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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선 '미래의 기억' 展 11일부터
광고/그래픽/편집 마감

2004-06-11 ~ 2004-07-18


미래의 기억

-행사명:서용선 '미래의 기억' 展
-장소:일민미술관(광화문 네거리)
-문의: Tel. 2020-2055

‘이야기를 그린다’는 것은 사실 회화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이다. 밖을돌아볼 것도 없이 울산의 반구대 암각화나 고구려 고분벽화를 보면, 그림은 사람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에 형태를 만들어 그려놓은 가장 단순한 것이다. 모더니즘과 추상의 물결에 밀려 우리 그림에서 쉽게 알 수 있는 그이야기들이 사라지고 있지만, 서용선(53ㆍ서울대 교수)씨는 고집스럽게 그림으로 이야기하려는 화가의 한 사람이다.

그가 이야기가 있는 그림들로 11일부터 일민미술관에서 ‘미래의 기억’전을 연다. 2㎙에서 5㎙가 넘는 대형화폭에 거칠고 천진난만한 듯한 붓질, 더없이 과감한 원색의 터치로 ‘전쟁’과 ‘신화’라는 두 가지 이야기를 그려냈다. 정영목 서울대교수에 따르면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서용선만큼 집요하고 무게 있게 역사화에 몰두한 화가는 없다.”서씨는 1990년대 초반부터 단종애사와 동학혁명 이야기를 그려왔다. 80년대 후반부터는 풍요로움 속의 외로움, 군중 속의 고독에 침몰하는 도시인의 모습을 꾸준히 그려오고 있다. 폐광촌 그림인 ‘철암 프로젝트’도 그의 주요 작업이다. 과거의 사실이나 오늘의 현상 모두가 그의 ‘역사화’의 대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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