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장에서 마음을 치유해요~ 어린이 감정디자인전 2007 i design

“자꾸 울면 과자 안 사 준다”, “얼른 가서 자”……

울고 보채고 떼쓰는 아이들 앞에서도 다정한 엄마가 되고픈 게 모든 엄마들의 마음일 테지만 현실에서는 화내는 엄마, 무심한 엄마가 되는 게 다반사이다.  엄마의 차가운 말 한마디에 상처 받은 우리 아이의 마음, 상처 받은 아이에게 미안해하는 엄마의 마음을 보듬어 줄 ‘어린이 감정디자인전 2007 i design(아이디자인)' 전시가 오는 7월 28일부터 9월 9일까지 금호 미술관에서 열린다.

  창의력, 상상력만을 강조하고 해외 캐릭터를 그대로 들여와 여과 없이 전달하는 대형 어린이 전시의 홍수 속에서 창의력과 상상력의 원천이 되는 건강한 정서에 주목하는 국내 최초의 어린이 감정디자인 전시‘i design’은 순수 국내 디자이너와 미술가, 어린이 교육 전문가와 출판계, 그리고 건축, 연극 등 문화예술계가 함께 모여 창작한 전시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전시 콘텐트를 기획한 스토리텔링 전문회사 이야기나무 봄바람 기획팀은 “두뇌 개발과 재미만을 추구했던 기존 전시와는 달리 디자인과 연극, 영상 등 복합 문화예술의 형태로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감정에 다가가고, 감정을 다스릴 수 있게 도와주는 공간을 마련해 주고 싶었다.”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기쁨, 슬픔, 사랑, 분노, 평안 등 다섯 빛깔 감정방을 중심으로 꾸며지는 이번 전시는 ‘감정 불감증세대’라고 불릴 만큼 자기 감정을 인식하지 못하는 요즘 아이들에게 마음 속 현상을 디자인과 미술의 접목을 통해 시각화하여 감정 치유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아이들이 가장 쉽게 느끼는 감정인 슬픔과 기쁨을 나타내는 눈물방과 웃음방, 스스로 억제하지 못하는 분노를 다룬 불끈방, 엄마의 품처럼 편안한 포옹방 그리고 모든 감정의 치유와 나눔의 근원이 되는 사랑방으로 나뉘어진 감정방들은 영상과 소리, 오브제, 그리고 컬러테라피를 바탕으로 한 공간과 시각 디자인으로 채워져 엄마와 아이들 각각의 눈높이에 맞춰져 함께 소통하는 전시라는 점에서도 차별성을 갖는다. 또한 마음문의 열쇠를 손에 쥐고 미로 속에서 숨은 감정을 찾는 주제전시관‘숨은 마음 찾기’, 모든 감정을 체험하고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는 휴식방‘내 마음의 오아시스’는 감정 치유를 위한 그림책 100선이 함께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영화감독 용이, 프로덕션 디자이너 이경진 등 영화계 아티스트뿐 아니라 어린이 창작 연극 전문 극단 뛰다, 미술치유 전문 집단 아트 깸, 그리고 아지북스의‘아름다운 감정학교’를 바탕으로 한 고무신 선생님과 함께하는 워크숍도 열려 다양한 참여기회를 제공한다. 전시 기간 중에는 선착순으로     관람객들을 위한 전시 자문위원들의 무료 강연회가 열리며, 매 주말에는 각 감정방 디자이너와 아이들이 함께 만나는 시간도 선물처럼 주어진다. 또한 네이버 쥬니어와 함께 ‘아이디자인카페(http://cafe.naver.com/idesignstory)’를 통해 감정사진 컨테스트가 7월 16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 관람가격: 10,000원 균일/ 단체 20% 할인 8,000원 (10명 이상)

                        3인가족권 25,000원, 4인가족권 3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