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 12. 13 (수) ~ 12. 19(화)
◆ 초대일시 : 2006년 12월 13일 수요일 6시
◆ 장 소: 인사동 갤러리 창 (http://www.gallerychang.net)
◆ 문 의: 서울 종로구 관훈동 106 창조 빌딩 B1 Tel: 02-732-5556
우) 110-300
◆ 작가의 글
작가의 시선으로 본 公共의 美
이번 전시는 일상의 풍경을 씨트지 컷팅으로 재구성한 작품들로 개인적으로 다섯 번째 전시이다. 일상의 풍경은 대부분 집 근처 골목이나 대로변 또는 유원지에서 볼 수 있는 모습들이다.
대로변이나 집 모양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인천 중구의 일본식 건물을 보고난 후 였다. 그 이전에도 그곳에 일식 건물이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한국식 건물보다 나즈막한 목조 건물은 도시의 미관을 새롭게 보게 된 계기가 되었다. 현재 일식 건물 상당수가 노후되어 재개발되고 있고, 거주자들의 불편이 뻔히 보이는 곳에서 엉뚱하게 보존해야 할 아름다움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공공의 목적으로 지워진 건축물들과 도로등은 오랜 시간과 공간을 겹겹이 두어 삶의 깊이와 축적된 시간의 특별한 공기를 내 뿜는다. 그 삶에 대한 욕망이 때로는 지나쳐 비인간적인 도시 환경으로 변모해갈 때도 있지만, 그 자체가 우리의 투영된 자화상이며, 시간과 사물에 대한 애정은 정비례함을 발견하게 된다.
이번 전시의 작품에서는 공공의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들을 개인적인 목소리로 다시 담으려고 하였다. 높이 쌓아진 축대나 기울어진 전봇대, 마구 붙여진 전단지 등은 도시를 구성했던 잔여물이며 그런 것들을 개인적인 시각과 감성으로 보듬으려고 시도하였다.
특히, 작품 ‘월미도’ 등에서 보이는 도시 풍경은 이미 서열이 매겨진 도시공간에 대한 반성이다. 에버랜드의 세련된 퍼레이드에 익숙한 내게 월미도 후미진 곳에 놓여진 조악한 놀이기구들은 언뜻언뜻 불편한 풍경으로 다가온다.
공공성에 무력했던 개인을 특히, 예술가들의 손짓을 내 작업에서는 아름답고도 정감있게 표현해 보고 싶었다.
◆ 오시는 길
인사동 안국역 방향 - 학고재 옆 골목안 지하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