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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리뷰

아트 + 스타 = 아티스타

2010-10-04


많은 스타들이 각종 아트페어와 개인전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통해 대중을 만나고 있다. 마냥 어렵기만 하고 쉽게 다가갈 수 없는 미술전람회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볼 수 있겠다. 여기에 흥미로운 전시회가 하나 있다. 9월 24일부터 10월14일까지 약 20일간 부산 롯데갤러리에서 열리는 ‘ARTiSTAR’ 전이다.


에디터 | 이영진(yjlee@jungle.co.kr)
자료제공 | 아트블루

순수하게 예술을 사랑하는 스타들의 작품을 대중들에게 보여주는 ‘ARTiSTAR’ 전은 부산비엔날레 후원과 영화를 사랑하는 도시 부산에서 부산영화제와 부산비엔날레 기간 중 열리는 전시다. 한국을 대표하는 연예인이자, 예술가로도 활동하는 스타들이 함께하는 이번 전시는 무엇보다 작품을 통한 수익금의 일부를 자선기금으로 사용하여 눈길을 끌고 있다.


프랜시스 비언(francis behan)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만일 당신에게 재능이 있다면,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그것을 사용하라. 재능을 그저 간직하고만 있지 말라. 재능을 구두쇠 적선하듯 사용하지 말라. 마치 파산하기로 작정한 백만장자가 돈을 쓰듯 아낌없이 재능을 소비하라” 스타들의 미술은 미술시장의 기준에 맞춰 조율된 미술과는 분명 다르다. 하지만 그들의 세포 안에 숨어있는 열정과 재능을 미술이라는 장르에 극적으로 과장하여 표현한 점을 흥미롭게 여길만하다. 이번 전시회를 통하여 관객들은 그들의 감정적 딜레마를 미술을 통하여 어떻게 생생하게 표현했는지 눈 여겨 볼만 하다.

지난 9월 26일, 부산 서면 롯데백화점 롯데갤러리에서 열린 오프닝행사에는 하정우와 구혜선이 참여하기도 했다. 하정우는 액션배우의 카리스마를 그대로 작품에 반영하듯 나무판 위에 낙서를 한 듯 거칠고 자유로운 서양화 작품을 선보였는데 “영화 <황해> 를 촬영할 때 세트장에 버려진 판자를 수거해서 그 위에 그림을 그렸어요. 그렇게 때 묻은 흔적이 남아 있는 걸 좋아해요”라고 했다. 그림엔 이런 저런 숫자가 적혀 있었다. “개인적으론 의미가 있는 숫자들”이라고 덧붙였다. 영화, 음악, 책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는 구혜선은 “내면의 메시지를 간결한 선으로 단순화 시켜 형상화한 것, 이를테면 꽃이나 인체, 나무 등을 주로 그린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밖에 이번 전시에는 영화배우, 개그맨, 가수 그리고 전문적인 화가까지 10여명의 스타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작업의 장르에서 보면 서양화, 한국화뿐 만 아니라 사진까지 현대미술의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고 있다. 오랫동안 사진작업을 해온 카메라 광 지진희는 존재론적인 앵글이 돋보이는 오브제와 공간을 포착한 구름 사진 작업들, 대장로봇 시리즈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개그맨 임혁필의 재미있는 캐리커처, 오랜 전시경력을 쌓으며 대중들과 함께한 낸시랭, 절제된 색감과 형체를 추상적으로 표현하는 강석우. 그밖에도 유준상, 정종철, 김영호, 남궁옥분이 가세해 전시를 더욱 빛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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