이 베스트셀러이다. 베이직한 티셔츠는 쇼핑몰 오픈 초기부터 현재까지도 최고의 아이템으로 1만장이 넘게 팔리고 있다. 임 사장만의 스타일과 디자인으로 제작한 아이템이 30%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런던과 일본 등 해외에서 수입한 제품도 10%로 구성해 희소 가치를 높인다.

소량으로 선보이는 아이템은 지난해 8월 신사동 가로수 길에 오픈한 오프라인숍 ‘103’에서만 선보이고 있다. ‘이앳홈’의 고정된 이미지에서 탈피, 고객들에게 신선함을 주고자 ‘103’이란 다른 이름으로 매장을 오픈했다. 또한 임 사장은 음식과 인테리어에도 관심이 많아 향후 카페를 오픈할 계획도 품고 있는 트렌드 선도주자이다.
그는 오는 8월 소호 등 트렌드 리딩 지역에 ‘이앳홈’ 오픈을 위해 뉴욕에 사전 답사를 간다. “빠르게 패션 트렌드를 읽어내는 뉴욕에 방문할 때면 항상 한국의 패션도 해외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생각을 했다. 국내 패션을 글로벌화 해 알리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다. 또한 우리나라 패션 마켓은 다양하고 빠른 흐름으로 진행되는 반면 시장이 너무 작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내년 봄쯤 국내 ‘이앳홈’에서 선보이는 제품을 뉴요커들에게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라며 비즈니스 확대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취재 ㅣ 패션비즈 장지현 기자 (jhjang@fashionbiz.co.kr)

www.thank-q.co.kr


지난해 10월 오픈, 이제 7개월 남짓한 ‘땡큐(www.thank-q.co.kr)’는 김주현 강희정 조성원, 28살 동갑내기 친구들의 합작 공간이다. 지난해 1월 커플 강희정씨와 조성원씨가 커플 & 가족티셔츠 전문 쇼핑몰 ‘웁스보이(www.oopsboy.com)’를 오픈한 뒤 그들의 친구 김주현씨가 다시 합류한 것. 패션디자인을 전공한 조 사장이 친구들에게 커플 티셔츠를 제작해 선물하던 것이 창업 아이디어가 돼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직접 디자인한 상품을 판매하고 싶은 생각이 커 시작한 쇼핑몰은 도매 완제품 사입 제품으로 확장돼 지금에 이르렀다.

강 사장은 그래픽 디자인을, 김 사장은 시각 디자인을 전공한 후 각각 브랜드 홍보를 했던 경력을 갖고 있기 때문일까? 빠른 입소문을 타고 연예인들의 방문과 매거진 협찬이 줄을 잇는다. 의상 그래픽 시각 등 각기 다른 디자인을 전공한 감각적인 안목을 발휘한 덕택에 능률 1백% 충전이다. 쇼핑몰 초기 단계에는 빈티지 스타일을 주 컨셉으로 진행했으나 보다 대중적 이미지로 폭넓은 소비자를 커버하기 위해 현재 빈티지 제품은 소품류에 집중, 스타일 포인트로 활용하고 있다.

‘땡큐’ 상품의 대부분은 국내 사입품으로 구성돼 있지만 일본과 미국 등 해외 바잉 상품 일부와 전체 상품군 중 10%는 자체 디자인으로 제작 판매한다. 자체 디자인한 상품은 티셔츠가 주이며 특히 ‘웁스보이’ 상품은 1백% 직접 디자인해 진행하고 있다. 또한 슈즈와 액세서리는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땡큐’만의 디자인으로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인다. 특히 핸드메이드 주얼리는 솔드아웃 행진을 기록하는 등 호응도가 높다. 또 다른 차별화는 완성도 높은 사진 촬영. 옷의 감도를 살리기 위해 비즈니스 시작 때부터 스튜디오에서 전문 사진작가와 함께 사진을 촬영해 왔다.

이들은 회사에서 일할 때와 달리 마케팅 경리 영업 등 다양한 업무를 접하며 만능이길 요하는 쇼핑몰 관리가 마냥 즐겁기만 하다. 이와 함께 지난 1월 SBS ‘돈이 보인다’ 방송에 출연할 만큼 비즈니스 재미도 쏠쏠. 세 친구들은 좀더 체계적이고 고객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지난해 12월 압구정동 로데오 거리에 ‘땡큐’와 ‘웁스보이’의 쇼룸 겸 오프라인 숍 ‘Here’를 오픈했다. 앞으로 자체 디자인 제품을 늘여나가 독창성으로 경쟁력을 삼고자 한다.

취재 ㅣ 패션비즈 장지현 기자 (jhjang@fashionbiz.co.kr)

www.borntoshop.co.kr


싸이월드나 블로그 등 어디에서도 광고나 홍보성 글을 눈 씻고 찾아 볼 수 없던 온라인 쇼핑몰이지만 유난히 눈에 띄는 숍이 있다. 바로 지난해 7월 오픈한 ‘본투숍(www.borntoshop.co.kr)’이다. 인터넷이 아닌 순수하게 사람들의 입에만 오르락 내리락, 소리 소문없이 그렇게 알려진 사이트. 오히려 ‘본투숍’ 보다는 서울대 의류학과를 나온 주인장이 운영하는 숍으로 알려졌다. 그 곳의 주인장은 누구일까? 박지수 사장이다.

졸업 후 인터넷MBC에서 드라마 의상과 쇼핑몰을 연결해 기획하던 일을 맡아했던 것이 그의 경력. 여성 관련 콘텐츠를 기획하고 패션을 전공하다 보니 자연스레 이 사업과 연결됐다. ‘본투숍’을 운영하기 직전 2년 동안 휴식기간과 1년간 뉴욕 생활에서 귀국 후, 기존의 인터넷 콘텐츠 기획 관련으로 복귀할까 고민도 해봤다. 하지만 자신만의 비즈니스를 운영해 보자는 생각이 커 ‘본투숍’을 시작하게 된 것.

또한 그는 최종 목표를 액세서리와 잡화 등 패션 소품 관련 사업으로 기획, 인터넷 쇼핑몰 운영을 향후 사업의 과정이라 생각한다. 처음에는 혼자 쇼핑몰 운영에 대한 모든 일을 도맡아 했지만 현재는 외주 작업으로 스튜디오 사진촬영과 편집, 배송 등의 업무를 진행한다. 정식 직원을 두고 일하는 것에 대한 장점도 있지만 직원 관리 역시 쉽지 않게 느껴져 선택한 비즈니스 진행법이다. 또한 대학 시절 사진 서클에서 활동했던 경험을 활용해 간단한 아이템 사진은 직접 촬영하기도 한다.

박 사장은 “그동안 다른 쇼핑몰처럼 화려한 홍보는 하지 못했지만 오픈 초기에 기자들에게 오픈 내용의 보도자료를 돌린 작업 한 가지가 도움이 된 것 같다. 패션 기자 등 업계에 계신 분들의 호응으로 매거진 협찬 등 조금씩 천천히 자연스레 노출되고 있다. 또한 「바네사브루노」 「클로에」 「마르니」 「비비안웨스트우드」 등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인 편하면서도 트렌드한 룩이 소비자의 취향과도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며 인기 비결을 말했다.

취재 ㅣ 패션비즈 장지현 기자 (jhjang@fashionbiz.co.kr)

www.funfungirl.biz


지난해 6월 첫 선을 보인 ‘펀펀걸(www.funfungirl.biz)’은 송현지 사장의 살림터이다. 대학교 학창시절 용돈 벌이 삼아 4백만원의 투자금으로 공동구매 사이트에서 시작한 것이 현재 비즈니스로 확대됐다. 아직 25살밖에 안됐지만 CF 의상 디자이너로 2년간 근무했으며 벌써 어엿한 ‘펀펀걸’의 사장.
공동 구매 사이트의 수수료 문제와 저가 위주의 제품 판매라는 단점을 뛰어넘고자 개인 쇼핑몰 사이트를 만들었다. 오픈한지 1년째를 맞이하지만 벌써 월평균 1억원대의 매출을 꾸준히 달성하며 승승장구중.

또한 그래픽 디자이너였던 송 사장의 언니 송수지 씨가 합류하며 ‘펀펀걸’의 파워는 업그레이드됐다. 패션 베테랑인 동생과 컴퓨터 그래픽 베테랑인 언니의 만남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게 한 것. 사업 초기부터 주말을 활용해 상품을 위한 사진 모델까지 언니가 직접 참여해 왔으니 이제 일주일을 풀로 함께한다.

‘펀펀걸’ 오픈 당시에는 모든 쇼핑몰이 일괄적으로 정적인 상품 이미지를 올리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송 사장은 이를 탈피하기 위해 언니와 함께 야외에서 일상의 모습을 느낄 수 있는 파파라치 컷 안에 상품을 담는 시도를 했다. 전부 연출된 이미지였지만 싸이월드를 통해 타인의 생활을 엿보는 느낌을 줘서였을까? 사진을 구경하는 재미가 더해져 방문객 수가 점점 늘어나 회원수는 금세 1만5천명으로 늘어났다.
이와 함께 야외 촬영 외에도 실내에서 좀더 다양한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얼마전 사무실을 리뉴얼해 이전했다. 쇼룸 형식으로 예쁜 공간을 연출, 고객이 방문해서 입어보고 구매할 수도 있으며 여유있게 차도 한잔 마실 수 있게 꾸민 것.

이처럼 송 사장은 점점 치열해지는 온라인 몰 시장에서 다양성과 차별화에 더 많이 치중하고자 한다. 직원과 서비스 등 여성이 주 고객인 점을 활용해 남성 직원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이것은 사전 조사를 통해 진행됐으며 소비자의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또한 의외로 지갑을 쉽게 여는 미시족 고객층이 많다는 점에서 착안, 모녀가 함께 입을 수 있는 엄마와 아이의 세트룩을 1백% 자체 제작해 선보일 계획이다.

송 사장은 “만약 ‘펀펀걸’을 혼자 했더라면 지금만큼의 인지도를 얻지 못했을 것이다. 언니의 서포트가 있었기에 현재가 있다. 쇼핑몰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끼’가 필요하다. 패션 감각에 대한 ‘끼’, 사진 촬영 & 편집에 관한 ‘끼’ 등과 함께 고객과의 약속을 철저히 지키는 마인드가 더해진다면 훌륭한 운영자가 될 수 있다. ‘펀펀걸’ 역시 이같은 필수 조건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향후 자체 제작 상품을 점차적으로 늘여나가면서 브랜드 런칭을 목표로 나아가고 싶다”라며 포부를 당차게 밝혔다.

취재 ㅣ 패션비즈 장지현 기자 (jhjang@fashionbiz.co.kr)

www.olivetheycity.com


온라인브랜드 「올리브데이」를 전개하는 훈트렌드컴퍼니(www.olivetheycity.com)의 이상훈 사장. 그가 최근 단독몰 ‘올리브시티’를 오픈, 온라인 패션 영역을 키워나가고 있다. 현재 걸리시빈티지스타일 「올리브데이」로 압구정점과 명동Ashop, 현대백화점 신촌 및 미아점 등 오프라인 매장과 패션플러스 위즈위드 하프클럽 등 온라인몰 총 10개점에서 선보이고 있다.

「쌈지」 디자이너 출신인 그가 이처럼 온라인 패션몰을 활성화시킨 것은 바로 ‘보이지 않는 고객들의 파워’를 느꼈기 때문이다. “지난해 위즈위드에서 7월 퍼프 소매 다이마루 티셔츠로 그는 처음 한달간 3백장을 판매했고, 현재까지 1천장 넘는 물량을 공급했다. 많은 구매자가 있다는 시장의 잠재력을 알았다. 온라인 매장은 불특정 다수다. 유통망에 맞는 다각도의 공략법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시행착오도 그 이상 겪었다. 그는 대전에서 개인숍을 운영하다가 명동매장과 패션플러스에 지난해 1월 입점, 처음 온라인 비즈니스에 뛰어들었다. 당시 브랜드들에 비해 물량 부족과 상품 공급 불안정 등 시행착오를 겪으며 이 사장은 생산라인 확보에 주력했다. 핸드메이드 상품을 전체 물량의 70% 비중으로 운영했지만 대량생산 물량을 70%까지 늘렸다. MD력을 갖춰야만 판매가 이뤄진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지금은 시즌별 2백스타일 소량생산으로 진행하고 몇몇 품목의 경우 주변 샘플공장에서 5~6벌 정도만 생산해서 공급하기도 한다. 현재 디자이너 5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이 사장은 “종합몰에도 마니아 컨셉은 있지만 감도높고 특색있는 상품군은 비어있는 상태다. 올리브시티는 바로 이 시장을 공략한다”고 설명한다. 현재 2004년 런칭한 「올리브데이」에 이어 최근 선보인 「미드나잇스타일」 등 두 개 브랜드를 직접 디자인하고 있다. 이번 「미드나잇스타일」은 20대 초반 여성을 타깃으로 아메리칸 캐주얼 스타일과 내추럴한 여성스러움을 믹스한 세대를 위한 새로운 뉴요커 패션을 선보인다. 또 「미드나잇스타일」은 다양한 컬러감으로 풀어나가는 점이 특징. 「올리브데이」는 튜닉 원피스, 「미드나잇스타일」은 블라우스 스커트 등이 히트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원피스는 한달동안 1천피스가 판매됐으며 하루평균 2백~3백장의 주문이 밀려오고 있다.

「올리브데이는」 보이(boy)와 걸(girl)로 구성, 러브스토리와 관련된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는 감성브랜드로 시너지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 또 자우림 크래이지콰이 등 모던록 여성보컬들과 함께 음악과 문화 패션을 접목한 행사를 기획중이다. 여성복은 외국에서 사입, 국내 일부 디자이너 제품 위탁, 동대문의 특이한 상품군을 믹스해 카테고리 컨셉을 구성한다.

이 사장은 “훈트렌드컴퍼니는 ‘젊은 생각, 젊은 사람, 젊은 회사’가 모토이며 신진 디자이너들의 트렌드를 제안해갈 것이다”라고 말한다. 젊고 신선한 아이디어가 눈가에 가득한 이 사장은 하반기 문구 브랜드도 런칭,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해 디자인 패션몰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외 패션박람회 및 전시회에 참가하며 글로벌 패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는 당찬 포부다.

취재 ㅣ 패션비즈 윤소영 기자 (syyoon@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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