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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derland - 강지만 개인전
미술

무료

마감

2008-10-15 ~ 2008-10-31


전시행사 홈페이지
www.galleryerl.com


wonderland - 강지만 개인전


10월 얼갤러리에서는 강지만 개인전 'wonderland'展을 초대 전시한다. 강지만은 일인칭적인 시점으로 환상을 넘나든다. 강지만의 앙증맞은 캐릭터로 대변되는 작품은 작가 사신과 현대인들의 또 다른 자화상에 대한 서술 일 것이다. 이등신의 시큰둥한 표정의 인물들은 그야말로 '강지만표' 캐릭터이며 이런 덜 떨어진 인상은 계산적이지 않기에 친근함이라는 미덕을 가질 수 있다. 그런 이유로 누구든 그의 작품을 보면서 어설퍼 보이기에 더욱 정감 가고, 측은한 마음이 들어 인물들의 일상 하나하나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그리고 밝고 따스한 색감의 아교위에 도포된 돌가루의 톡톡한 질감이 더욱 돋보이게 하나하나 정성어린 점묘로 찍어 노동집약적으로 그려내는 기법이 강지만 작품의 독특한 특징이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아직 자라지 못한 피터 팬이 세상에서 떠돌며 겪게 되는 좌충우돌 방황 여행기를 현대인의 소외감을 덧입혀 소소한 일상의 환상으로 표현해 낸다. 피터 팬이 영원히 자라지 않는 나라 "neverland에서 벗어나 훌쩍 커버린 현대인이 되어버린 일상과 환상의 나라 "wonderland"로 초대한다. 
 
젊은 날의 초상이자 집적된 기억의 총체라고 할 수 있는 작가 강지만의 그림들. 어린 시절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또는 나에게서부터 타인과 동물에 이르기까지 그의 그림 속엔 소소하지만 생각할 여백이 충만한 일상의 행복과 고독감이 물씬 배어있다. 피터 팬을 동경하듯 망토를 걸친, 어딘가 어설픈 어른과 천진난만한 듯 혼자만의 생일을 즐기는 앙칼진 표정의 아이, 어디로 흘러가는지도 모른 채 주스를 마시거나 뜨개질에 여념이 없는 태평한 사람의 아이러니한 모습들에서 현실을 도외시한 무감각과 보상의 자유가 다중 구조로 다가오는  반면 체제와의 결별, 세상과의 단절, 오늘과 내일에 대한 반추와 기대가 동시에 포착된다. 이를 주체적 실존에 덧칠되지 못한 미완의 자아 찾기와 애증이라고 설명해야 하는 게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무엇보다 그의 그림에서 발견할 수 있는 중요한 특징은 외피적인 코믹스러움의 이면에 존재하는 개성 강한 캐릭터를 통한 회화적 감성의 전복과 일상에 대한 동질감의 획득이라고 할 수 있다.

문    의 : 02-516-7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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