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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벗에게,
새삼 우리가 알고 지내온 시간이 얼마나 되었을까 생각해 보았네. 세월이 참 빠르군. 우리가 처음 만난 날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서로를 속속들이 아는 사이가 되었으니.. 이런 걸 두고 인연이라 하는 가 싶네.지난 한 해는 정말 이상했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일들이 벌어졌고 아직도 계속되고 있지. 위기, 절망, 공포.. 모든 부정적인 일들이 한꺼번에 밀려온 것처럼 전 세계가 국경을 걸어 잠그고 우리는 집 안에 갇힌 신세가 되었네. 요즘은 하루하루가 목숨을 건 도박처럼 느껴질 때가 있네. 낯선 사람들이 많은 지하철이나 식당에 가게 되면 나도 모르게 위축이 되지. 벗들이 너무 보고 싶지만 혹시라도 상처를 나누게 될까봐 조심하지 않을 수 없네. 같이 있고 싶은 사람과 함께 할 수 없으니 고통스럽고, 어쩌다 같이 있게 된 사람들을 믿을 수 없으니 그 또한 힘든 일이네. 자네도 나도 늘 대도시에서 시간에 쫓기며 살아왔지. 그게 당연한 건 줄 알았네. 그런데 다른 이유도 아닌 전염병이 우리를 집 안에 가둬 놓는 날이 오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나. 그동안 우리는 글로벌화, 디지털화에 헌신해 왔네. 이 진도가 빠를수록 앞서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오늘 생각해 보니 그런 선진국일수록 전염병 전파 속도도 더 빨랐지 무언가. 자유와 인권을 위해서라면 그 무엇도 희생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전염병의 공포 앞에서 속절없이 주저 앉아 버리는 우리의 모습이 참으로 좌절스럽다네. 아무리 힘든 일도 결국엔 지나가겠지. 이번 일도 그럴 거라 믿고 있네. 어쩌면 아주 근사한 새 세상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지. 자네와 한가하게 앉아서 그런 얘기를 나눌 수 있는 날을 빨리 맞고 싶네. 그 때까지 건강하고 강건하게 지내길 바라네.
#관계relationship #사적영역personal boundary #좌절frustration #코로나이후post-covid19 #희망hope
-설치, 조각, 사진, 영상, 사운드 작업을 하는 예술가 및 단체
-대한민국에 거주 중이거나 입국 시 비자 발급이 필요 없는 국내외 작가(해외에서 입국시 격리비용은 본인 부담)
제출 기간
2021년 2월 22일부터 4월 2일 24시 00분까지 (대한민국 시간)
레지던시 및 기획전 제공
- 2021년 5~7월, 9~11월 중 12주 간 레지던시 프로그램 참여(레지던스, 작업실 제공)
- 레지던시 이후 태평염전 소금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약 5주 간 개인전 개최
상금 및 창작활동비 지원 (제세공과금 포함 금액)
- 작가 지원금 1인(팀) 당 500만원
- 개인 창작활동비 150만원 (4주 당 50만원, 3회)
- 레지던시 입주를 위한 해외 항공료 발생 시 최대 120만원 지원(항공권 결제 영수증 제출)
- 지원서 작성 : 구글 폼 https://forms.gle/bLdmz5sfkv1idHJx9 에서 온라인 지원양식 작성 제출(무료)
- 포트폴리오 제출 : CV, 작가노트, 그리고 작품이미지 10~20점 (작품명, 연도, 크기, 매체 정보 포함) 포트폴리오를 가로 PDF 파일로 만들어 opencall@lamplab.kr 로 제출
- 지원서 작성 : 구글 폼 https://forms.gle/bLdmz5sfkv1idHJx9 에서 온라인 지원양식 작성 제출(무료)
- 포트폴리오 제출 : CV, 작가노트, 그리고 작품이미지 10~20점 (작품명, 연도, 크기, 매체 정보 포함) 포트폴리오를 가로 PDF 파일로 만들어 opencall@lamplab.kr 로 제출
opencall@lamplab.kr
이철승 프로그램 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