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이야기가 있는 그림들로 11일부터 일민미술관에서 ‘미래의 기억’전을 연다. 2㎙에서 5㎙가 넘는 대형화폭에 거칠고 천진난만한 듯한 붓질, 더없이 과감한 원색의 터치로 ‘전쟁’과 ‘신화’라는 두 가지 이야기를 그려냈다. 정영목 서울대교수에 따르면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서용선만큼 집요하고 무게 있게 역사화에 몰두한 화가는 없다.”서씨는 1990년대 초반부터 단종애사와 동학혁명 이야기를 그려왔다. 80년대 후반부터는 풍요로움 속의 외로움, 군중 속의 고독에 침몰하는 도시인의 모습을 꾸준히 그려오고 있다. 폐광촌 그림인 ‘철암 프로젝트’도 그의 주요 작업이다. 과거의 사실이나 오늘의 현상 모두가 그의 ‘역사화’의 대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