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배신한 시간을 잡다''
agnes kong 공성원 사진전
2009. 1. 17 sat - 1. 24 sat
opening 1. 17 sat 5pm
전시기획_김형기
‘시간은 흐른다.
내가 아무리 하던 일을 멈추고
눈의 껌뻑거림조차 억지스레 참고 있는
순간에도
시간은 나를 배신하고 흐른다.’
어느 날 지인들과 나누던 대화 속에서 우연찮게 찾아온 시간의 흐름이 과연 멈추어 질 수 있는 존재일까 라는 질문은 나를 잡아 내렸다. 시간이란 이유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공평하 게 내려진 절대적 존재다. 1초, 1분, 1시간의 간격이 누구에게나 거역할 수 없는 현실이면 나는 나의 걸음걸이와 자전거로의 이동, 자동차로의 이동, 기차의 이동으로 시간을 억지스레 늘리고 줄이는 장난질을 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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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흐른다. 멈추거나 되돌아가지 않고. 거스를 수 없는 시간의 흐름. 시간은 숫자 놀이와도 같고, 낮과 밤의 경계선을 놓는 이중성도 지니고 있고, 뚜렷함과 흐릿함을 동시 다발적으로 나타낼 수 있다. 작가는 이런 시간 장난질을 사진에 담아 우리가 덤덤히 묻어가는 시간 속에 얼마나 많은 내면의 기운이 존재하고 있는가를 관찰하고 그것을 새롭게 재구성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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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득 고개를 들고 올려다보았던 하늘에서 흘러가는 구름과 비 오는 날, 땅에 떨어지는 빗방울의 관찰은 우연함 속에서 왔던 시간의 속도를 잠시 잠재우는 듯한 여유도 있다.
시간은 여전히 물리학의 법칙대로 흐르고 나는 그곳에서 잠시 한발 빠져나와 모래알이 떨어지는 그 시각을 새롭게 정의 한다. 작가만의 고유 시계로. 1초와 2초 사이. 그와 땀에 흠뻑 젖는 섹스 18.24587분 등등 낡아 늘어진 테이프가 낯선 소리 띄며 플레이 되듯 사물의 영상을 작가의 임의적인 의도로 천천히 잡고 싶은 시간의 한 부분을 영상으로 표현한다.
영상 작품은 영상을 천장에 배치하여 커다란 쿠션에 누워 감상함으로써 관객들은 작가의 시간을 함께할 수 있다.
공 성 원/photographer
columbia college 사진과 졸업
95 1800 gallery chicago group exhibition ''kids''
96 chicago women in art group exhibition ''an obervational error''
99 ''one time memories'' solo exhibition -tube in seoul
99 ''women body language'' millenium group exhibition - walker hill hotel in seoul
01 ''body & lighting effect'' solo exhibition in chicago
07 ''mix exhibition''- 소통과 대화 group exhibition -miel in seoul
08 ''sex in nature'' - illustrator jun과 공동작품 -on friday in seoul
08 소통과 대화/거짓말 group exhibition -miel in seoul
08 사대 춘화 사인 사색 전(中 일본춘화) in 서울/부산/파주
08 소통과 대화하는 네 가지 방법 in 씨너스 이수
chicago columbia college 사진과 졸업 후, commercial과 fine art 사진작가로 활동.
현재 국내에서 패션사진과 개인작업 활동 중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