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소개
지금 공존하는 세상은 우리가 인식하는 혹은 하지 못 하는 거대한 힘에 의해서 지배당하며 유지되어 왔다. 그리고 그 힘은 언제나 그 시대에 맞게 다양한 형태를 띠고 있다. 그러므로 인간은 그것의 본질을 쉽게 알아차리지 못 한다.
그 힘, 즉 권력은 많은 이미지와 텍스트를 생산하고, 이미 만들어진 그것들은 곧 스스로 새로운 권력이 된다.
권력은 언제나 상대적인 개념을 취한다. 광고 역시 하나의 권력의 대용물이다. 광고판은 누군가가 원하건 원치 않건 그들을 강요한다. 그러므로 광고판 속의 이미지와 텍스트들은 그 자체로 누군가에게 권력적이고 폭력적일 수 있다.
나 역시 거리의 광고판 속에서 폭력성을 느낀다. 이러한 것들은 나의 정체성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나는 그것에 저항하고 싶은 욕망이 있다.
광고판 속 텍스트를 지운다. 나의 존재감에 평화를 찾는다. 텍스트가 없어진 광고판은 이미지만 남고, 이것은 나에게 너무나 친숙한 존재로 다가온다. 텍스트가 지워진 사진 속의 광고판은 더 이상 우리를 강압하고 강요하지 못한다.
그것에서 나의 유토피아를 찾고, 존재감을 재확인한다. ■ 배 찬 효
● 전시제목: 배찬효 윈도우展 - ‘Advertising’
● 전시기간: 2007년 8월 4일 - 8월 26일
● 전시작가: 배 찬 효
● 전시장소: 갤러리 진선 윈도우갤러리
● 후원: ㈜오로라 솔루션
* 문의: 갤러리 진선 (TEL. 02-723-3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