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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윤 사진전 / Water Supply Tower
기타 마감

2006-10-11 ~ 2006-10-31



급수탑은 증기기관차의 역사와 함께 한다. 1899년 경인선 개통과 함께 증기기관차가 처음 등장한 이래 1967년 디젤전기기관차가 출현하여 본선 운행이 중지될 때까지 60여 년 간이 증기기관차의 전성시대였다. 증기를 동력으로 쓰는 증기기관차라서 물 떨어지면 기차도 멈춰야 했다. 그래서 적당한 거리를 두고 물을 공급하는 시설을 마련해야 했을 것이다. 오늘날과 비교해보면 주유소에 있는 기름 탱크 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증기기관차가 철길을 떠나 박물관으로 옮겨지고 급수탑은 이제 주인 잃은 빈집처럼 지난 시대의 흔적으로만 남아 있다.

급수탑은 보통 세 역마다 하나씩 세워져 있었을 정도로 그 수가 매우 많았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고 쓰임이 다하면서 하나 둘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갔고, 현재는 전국 20여 곳에만 남아 있다. 그리고 그마저도 무관심 속에서 파손되고 철거될 위기에 놓여 있다.
그런 위기 속에서 몇 해 전 급수탑이 보전가치가 있는 근대건축물로 인정되어 연천역 급수탑을 비롯해 추풍령역, 도계역, 연산역, 안동역, 영천역, 삼랑진역 등의 급수탑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다. 하지만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급수탑은 여전히 언제 철거될지 모른다.

이 작업은 철도 역사와 근대 교통사 연구를 위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근대문화유산으로 당당히 자리매김 해야 할 급수탑에 대한 기록이다.
_ 작가노트 중에서


■ 홈페이지 : http://blog.naver.com/cricket26
■ 대중교통 이용시 1호선 의왕역 하차 후 10분 거리
■ 철도박물관 : 031-461-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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