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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리뷰

한국 현대미술의 중심

2010-12-01


1950년대 한국미술은 문화적 불모지였다. 그러했던 땅에 추상미술을 소개한 박서보. 한국의 현대미술사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지니는 인물로 꼽히는 그의 40여 년에 걸친 작업세계를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에디터 | 최유진(yjchoi@jungle.co.kr)


다양한 실험과 변화가 시도되어온 한국 현대미술의 지난 60여 년. 작가 박서보는 그러한 한국 현대미술의 중심에 서서 다양한 기여를 했다. 그를 거론하지 않고서는 오늘날 한국미술을 논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예술가로서, 교육자로서 그리고 한국 미술계의 주역으로서 그의 한국 현대미술에 대한 기여는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우리의 현대미술을 풍부하게 해주었다.


“회화는 이제 나에게 자기수련의 양태, 또는 도구일 뿐이다. 그러나 그것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자기수련의 산물에 다름아니다.”
그는 늘 자신의 작업에 대해 ‘시각적 탐구를 넘어서는 것 즉, 저절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언급을 해왔다. 그가 보여준 작업의 과정은 단순히 그리는 것을 넘어 자신을 비우고, 마음을 다스려 작가로서의 박서보와 인간 박서보가 모두 함께 원초적인 상태로의 회귀를 추구하는 경지에 이르르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바로 여기에 초점을 둔다.
그의 수많은 작업 중에서도 전후기 묘법시대와 에스키스 드로잉 작업에 포커스를 둔 이번 전시는 초기작업부터 최근의 작업까지 시대별로 그의 작업을 감상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획했다. 크게 ‘전기 묘법시대(1967~1989년)’, ‘에스키스드로잉(1996년~현재)’, ‘후기묘법시대(1989~현재)’로 분류되며 이러한 전시의 구성은 작가의 작업방식의 변천을 보여줄 뿐 아니라 “그리기는 자신을 갈고 닦는 수신(修身)”이라 언급하는 작가의 작업관을 느끼게 한다.


총 50여 점의 작품을 통해 그의 작업의 변천사를 확인할 수 있으며 올해로 팔순을 맞이한 그의 창작 투혼과 원숙미를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국제갤러리 본관과 신간 두 개의 전시관에서 2011년 1월 20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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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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