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에 관한 문제는 사회적인 이슈임 과 동시에 나 개인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소통을 위한 그 과정 첫 단계 듣기. 듣는다는 것 . 인간이 태내에서 생성되는 첫 번째 오감중의 하나이면서 이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살아 있다는 귀.
나의 작품 속에 귀는 무엇인가? 나의 귀는 거울입니다. 미술은 그 시대의 거울이고, 나의 작품속의 귀 또한 그러합니다. 나를 비추고 세상을 비추는 거울, 하지만 세상과 소통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표현한 거울에 관한 이상의 시 한 편을 소개합니다.
거울
거울속에는소리가없소
저렇게까지조용한세상은참없을것이오
거울속에도내게귀가있소
내말을못알아듣는딱한귀가두개나있소
거울속의나는왼손잡이오
내악수를받을줄모르는-악수를모르는왼손잡이요
거울때문에나는거울속의나를만져보지를못하는구료마는
거울이아니었던들내가어찌거울속의나를만나보기라도했겠소
나는지금거울을안가졌소마는거울속에는늘거울속의내가있소
잘은모르지만외로된사업에골몰할께요
거울속의나는참나와는반대요마는
또괘닮았소
나는거울속의나를근심하고진찰할수없으니퍽섭섭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