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기록하다
작자미상의 문학을 접하며 미상의 작자에 대하여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대개 이야기는 역사가 아닌 허구의 창작으로 평가받지만, 그것이 신화가 되었든, 우화가 되었든, 심지어 동화나 시가 되었든 결국 모든 이야기는 하나의 명제로 이어진다. 신의 형상을 띠건, 자연 혹은 동물의 모습으로 나타나건, 이야기는 모두 사람답게 살고자 한 사람의 것이다.
흥미롭게도 흔히 옛날이야기쯤으로 여겨지는 여러 전래동화나 신화는 한반도를 떠나 전 세계 곳곳에서 꼭 닮은 형태로 나타나고는 한다. 이는 어째서일까. 모든 '이야기'란 결국 사람이 만들어낸 인간 삶의 비유일 수밖에 없기 때문일 테다. '사람 사는 게 다 똑같다'는 한숨 섞인 말마따나, 각자의 사상과 문화는 조금 다르게 발전했을지언정 삶의 큰 모양새나 바라는 것은 다 엇비슷했으리라.
이렇게 보편의 언어가 분화된 것이 이야기라면 미술은 분화된 만국 공통의 보편 언어이다. 보편의 언어를 나누고 또 다시 통합하는 과정에서 작가는 어떤 시도를 할 수 있고, 어떤 조치를 취해야만 하며 또 어떤 태도와 견지를 유지해야 하는가. 거창하고 신뢰 받는 '역사'로 남지 못하고 농담처럼, 환상처럼 전해져 지금에 이른 '사실'들은 어떻게 다시 해석될 수 있을까.
작전作展, 이야기를 지은 이의 이야기를 지어 펼치다. 이 전시는 그곳에서 시작한다.
작전
박슬기
회화, 설치
이야기
2022.02.13(일) ~ 2022.02.18(금)
10:00~20:00
무료관람
연령제한없음
어반플루토 갤러리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로 22나길 3-2 2층(양평동5가)
9호선 선유도역 2번 출구에서 1~2분 거리
본 건물에는 주차공간이 없습니다.
인근 유료 주차장을 이용해 주세요.
- 코오롱디지털타워(30분 1,500원/도보 5분 거리/8~22시 운영)
- IS비즈타워(10분 500원/도보 7분 거리/24시간 운영)
해당 주차장들의 운영방침은 언제든 바뀔 수 있으니 사전에 확인 후 이용해주세요.
9호선 선유도역 2번출구일반 열차를 이용, 급행은 정차하지 않아요.
선유도공원, 여의도공원, 여의도샛강생태공원, 밤섬 생태경관 보전지역, 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여의도한강공원), 한강시민공원 양화지구(양화한강공원), 서울색공원, 한강유람선, 63스퀘어, 63씨월드, 양화교 인공폭포, 자매공원(앙카라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