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명 :
<하얀 공간>
展
■ 전시일정 : 2009년 4월 8일 ~ 2009년 4월 14일
■ 전시장소: 사진전문 갤러리 “gallery NoW "
■ 참여 작가: 이해영
2. 작가 소개
하얀>
이해영
학력
한양대학교 사회교육원 사진전문과정 수료
중앙대학교 사회교육원 사진전문과정 수료
한양대학교 사회교육원 미디어 영상과정 수료
개인전
2009
<하얀 공간>
갤러리 나우
하얀>
그룹전
2008 <...사이 > 갤러리 나우
1998~2008 그룹전 다수
3.서문
격려사
아무쪼록 이 개인전이 앞으로 더욱 왕성한 활동을 하며 더욱 좋은 작품을 많이 만들어내는 발판이 되기를 바랍니다.
무언가 결실을 남기고 또 그것을 다른 사람과 함께 한다는 것은 보람된 일이면서 한편으로는 참 힘든 일이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이 발견하지 못한 자연물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그 속에서 나를 찾고 또 함께 그것을 감상하는 다른 이로 하여금 감동을 주는 것은 무척 즐겁고 의미 있지만 그것을 이뤄내기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러 가지 다른 일로 바쁘고 분주했을 텐데 시간을 쪼개 틈틈이 오늘에 선보이게 될 여러 작품들을 완성한 것을 보니 그간의 세월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공들여 카메라에 담았을 여러 풍경들, 먼 거리 마다하지 않고 달려갔을 열정, 온전한 작품이 나올 때까지 세심한 데 하나하나까지 애쓰며 흘렸을 땀방울. 이 모든 노력이 헛되지 않게 오늘의 작품이 나왔습니다.
그 동안 작가는 자연을 소재로 많은 사진을 찍어 왔습니다. 그리고 촬영 당시 느꼈던 여러가지의 감동을 카메라에만 의지하지 않고 암실안에서 인화지에 프린트를 하면서 그때의 감정을 차곡차곡 ‘하얀공간’에 채웠습니다. 이런 흑백 사진 25점이 오늘의 전시회에 소개됩니다. 자연이 환경오염과 개발로 인하여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잃어가고 있는 곳을 ‘하얀공간’이란 제목을 통해 이미지를 시각화 시켜 여백과 공간 의미를 자연에서 찾아내 회화적인 느낌으로 표현하였습니다. 나무, 돌, 흙, 눈... 때로는 힘있게 하늘을 향해 뻗어가는 나무, 그리고 그들의 어우러짐. 우리가 흔히 접하는 자연물이지만 작가는 자신의 마음과 혼을 담아 새롭게 그려내었습니다.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자연을 조그마한 틀 속에 옮겨 일 자체가 무리겠지만 촬영 당시의 작가의 마음과 철학이 ‘하얀공간’속에 그대로 표현되었다고 봅니다. 오늘의 전시회가 시각화된 아름다운 자연을 보면서 여러 분들의 마음을 쉬어가는 그런 쉼터가 되었으면 합니다.
장호숙(한양대학교 사회교육원 교수)
4.작가 노트
사진은 저에게 쉼이었습니다. 반복되는 일상과 삶의 여러 문제에서 빠져나와 온전히 나만을 위하 시간, 렌즈 너머의 자연에 집중하며 또 자연에 비추어진 나에게 집중하다보면 어지러운 생각은 가라앉고 남아있는 마음의 앙금들이 사라지며 깨끗해져 갔습니다.
사진은 저에게 자명종이었습니다. 삶에 묻혀 나도 모르게 늘어지고 긴장감이 사라지려고 하면 다시 커다란 소리를 내며 울리는 자명종처럼 사진은 저를 깨워주었습니다. “이제 일어날 시간이야. 새롭게 시작하자.” 사진은 늘 저에게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만 같습니다.
무엇보다 사진은 저에게 행복이었습니다. 지난 시간 동안 하얀 공간 속에 카메라로 하나하나 자연을 담아 나갔습니다. 사진 안의 하얀 공간과 그것을 채우는 사진이란 작업은 마치 저의 마음 속 비어 있는 공간과 그 마음을 채우는 또 다른 나를 새롭게 발견하는 것과 같았습니다. 사진을 찍음으로 진정한 나를 찾을 수 있었고 나를 닮아 나온 사진을 보면서 내 자신을 어루만지며 더욱 사랑하게도 되었습니다. 사진이 있었기에 참 많이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그간의 시간을 정리하고자 이번 전시회를 개최했습니다. 거칠고 부족한 점도 많이 있겠지만 지나간 10여년을 마무리하고 또 다른 새로운 시작을 하려합니다.
끝으로 지난 10여년간 행복하고 즐거운 사진의 세계로 저를 이끌어주신 장호숙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2009년 4월 이 해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