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채색화 작가그룹 내오회의 19번째 전시회
1993년 이후 채색화의 맥을 이으면서 독창적이고 현대적인 채색화 작업을 일관성 있게 지속해온 내오회의“나그대로”展이 19회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내오회는 채색화의 재료적 제한에도 불구하고 독창적인 조형성과 기법의 다양한 실험적인 시도로 새로운 심상의 변화에 따른 모색을 통해 채색화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며 작가마다 자신만의 독특한 경지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전시회의 주제인「여자들의‘화’요일」의‘화’요일은 일주일의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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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한 한 날일수도 있는 화요일을 특별한 날의 의미로 부각시켰습니다.
화요일의 위치는 일주일의 첫날인 월요일의 긴장감이 사라지고 아직 일주일 중 여러 날이 남아있는 요묘한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는 날의 위치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특별한 날로 설정했습니다. 그것은 이벤트적인 특별한 날이 아니라주관적인 시각에서 삶의 일상에서 평범한 날을 선택하여 자신만이 느낄 수 있
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작품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그러한 의미의 전달은 한문의‘화’(和·畵.·話.·華)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和- 고를 화, 답할 화는 조화롭고 온유하며 절도가 있는 의미와 함께 서로 화답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畵-그림 화를 의미하고 있으며, 현재 전시회에 참여하는 화가들은 다른 세개의 화(和·話·華)를 畵를 통해 시각적 조형언어로 관람객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話- 말할 화는 작품을 통해 보는 이들에게 이야기하며 작품으로 대화를 시도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華-빛날 화는 이 華가 의미하는 대로 색채, 빛, 모양, 장식을 통한 화려하게보일 수 있는 작품에서 여자들이 가지는 일상의 삶이 창작의 세계로 들어와 어떻게 아름답게 빛날 수 있는가를 이야기합니다.
이러한 작업에서 등장하는 소재는 꽃이나 자연, 혹은 일상에서 보는 사물일수도 있으며, 지극히 개인적인 특별한 정신세계의 표현일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도 내오회의 화가들은 이러한 창작 작업을 통해 계속 자신의 독창적인 조형논리와 현대회화의 예술적 미의식으로 작품세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10명의 화가들이 다양한 의미의 예술적 심상(心象)을 표현한 작품들을 감상하시는 가운데 평범한 일상의 한 날이 빛나는 시간들로 채워지는 특별한 날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