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100년의 역사와 전통이 담긴 우리의 만화를 재조명 해보는 전시이다. 이 전시에는 SF에서 모험만화, 검술만화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든 신동우 작가의 크로키 시리즈 작품들과 풍자와 해학의 사이로 작가의 재미있는 패러디 작품들, 최호철, 김성환, 장봉준, 이홍우 작가의 역대 대통령의 캐릭커쳐 등 다양한 작품들이 소개된다. 누구나 어린 시절 한번쯤은 접해보았을 만화, 그 만화들이 Art에 또 다른 한 장르로 자리매김하여 미술관이라는 한 자리에 모였다.
만화는 그냥 단지 재미난 그림과 이야기에 그치지 않는다. 정치와 경제, 사회면에서 그 시대를 풍자하며, 격동의 역사와 함께 발전해 왔다. 이러한 만화는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우리의 정서를 압축시켜 전달함으로 그 호소력이 무엇보다 크다고 할 수 있다. 즉 아주 짧은 형식으로도 의미있는 얘기를 전할 수 있어, 남녀노소 어느 누구에게나 쉽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매체인 것이다.
이번전시는 만화 100주년을 기념해 ‘만화’를 유희 및 문화산업의 매체로 인식되기 이전 만화의 근대적 예술적 가치로서 의미를 재조명 하는데 이번 전시의 목적이 있다. 전시의 출품작은 개인소장자와 유관기관의 소장품을 토대로 대상층에 맞게 역사성에 기인한 만화의 발전 과정, 작화과정, 예술성을 테마로 전시로 재구성하여 진행된다.
따라서 이번 카툰 전시는 어릴 적 추억을 떠오르게 할 뿐만 아니라, 순간적으로 보고 즐기기보다 만화가 우리에게 주는 숨은 의미를 생각해 보는 전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