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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진 미래 : 한국 비디오 아트 전
기타 마감

2013-05-09 ~ 2013-06-09


전시행사 홈페이지
www.cornerartspace.org

1. 전시 소개

 

서울은 1970년대 이후 현대 사회로의 빠르게 진입하면서  폭발적인 인구증가를 겪고 있다그런데  한강의 기적이라 일  지난 50년간의 한국의 발전사는 그 빠른 성장과 급격한 도시화로 현대 사회가 공통적으로 겪는 정치, 경제, 사회적 문제들을 앓고 있다오늘날  서울은 현대의 평균적인 도시가 수용할 수 있는 최대 수용치를 초과하면서, 시민들은 교통, 의료, 복지, 생태환경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들을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이슈들을 완화시키기 위해 서울에 거주하는 예술가들이 서울의 발전사의 재조명하고, 대안의 목소리를 찾으며 이를 해외의 관객과 공유하는 것은 매우 시급한 예술적 행위라고 볼 수 있다.

 

< The Shadows of the Future 그늘진 미래: 한국 비디오 아트 전> 20세기 초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지로서 한국이 겪어온 고난과 모순, 3세계로서의 경제적 빈곤으로부터 벗어난 현대 국가로서의 역동적인 경제성장의 신화와 아시아 국가 중 성숙한 시민계급과 민주사회로서 거듭난 현대  한국의 발전 상을 예술가들의 다양한 시각에서 해석하고 있다. 참여 예술가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한국 현대의 문화적, 정치적, 또는 사회적 맥락과 연결시키는 예술적 위치를 재현하면서  현대 한국이라는 정체성을 정의한다는 행위가 갖는 복잡성을 인지하며, 개발의 역사에서 망각된 대상들을 드러낸다. 대중매체를 통해 해석된 현실과는 달리, 참여작가들은 과거를 새롭게 해석하고, 사적이며 주관적인 이야기들을 통해 재맥락한다이는 동영상을 관람하는 상투성과 전형성의 관습과 거리를 둔다.

 

  임민욱의 영상, ‘뉴 타운 고스트’는 서울의 신도시 개발지역으로 선정된 영등포지역을 다니는 것을 찍은 영상이다. 여성 랩퍼가 트럭 위에 올라가 서울의 20대 여성의 삶에 대해 시를 읊는(poetry slam) 장면이 있다. 작가의 작업에서 영등포는 개발에 대한 희망과 지역주민들의 무관심이 공존하는 상징적 장소가 된다. 급격한 산업화는 개인의 꿈의 희망을 실추시키는데 직면한다. 정연두의 영상다큐멘터리 노스텔지어’는 편집 없이원테이크, 원찬스 퍼포먼스로 한번에 촬영되었다. 고정된 카메라는 1990년 작가의 개인적인 기억에서 나온 여섯 곳의 인공적인 풍경이 바뀌어지는 과정까지 모두 녹화한다. 상업 영화나 주류 다큐멘터리의 제작방식과는 달리 촬영된 이 작품은 작가의 아름답고 장엄한 자전적 영상이다.

 

  이번 전시는 양지윤 큐레이터 (서울)와 하이너 홀트아펠 큐레이터 (암스테르담)와의 논의와 협업의 결과로 이루어 졌으며, 부카레스트의 역사와 도시미학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하였다. 루마니아의 차우셰스쿠 정권이 북한의 독재 정권과 그 미학을 그대로 모방하려 했다는 역사적 사실에 기반했을 때, 박찬경의 영상, ‘정전’은 루마니아 관객들에게 특별하게 다가갈 것이다. ‘정전’은 북한의 만수대 창작단이 공동 제작한 파도 치는 거친 바다를 그린 조선화 연작을 화보집을 스캔하여 비디오로 보여준다.

 

  < 그늘진 미래> 展에서 소개하는 비디오 아트 작품들은 루마니아 관객들과 한국이 가진 문화적, 정치적, 경제적 맥락에 대한 특정한 예술적 태도를 공유하기를 희망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모더니티 과정에 관한 사회적 질문들을 드러내며, 글로벌 시대에 다른 지역적 상황에 기인한 현대화의 역사를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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