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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 리뷰

unbelievable things ‘믿을 수 없는 일’

2011-06-23


홍대의 갈색 숨결이라고 불리는 브라운브레스는 지난 달 기존 출장과는 다소 의미가 남다른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출장의 목적은 새로운 도약이다. 이를 위해 이들은 일본 최고의 패션 전시회 roomsLINK 행사 참여를 하였을 뿐 아니라, 일본 유수의 편집 매장 Beams 샵에 입성된 브라운브레스의 백팩을 직접 눈으로 목격하고 왔다.

컬럼리스트 | 최진수 (zs@brownbreath.com)
에디터 | 무신사 이문지

한국에서 브라운브레스는 하위 문화에서 파생된 브랜드와 하이 앤드 브랜드 간의 벽을 허물기 위해 신세계와 손잡고 많은 역량을 발휘했다. 그 결과로써 신세계 곳곳에 브라운브레스만의 팝업스토어가 열리기도 했다. 스트릿 브랜드라고 일컫는 하위 문화의 영향을 받은 브랜드들은 우리에게 있어 ‘나만의 것’이라는 의미를 지니게 된다. 아는 사람만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 나만이 알고 있던 브랜드가 갑작스레 백화점과 손을 잡으며 팝업으로 선보여졌기에 많은 사람은 아쉬움과 더불어 혼란을 느껴왔다. 허나 그들은 하나의 목적을 위해 비난과 아쉬움을 몸소 감수했다. 그 것이 바로 지금 출장의 결과 이다. 이를 보며 우리는 그들이 지키고자 했던 마니아에게 까지 비난을 받으며 했던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그것은 ‘하위’와 ‘하이’를 잇는 다리 역할, 한국이 아닌 세계적으로 한국 브랜드의 저력을 알리기 위함이었다라는 것.

이번 출장을 통해 꿈꾸던 ‘이상’을 직접 그려낸 그들, 출장의 기록은 그들이 일본에서 했던 활동은 물론 빔즈 샵 한 켠에 마련된 그들만의 공간을 담아냈다. 이 출장기는 출장에 가담한 브라운브레스의 마케팅 팀장 최진수의 글로 써내려 진다. 그럼 지금부터 무신사에서 최초 공개하는 브라운브레스 마케팅 팀장 최진수의 ‘짧은 출장의 기록’을 함께하자.

브라운브레스가 이번 출장을 통해 행한 것은 그들의 명성을 세계화 시킨 것은 물론 세계의 관심을 한국으로 옮겨 놓았다는 것에 있다. 이제야 비로소 우리는 ‘지금 바로 이 순간!’이라고 느낄 수 있게 되었다. 그 순간은 발전을 담고 있다.

My Name is ‘JinSoo of BrownBreath’

안녕하세요, 브라운브레스의 최진수 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브라운브레스에서 해외 영업과 마케팅 그리고 PR을 담당하고 있는 최진수 팀장입니다. 사장님과 저는 4월 19일부터 23일까지 일본 출장을 다녀 왔습니다. 해외 출장은 여러 번 다니는 편이었지만 이번 일본 출장은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2011년 4월, 브라운브레스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국내 스트리트 브랜드로써 ‘최초’로 일본 ‘최고’의 셀렉트숍 'BEAMS’에서 일본 패션 시장 진출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본 내 가장 권위 있는 최고의 패션 전시회인 roomsLINK 참가를 시작으로 브라운브레스의 새로운 시대와 새로운 도약을 위한 날개를 활짝 폈습니다. 그리 재미난 출장기는 아니더라도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짧은 출장의 기록 ‘브라운브레스’
2011. 04. 19


4월19일 브라운브레스 해외 영업팀은 일본으로 출장을 떠났다. 사실 도후쿠 지방의 지진 피해와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해 도쿄에도 여진이 계속 일어나고 있었기 때문에, 마음은 내키지 않았다. 하지만 "그 무슨 소용이냐, 브라운브레스가 마침내 일본땅을 밟게 되었는데!" 하며 해외 시장 진출이라는 가슴 벅찬 설레임을 안고 선뜻 비행기에 올랐다.

나리타 공항에 도착해 도쿄에 진입하고는 살짝 놀랬다. "여기가 지진 피해를 입은 나라가 맞나?" 할 정도로 사람들은 너무나도 평화로워 보였다. 모두 여느 날과 다름 없이 일상을 보내는 것 같았다. 다만 피폭을 우려했는지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었지만 그 뿐이었다. "일본에서 무슨일이 생기지 않을까?" 하며 지레 겁먹은 내 모습이 초라해졌다.


2011.04.20 ~ 22


그렇게 이튿날이 밝았다. 일본에서의 첫 번째 일정은 'roomsLINK'라는 패션 전시회 참여이다. 이번 패션 전시회는 참여는 브라운브레스의 공식적인 첫 번째 전시회 이다. 첫 번째 인상이 제일 중요한 만큼 성공적인 전시회가 될 수 있도록 정말 많은 준비를 해왔다. 늦지 않기 위해 부랴부랴 일어나 일본스럽게 아침을 먹고는 roomsLINK가 열리고 있는 롯본기로 향했다.


지하철에 내려 고급스러움이 넘쳐 흐르는 미드타운을 지나 웅장한 모습의 롯본기 힐즈에 닿았다. roomsLINK는 롯본기 힐즈 40층에 위치한 아카데미 힐즈에서 열리고 있었다. 사실 40층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는 "지진이 나면 다 죽겠구나……" 싶었는데, 듬직한 건물 모습을 보니 안도의 한숨이 내쉬어졌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사나이를 모토로 삼고 있는 사람의 삶 속에도 자리 잡고 있음을 새삼 느꼈다.

롯본기는 일본에 여행 차 왔을 때 늘 거쳐 갔던 곳이다. 매번 일본에 여행 올 때마다 이 곳은 밤이었다. 지난 날의 기억을 되짚어 보니 롯본기의 낮을 기억할만한 것이 없다 라는 것이다. 처음 롯본기를 방문했을 때 들던 생각은 ‘비싸 보이는 동네, 비싼 동네, 클럽이 즐비한 동네’ 라는 것뿐이다. 출장이라는 목적으로 낮에 방문하게 된 롯본기는 그야 말로 우리에게 좋은 예감을 점철할 만한 날씨를 선사했다. 구름 한 점 없이 푸른 날씨는 우리 모두에게 기대감을 주었다.


모두들 그러한 예감을 안고 전시회에 가기 위해 롯본기 힐즈 안으로 들어갔다. roomsLINK가 열리는 아케데미 힐즈는 전용 엘레베이터로만 올라갈 수 있다. roomsLINK는 지진 피해로 인해 행사 스케쥴을 4월 말로 변경했다. 작년 시즌에는 roomsLINK에 올라가기 위해 전용 엘리베이터 앞에서 약 한 시간 가량 줄을 서야 했다고 한다. 이번 시즌은 역시나 지진 피해 때문인지 건물 내는 다소 한산한 편이었다.


마침내 브라운브레스의 공식적인 첫 번째 전시회가 열리는 roomsLINK에 도착했다. roomsLINK는 ‘Japan Fashion Week’ 를 주관하는 일본 최고의 패션 PR 에이젼트 ‘PR01.’에서 개최 하는 전시회이다. 참가 조건이 가장 까다로운 전시회 중 하나이며, 참가 하는 것만으로 이슈가 될 정도로 일본 패션 시장에서는 가장 영향력 있는 전시회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이번 roomsLINK는 지진의 여파(거듭 강조하게 된다. 사실이 그렇기 때문이다.) 로 참가 브랜드의 수와 공간이 대폭 축소 되어 개최 되었다고 한다. 브라운브레스를 포함한 70여 개의 브랜드가 이번 전시회에 참가 했으며 4월20일부터 22일까지 3일 동안 진행 되었다.

참가 하는 브랜드들을 정렬해 놓은 보드. 수많은 브랜드들 중에도 한눈에 띄는 자랑스러운 그 이름 BROWNBREATH! 이때부터 설레는 가슴이 더욱더 요동을 치기 시작 했다. 브라운브레스 PR을 담당하며, 마치 이순간을 위해 모든 애환을 쏟은 거 같다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어쩐지 이 기분은 희망과 보상이라는 두 가지 감정 사이를 오가게 만든다. 일을 하면서 얻게 되는 보람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보드 내에는 이번 지진 피해를 입은 일본을 위해 PR01의 지주 회사 H.P FRANCE 회장이 직접 보낸 서신도 있었다. 매번 공식적인 행사에는 참여 한 그는, 이번 해에는 지진 피해로 인해 직접 오지 않고 서신만 보내왔다고 했다. 문자로 이별을 통보해 온 옛 여인이나 H.P FRANCE 회장의 짧은 서신이나, 마음에서 느껴지는 상실은 어떻게 보면 같다고 할 수 있다.

지진 피해로 인해 개최 여부가 불확실했던 이번 전시회가 열리게 된 이유를 적어 놓은 보드도 있었다. 대략적인 내용은, 지진 피해로 인해 일본 패션 산업이 침체 되지 않고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 라는 의미 정도로 해석 된다.


참가 하는 브랜드들을 정렬해 놓은 보드. 수많은 브랜드들 중에도 한눈에 띄는 자랑스러운 그 이름 BROWNBREATH! 이때부터 설레는 가슴이 더욱더 요동을 치기 시작 했다. 브라운브레스 PR을 담당하며, 마치 이순간을 위해 모든 애환을 쏟은 거 같다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어쩐지 이 기분은 희망과 보상이라는 두 가지 감정 사이를 오가게 만든다. 일을 하면서 얻게 되는 보람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보드 내에는 이번 지진 피해를 입은 일본을 위해 PR01의 지주 회사 H.P FRANCE 회장이 직접 보낸 서신도 있었다. 매번 공식적인 행사에는 참여 한 그는, 이번 해에는 지진 피해로 인해 직접 오지 않고 서신만 보내왔다고 했다. 문자로 이별을 통보해 온 옛 여인이나 H.P FRANCE 회장의 짧은 서신이나, 마음에서 느껴지는 상실은 어떻게 보면 같다고 할 수 있다.

지진 피해로 인해 개최 여부가 불확실했던 이번 전시회가 열리게 된 이유를 적어 놓은 보드도 있었다. 대략적인 내용은, 지진 피해로 인해 일본 패션 산업이 침체 되지 않고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 라는 의미 정도로 해석 된다.


전시회 투어를 하는 도중 흥미로운 것을 발견 했다. 그것은 Seoul 섹터 였다. 서울을 기반으로 한 브랜드들을 모아 전시회 내부에 공간을 따로 마련한 것. 한국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 브랜드들이 전시를 하고 있었다. 엔터테인먼트를 제외 하고도 일본 산업 전반적으로 한국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많이 발전 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브라운브레스는 서울 섹터에는 포함 되지 않았지만, 플리 마돈나를 이끌고 있는 디자이너 김지은 실장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짧게 나마 나누면서 왠지 모르게 가슴이 뜨거워 지는 것 같았다.

roomsLINK는 미디어링크, 악세사리 존 등 기타 여러가지 엔터테인먼트한 요소들도 가득했다. 그렇게 roomsLINK를 투어를 마치고, 간단하게 식사를 끝낸 뒤 마침내 브라운브레스 부스로 향했다.


마침내 브라운브레스의 부스 도착. 한국에서 매일 보는 제품들이지만 마치 오늘은 처음 보는 것 마냥 새롭고 신기하게 느껴졌다. 여기가 일본이라 그런가 보다. 전시장 내에 도착하기 직전까지도 우리는 브라운브레스의 일본 파트너가 부스를 잘 꾸밀 수 있을지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브라운브레스의 컨셉을 십분 이해하고, 마치 한국의 브라운브레스 그대로를 옮겨다 놓은 듯한 인테리어는 완벽 그 자체였다. 미래를 걱정하는 것은 다시 한 번 시간을 죽이는 일이라고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roomLINK의 브라운브레스 부스는, 11S/S 컨셉인 아웃도어 적인 느낌을 최대한 줄 수 있도록 원목 스탠드와 밧줄을 매치 시켜 VMD 구성 했다. 또한 시즌 컨셉 영상을 지속적으로 들어 놓으며 브랜드 컨셉과 아이덴티티를 노출 시킬 수 있도록 했다. 그 외 전면 배너, 포스터, 액자 등 무수히 많은 P.O.P들을 디스플레이하여 최대한 브라운브레스의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배려 했다.

이번 전시회는 가방들로만 구성 되었다. 그 이유는 나라마다 사이즈와 핏이 까다로운 의류 라인보다 선택의 폭이 넓은 가방으로 먼저 진출하기로 결정 했기 때문이다. 사실 의류는 일본 브랜드들이 상당한 수준이기 때문에 경쟁력이 높지 않지만, 유니크한 디자인에 높은 품질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까지 갖춘 브라운브레스의 가방라인은 일본의 소비자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이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브라운브레스 부스는 인산 인해를 이루었다. 부스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주로 바이어 혹은 스타일리스트들이 대부분이다. 처음 부스에 들어 오면 신생 일본 브랜드 아니냐며 구경을 하다가, 한국 브랜드라고 말해 주면 대부분 놀랬다. "한국 브랜드의 수준이 이 정도까지 올라왔냐?"는 식의 질문이 이어졌다. 한국 브랜드의 일본 시장 진출이 "상당히 신선하다." 라며 정말 많은 관심을 보내 왔다. 모 백화점 바이어는 자기 백화점 내에서 팝업 스토어를 열고 싶다며 꼭 연락할 것을 요구 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브라운브레스의 roomsLINK 참가는 다양한 매체에서도 많은 이슈를 불러 모았다. WWD, NUMERO 등 다수 일본 매거진들에서 한국 브랜드의 일본 진출에 대해 많이 흥미로워 했다. 매체 팀은 질문을 하기 위해 미리 준비된 것 마냥 많은 것을 물어보았다. 그들의 질문은 한국 브랜드에 대해 가볍게 묻더니, 한국과 일본 패션 시장의 차이점과 앞으로의 방향 등 보다 전문적인 양상을 띠었다.


많은 질문 속에서 전시회는 마무리되었다. 일본의 관심을 이따금 느낄 수 있던 자리로 ‘브라운브레스’를 위해 파트너 쉽을 흔쾌히 허락해준 일본 파트너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느꼈다. 브라운브레스 이외에 다른 브랜드들도 전개 하심에도 불구하고 이번 전시회는 만사 제쳐 놓으시고 올인 하셨으니 죄스러운 마음에 더욱 좋은 물건을 만들어야겠다고 느꼈다.

2011.04.22 ~ 2011.04.23


전시회를 마치고, 쉴 새도 없이 바로 시부야 빔즈로 향했다. 일본 시장에서 브라운브레스는 최고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은 두 셀렉트숍 ‘BEAMS’와 ‘COLLECTORS’에서 시작되기 . 패션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은 들어 볼법한 곳. 일본 패션 시장의 판도를 백화점에서 셀렉트숍 형태로 바꿔버린 곳.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브랜드 조차 입점을 꿈꾸는 그곳. 일본 최대 셀렉트숍 ‘BEAMS’에 대한 수식어 이다. 많은 이들이 입점을 희망하는 곳인 만큼 이번 브라운브 레스의 BEAMS 입점은 대단한 성과라 할 수 있다.

브라운브레스의 BEAMS 스토어 전개는 시부야, 하라주쿠, 이케부쿠로, 나고야, 총 4곳의 스토어에서 우선적으로 판매 된다. 그 중 ‘시부야 BEAMS’ 는 브라운브레스의 단독 섹션으로 구성 되어 있다. 인지도가 없는 브랜드로써 일례가 없던 일이다. BEAMS측은 일본 내에서 브라운브레스의 인지도 측면은 낮지만 일본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높게 본다고 평했다. 그렇기에 이런 대우를 해주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는 말도 아끼지 않았다.


그저 막연한 목표였던 곳에서 파격적인 대우까지 받는다는 건 참으로 흥분되는 일이다. 큰 수확을 거둔 기분 이다. BEAMS 시부야 점은 일본을 방문할 때면 항상 쇼핑 혹은 시장조사차 방문하던 곳이었다. 늘 그래 왔다. 그런 곳에서 브라운브레스의 단독 섹션을 디스플레이 하다니, 정말 가슴 벅찬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디스플레이를 마치고 BEAMS 시부야점 모든 스탭이 모여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프리젠테이션 가졌다. 그저 막연히 머리 속에서나 그려왔던 그림들이 현실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렇게 프리젠테이션을 마치고 마침내 4월 22일부터 판매가 시작 되었다. BEAMS와 브라운브레스가 함께하는 행보가 마침내 그 서막을 열게 되었다.


온전히 ‘홀로’ 시작해, ‘홀로’ 이루어낸 국내 스트리트 브랜드가 일본이란 큰 패션 시장을 겨냥하고 그곳으로 떠났다. 주제 넘는 말인지 모르지만 ‘브라운브레스’라는 브랜드 자체로의 의미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스트리트 브랜드의 세계 시장 진출이란 새로운 가능성을 시사하는 좋은 출발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화끈한’, 더 ‘놀라운’ 시대를 향해 출발할 수 있는 원동이 되었던 자리로 기억하고 싶다. 높은 이상을 위해 지금의 설렘을 이제는 현실로 받아드리고자 한다. 모든 행동이 그러했듯 이걸 매개로 더욱 큰 행동을 장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Outro
우리에게 남은 것


브라운브레스는 선발이었을 뿐이다. 그들에게 쏟아진 일본 패션 매체의 갖은 질문은 기다려왔다는 표현일 수 있다. 누구나 알고 있듯 아시아의 패션 중심은 일본에 국한 되어 있었다. 일본 외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기에 아무렇게나 만드는 것이 그간 한국 패션이었다. 그렇기에 아무렇지 않게 디자인을 복사해 온 적도 더러 있다. 브라운브레스를 시발로 한국 브랜드의 일본 시장 진출은 수월해 질 수 있을 것이다. 관심은 곧 눈길인데, 보는 눈이 생겼으니 한국 패션도 드디어 주체적인 디자인이 생겨 날 것이라는 좋은 예감이 든다. 언젠가 이날을 고대하며, 더욱 괜찮은 디자인이 출몰할 것이다. 이는 누구에게나 드는 예감일 거라 생각 든다. 과연 내년에는 어떤 브랜드들이 일본 시장에 진출하게 될 것인가? 우리 할 수 있는 일은 한류 안에 하루빨리 한국 도메스틱 브랜드가 쓰여지길 바라며 그들에게 끊임없이 관심을 주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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