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같이 스며든 일상의 아트와 오래두고 간직한 작품

* Practical Art & Collection *

- 특별한 생활의 미美가 있는 현대공예와 그들만의 취향을 엿볼 수 있는 키미 소장전 -

개인적인 생각과 생활환경이 맞닿아 형성된 정서와 기호는 우연한 계기로 표출되어 자각되기도 하고 습관이나 행동, 선택의 취향 등으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일상으로 스며들게 된다. 실용성을 추구하면서 그 안에 특별한 미적효과 및 가치를 부여하는 생활용기 및 소품을 공예라고 명명하는데, 여기서 이 미적가치 역시 작가들의 취향과 생각이 바탕이 되기 때문에 더욱 특별해 진다. 키미아트는 12월 22일부터 2월 16일 57일 간 총 10명의 작가들이 섬유, 도자, 유리, 금속, 한지, 오브제를 사용하여 제작한 현대 공예작품과 드로잉 영상 및 키미아트의 그동안에 소장품을 선보인다.

마시는 찻잔 대신 은은하게 빛나는 커피조명(정소혜), 옷깃에 달린 금속 드로잉(조수정), 겨울에도 목을 감싸고 흩날릴 봄의 꽃(김지영), 안고 자는 인형대신에 벽에 걸어 함께 볼 수 있는 도자인형(김현경), 열의 세기에 따라 변화하는 유리의 신비한 색과 형태를 담은 접시(심소라), 어느 소파나 의자에도 근사하게 어울릴만한 자수쿠션(오현아), 특별한 모임에 더욱 빛이 날 어릴 때 가지고 놀던 미니카로 만든 목걸이(필승), 순수한지와 공단을 사용하여 제작한 한지노트(박제윤& 박미현), 키미 안에서 일어나는 동화같은 한편의 애니메이션(박지원)...

작가 개인이 꾸는 꿈을 함께 공감하고 공유한다면 그것은 현실이 될 것이다. 이렇게 작가들의 상상과 생각을 보는 것 뿐 만 아니라 직접 착용하고 사용함으로써 아트를 손수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

현대공예작품과 함께 조화롭게 구성되는 키미의 소장품은 백남준 입체작품을 비롯하여 키미아트의 작가공모프로그램인 ‘KiMi For You’ 선정작가와 개인전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2층에는 연말과 새해에 어울리는 키미를 배경으로 한 영상작품도 볼 수 있다.

이번전시는 작가들의 생각과 관객의 취향에 공감대가 형성되길 바라며 키미가 가진 많은 것들을 소중히 하면서 대중과 공유하고자 기획된 전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