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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본 지구展
미술

일반 10,000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6,000원

마감

2011-12-15 ~ 2012-03-15


전시행사 홈페이지
seoulmoa.seoul.go.kr


세계적인 항공사진작가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 특별전 It' s My Home

                                                 하늘에서 본 지구展





□ 기획의도 및 전시내용


사진과 비디오 아틀로 구성된 본 지구문명종합예술전인 《하늘에서 본 지구-세계적인 항공사진 작가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특별전은 20여 년 간의 작업 중 오직 핵심적인 사진들 중에서도 핵심적인 사진 220여장을 선보인다. 이 220장의 사진만으로도 우리는 지구 여행을 다녀온 듯한 뿌듯함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시회장을 나오는 순간 어느덧 우리가 성숙한 지구촌 시민이 되어 있을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손자는 지구가 이렇게 아름답고 경이로울 줄 처음 알게 될 것이며 할아버지는 지구촌의 고통과 고민 속에서 인생사의 희로애락을 반추할 수 있을 것이다. 굳이 예술 애호가들만이 아니라 본 전시는 이 지구촌 모두의 누구라도 즐길 수 있으며, 예술과 문화와 성찰이 함께 어우러진 특별한 축제의 장으로 기획되었다. 이 전시되는 220여 장의 사진은 지난 20여 년 간의 하늘 여행의 정수들 중의 정수를 고른 것이다. 1993년 투명한 것은 아무것도 없고 모든 것이 불투명한 가운데 우리 지구의 초상을 기록하겠다는 열정과 용기만을 갖고 시작된 < 하늘에서 본 지구> 라는 장대한 프로젝트가 어느덧 20여 년에 접어들고 있다. 하지만 작가는 아직도 지구 위에 있다. 2011년 10월에도 얀은 지난 40여 년 간의 내전 때문에 포연에 휩싸여 있던 콩고의 하늘 위를 날며 자연의 경이로움과 그러한 경이 속에서 오직 이념 때문에 폭력을 자행해 온 우리 인간의 살육의 현장을 기록하고 있었다.


1. 하늘에서 본 지구-우리 지구의 초상
20여년 기록한 ‘우리 지구의 초상’의 정수(精髓)들로 세계 최초로 전시된다― ‘신의 눈’으로 21세기 문명의 패러다임의 전환을 제안하다.
이제 막 70억 명이 함께 살게 된 우리 지구의 천의 얼굴과 천의 사연들,
‘신의 눈’이 되어, 새가 되어 지구촌의 환희와 경이로부터 가슴 아린 현장들과 가슴 뭉클한 성찰, 세계의 온갖 파노라마 위를 여행하다.
사진 예술과 문명 비판과 지구 사랑이 하나로 결합된 최고급 예술전시회.
본 전시는 몇 가지 점에서 ‘특별전’이기도 하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란 말이 있듯이 얀의 사진들이 얼마나 빼어난지는 굳이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지만 본 전시는 단지 이러한 시기적 계기만으로 특별한 것은 아니다. 본 전시가 특별한 것은 무엇보다 얀의 사진 자체가 ‘사진의 모든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우선 그의 사진에서 우리는 지난 20여 년 동안 130여 개의 지구촌을 순례한 이 ‘지구 시민’의 온갖 장르의 사진을 볼 수 있다. 그의 사진 속에는 일종의 다큐멘터리가 있는가 하면 추상 회화를 넘어서는 예술 사진이 있고, 또 아프가니스탄의 바마얀 석굴 파괴 같은 역사적 기록들도 있다. 하지만 정작 얀의 사진 예술이 독특한 것은 우리 지구촌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예술과 메시지를 비롯한 예술의 모든 것을 하나로 종합하여 보여주는 데 있다. 예를 들어 카르티에 브레송이 예술이 중심으로 사진을 찍고, 매그넘이 보도사진을 중심으로 사진 작업을 하지만 얀의 사진에서는 이러한 ‘예술성’과 ‘사회성’이 하나로 결합되어 사진 예술의 새로운 경지를 열어주고 있다.


2. 하늘에서 본 한국-한국의 재발견
본 특별종합전이 ‘특별한 것’은 본 전시가 단지 외국의 유명 전시를 단순히 수입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화’되었기 때문이다. 본 전시는 기획부터 전시물의 구성까지 얀과 지난 10년 동안 함께 작업해온 < 하늘에서 본 지구 조직 한국 위원회> 의 주도로 추진되고 있다. 아마 이 규모의 예술전이 한국인들의 주체적인 아이디어에 의해 추진되는 것은 본 전시가 얼마나 치밀하게 준비되고 사진 예술 애호가들을 비롯한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얼마나 정성스럽게 마련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러한 준비는 한국 측의 일방적인 기획에 의해 추진된 것이 아니라 작가 측과의 오랜 협력을 통해 준비되었다는 점에서도 우리 예술계와 전시계에도 적지 않은 ‘사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본 전시가 88올림픽 등으로 유명한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의 전체적인 감독 하에 추진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 설계사인 이 장관은 본 전시를 ‘21세기 문명의 패러다임의 전환’을 선구적으로 보여주는 예술적 사건으로 평가하며 『하늘에서 본 한국』의 서문을 썼을 뿐만 아니라 본 전시회에 전시되는 한국 사진을 위해 특별히 고급 에세이를 작성하기도 했다.
본 전시가 특별한 또 다른 이유는 이러한 이어령 장관의 감독 하에 강력한 스토리텔링이 있는 전시로 기획되었다는 점이다. 본 전시는 지구촌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 공감하고 함께 하는 것을 최고의 모토로 하고 있다. 따라서 본 전시는 최고의 예술전을 목표로 하는 동시에 관람자들에게 최대한 친절하고, 동시에 강력한 이야기 나라로 안내하는 것을 동시에 목표로 하고 있다. 따라서 관객들은 200여 장의 사진의 각각의 사연들 앞에 서서 지구촌 문제를 고민하다가 어느덧 ‘그곳’이 결국에는 ‘이곳’이며, 다시 그것은 ‘나의 것’이라는 흥미진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앞서 말한 대로 본 전시는 기획과 연출만 한국화된 것이 아니라 ‘콘텐츠’도 한국화되었다. 이번 세계7대 자연경관선정에 제주도가 선정되었듯이 한국의 아름다움은 세계적이지만 한국과 관련되어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바로 ‘한국적 미’이다. 하지만 본 전시회에서 관객들은 지난 6년 동안 작가가 찍은 20,000여장의 사진 중 엄선한 30여 장의 한국의 항공사진을 통해 아름다운 우리 조국을 전혀 다른, 경이와 경외와 사랑의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신비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3. HOME(DMZ 동영상 세계 최초 공개)/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의 영화


4. 동물, 우리의 또 다른 친구들/ Good Breeding/ Horse
애완(愛玩)과 식용을 넘어 ― 인간의 가장 오래된 친구, 가축들을 통해서 보는 우리 인간의 초상
말, 소, 돼지, 양 등 인간의 친구들을 통해서 보는 인간과 ‘짐승’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보여준다.
짐승을 ‘짐승처럼’ 대하며 인간을 짐승처럼 대하는 우리 시대의 음식 문화와 동물 문화에 맞선 사람과 짐승 사이의 사랑과 대화의 이중주이다.


인간과 가장 오래된 친구가 있다면 아마 짐승일 것이다. 알타미라 동굴 벽화부터 단군 신화까지 인간은 언제나 인간의 삶과 함께 해왔으며 산업화 이전까지의 인간 문명은 짐승과 함께 만들어온 문명이라고 해도 과언을 아닐 것이다. 예를 들어 로마 제국과 칭기즈 칸 제국은 말없이는 건설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하여 말이 유목민을 상징한다면 소가 정착민을 상징하게 된 것은 너무나 당연할 것이다. 하지만 산업화와 함께 짐승들은 ‘친구’와 ‘동반자’에서 단순히 사육의 대상으로 바뀌게 된 것 또한 역사적 사실이다. 그리고 동물에 대한 이와 정반대의 태도로 물화(物化)된 것이 애완 문화이기도 하다. 따라서 지난 20여 년 동안 매해 ‘인간과 동물’을 주제로 사진 작업을 해온 작가의 본 종합전에 ‘동물’이 큰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동물들을 사진으로 기록한 작가의 사진들은 경이로운 자체이다. 즉 우리는 동물들이 그 자체로서 얼마나 아름답고, 얼마다 독립적인 인격을 갖고 있는지 그리고 하나의 생명체로서 경이로운 아름다움을 갖고 있는지를 경탄의 눈길로 바라보게 된다. 즉 얀의 동물 사진은 동물들의 생명 찬가이자 동물들의 인격 선언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작 얀의 사진이 흥미로운 것은 짐승은 그를 기른 인간을 닮고, 인간은 그가 기른 짐승의 연륜을 닮고 있다는 어찌 보면 평범한 진리이다. 이것은 동시에 이 ‘미물’과 ‘고등 생명체’인 인간 사이에도 커뮤니케이션이 이우러지고 있음을 증명해준다. 다시 이것은 우리에게 ‘자식’과 식물과 동물을 기른다는 것이 무엇인지, 더 나아가 인간이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성찰로 이끈다.
얀의 사진은 사진작가나 관람객이 아니라 말없는 ‘지구가 말하게 하고’, ‘동물들이 말하게 하는 것’인데 이 모든 생명들의 합창은 어느덧 우리 인간과 지구에 대한 깊은 성찰로 이끌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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