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色, 그대로 박생광展
IT/웹
마감
2004-04-08 ~ 2004-06-12
:: 전시기간
_ 2004년 4월 8일(목)_2004년 6월 12일(토)
:: 위치 _ 성수대교 남단 언주로 삼원가든 옆
:: Tel _ 02.547.9177
색채미학을 추구하는 코리아나 화장품이 만난
그대로 박생광의 강렬한 원색의 세계
코리아나 화장품의 문화공간 스페이스 씨(space*c)는 세 번째 기획전시로 한국화가 故 박생광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色, 그대로 박생광>展을 4월 8일부터 6월 12일까지 연다.
<色, 그대로 박생광>展은 전통 이미지를 강렬한 색채를 사용하여 현대적으로 조형화 한 한국화가 故 박생광(朴生光: 1904-1985)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무속화(巫俗畵)를 중심으로 그의 작품을 재조명 하고자 기획하였다.
단색조의 모노크롬이 한국화단의 중심을 형성하고 있던 80년대 초반, 민화를 비롯하여 불화, 무속화 등에서 발견한 토속적인 이미지들을 단청의 강렬한 빛깔로 화폭에 담아내어 당시 한국화단에 새로운 바람과 충격을 불러일으켰던 박생광의 화력(畵力)과 그 화려한 색채의 향연을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을 것이다.
스페이스 씨가 기획전시 전용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는 씨 갤러리(c gallery)와 씨 큐브(c cube)에서 동시 개최하는 이번 전시의 주제는 '우리 전통 색채의 뿌리 찾기'이다. '한국적인 것이 무엇인가', '과연 한국적인 것이 존재하는가' 하는 한국 정체성의 원형 찾기에 대한 물음이 끊임없이 되풀이되고 있는 현재 문화 상황 속에서, 우리 채색화의 향방과 색채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되짚어 봄으로 우리의 근·현대미술에서 수없이 반복되어 온 '전통 회화의 창조적 계승'의 문제를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한다.
우리 민족 고유의 정서와 미감을 반영하며 민중의 삶 속에서 면면히 이어져 왔음에도 불구하고, 역사의 심연 속에서 한동안 잊혀졌던 단청의 화려한 색깔로 우리 그림의 앞날에 주술적인 힘을 불어넣고자 했던 박생광의 채색화 작업을 통해 그 해답의 실마리를 밝혀 본다.
새로운 가치가 숨 가쁘게 생성 소멸하는 현재의 문화적 상황 속에서 우리 미술의 정체성과 전통의 창조적 계승 문제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일은 우리 미술계의 앞날과 자성(自省)을 위해서도 분명 뜻 깊은 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