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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팝아트를 꿈꾼다
미술 마감

2003-08-29 ~ 2003-09-28


전시행사 홈페이지
www.ilmin.org/
CRash : 성장하지 않는 응시 이동기 회화展 현대사회는 여러 가지 서로 다른 요소들이 부딪히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미술 역시 대중문화와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공존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동기의 아토마우스는 이러한 현상의 한 단면으로 태어난 이 시대의 표상이다. 아토마우스는 외형적으로는 일본의 아톰과 미국의 미키마우스의 결합으로 보이지만, 내면적으로는 우리가 현대 사회에서 경험하게 되는 다양한 심리를 가지고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아토마우스는 동심의 얼굴과 제복 속에 현대사회의 남성적 폭력성을 감추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토마우스 시리즈와 더불어 이번 전시에는 그간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이동기의 또 다른 작업 세계인 '퍼블릭 다큐멘터리 아트'에 주목한다. 이는 만화책이나 광고 등의 대중매체에서 다뤄지는 시사적인 이미지들을 다큐멘터리 만화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보여주는 작업들이다. 여기에도 아토마우스와 마찬가지로, 대중 문화와 순수문화, 허구와실제 그리고 유년기적 자아와 현실의 갈등과 충돌이 존재한다. 일민미술관은 이동기의 작업세계를 여러 층위들의 충돌(CRash)의 한 현상으로 읽어봄으로써 한국적 팝아트로서의 가능성을 살펴본다. 이번 전시는 아토마우스와 그의 친구들이 등장하는 작품들로 꾸며지는 '아토마우스 랜드'와 시사성이 강한 작업들을 모은 '퍼블릭 다큐멘터리 아트'로 나뉜다. 퍼블릭 다큐멘터리 만화작업은 90년대 초반의 「MAN & WOMAN」, 「LEFT & RIGHT」, 「HUMAN & HERO」에서 시작되었다. 이들은 서로 상반되는 개념을 한 화면에 구현함으로써 어떠한 사물이나 현상에 대해 예 아니면 아니오, 옮음 아니면 그름이라는 단도직입적인 것을 선호하는 현대인의 흑백논리적 사고방식을 언급하고 있다. 만화의 한컷을 확대하여 그린 '밀실폭력', '크래쉬',신문이나 광고전단 속의 대중적인 이미지를 재현한 '수배자(신창원)', '탈모증', '모던걸' 그리고 최근의 여객기 추락사고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의 시사적 순간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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