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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명주, 부뚜막꽃 (Rice in Blossom)
IT/웹 마감

2005-10-12 ~ 2005-10-24



개관이래 새로이 개조된 갤러리 쌈지는 두 개의 전시실로 나누어 졌다. 10월 12일부터 10월 24일까지 갤러리 쌈지 제2 전시실에서는 그 동안 2회의 개인전을 통해 밀도있는 사진작업을 선보였던 방명주 작가를 초대, 기획한 “부뚜막꽃 (Rice in Blossom)”展을 개최한다. 
         
전시소개
방명주 작가는 첫 번째 개인전, “트릭”展에서 일상 속 사물들에 주문을 걸 듯 우리주변의 낯익은 사물들을 다른 시각으로 포착한 사진작품을 선보였고,  두 번째 개인전, “마리오네트” 展에서는 제목이 암시하듯 일상 밑을 흐르는 거대한 힘의 존재를 일상의 풍경을 통해 보여주었다.
본 전시에서는 두 번째 개인전에서 선보인 “판타스마”작업을 더욱 심화시킨 작품들을 선보이는데 쌀을 주식으로 하는 사회에서 “밥”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심리적 의미와 밥을 제공하는 여성의 역할로서 대하게 되는 익숙한 밥을 인공의 조명 위에서 카메라로 포착한 조금은 낯선 아름다움으로 보여준다.

전시구성
“부뚜막꽃” 사진 시리즈 (Digital print 각 77 X 110cm) 약 15점

작가노트
부뚜막꽃_Rice in Blossom
쌀을 먹고 사는 사람들이라면 매일 적어도 한번 이상은 누군가에 의해 눈앞에 차려지는 밥을 보게 될 것이다. 「부뚜막꽃」은 그 밥의 외양으로 시작하여 밥의 심리적 사회적 의미까지 사진의 힘을 빌어 포착하고자 한 작업이다.

나의 첫 번째 사진전 『트릭』은 일상의 것을 의미있게 또는 무의미하게 바라보게 만드는 비법으로서 사진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두 번째 사진전 『마리오네트』는 삶을 조작하는 거대하지만 보이지 않는 힘의 존재를 일상의 사물과 풍경을 통해 드러내고자 하였다.

세 번째 사진전인 『부뚜막꽃』은 두 번째 사진전에서 선보인 「판타스마」연작을 심화시킨 것이다. 여성으로 지니게 되는 딸, 아내, 며느리 등 무시하지 못할 역할들 속에서 접하게 되는 사소한 사물들을 인공조명 위에서 새로운 의미로 포착해내는 작업이 「판타스마」였다. 그들 중에 ‘밥’이 있었다.
 
『부뚜막꽃』은 부엌이라는 구체적인 장소에서 습관적으로 행해지는 밥짓기에 대한 생각들을 사진작업으로 풀어놓은 것이다. 가족에 대한 의무감으로 또는 먹고 살기 위한 반복행위로 매일 행해지는 밥짓기를 모아지고 흐트러지는 밥풀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그 과정 중에 신성한 먹거리로서 생존의 의미, 한솥밥 먹는 가족이라는 식구의 범위, 가사일이 갖는 사회적 의미, 밥과 밥풀처럼 얽혀진 전체와 개별의 관계 등을 생각하였다. - 방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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