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미술관
(1~5전시실 및 미술관 건물 야외 및 잉여 공간)
2014. 3. 7(금) ▶ 2014. 5. 11(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로 424 | T. 02-410-1044
전시작가 (정승운 | AnL studio | 박성연 | 홍명섭 | 채우승 | 이창훈 | 장윤규 | 공수경 | 루이스 부르주아 | 오인환 | 문경원 | 천성명 | 유영호 | 정재철 | 이수진 | 이길래 | 정해련 (1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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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우승_지평선2014-1 - 문(The horizon 2014-1 - Gate)_165cmx350cmx30cm_
철,합성수지,우레탄 도색(iron, synthetic resin, urethane painting_2014
- 유년시절, 집과 집사이의 경계면에서 놀이를 행하던 유희적 공간을 모티브로 미술관의 주변 경계면과 틈의 장소에 대한 조형적 의미를 재발견하는 전시기획
- 건축물 및 실내 공간의 원형을 살리며 안과 밖의 시점을 타자(他者)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기존의 조형질서를 비껴가는 실험의 장으로 작가선정 및 전시연출
- 이상적인 장소인 유토피아가 아토피아(장소가 없음)이며 이를 찾아 가는 과정에서 비장소(non-place)임을 사유하는 전시기획
천성명_바람, 그리고 길(wind and way)_가변 설치(variable dimensions)_
철, 아크릴채색(steel, acrylic)_2014
이번 전시는 그런 어린 시절 기억을 빌어 전시 개념에 대입한 것으로 미술관이라는 거대한 집 주변에 숨어 있는 장소를 찾아 새롭게 공간을 재해석하고 균열과 부조화를 도모하는 시도이다. 그러므로 정작 전시실은 최소한의 작품으로 기획의도를 살리려고 했으며 건축공간을 배경으로 여백을 부각시키고, 빈 공간에 관한 미학과 기존 구조물에 개입하여 기생과 공존을 시도하였다. 여기에 개인적인 아이디어의 한계에 이론적 개념을 보완하고 다양한 담론을 이끌어 내기 위해 엘리자베스 그로스(Elizabeth Grosz)라는 철학자가 바라본 건축에 관한 철학적 단상을 정리한 책인 ' 건축, 그 바깥에서' (Architecture from the Outside)를 참고문헌으로 삼았다.이 책은 건축을 철학적으로 사유해 보길 권하는데 어느 한쪽으로 흡수된 종속된 타자로서가 아닌 건축과 철학 모두를 경계의 외부에서 보고자 했다. 이런 배경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상황과 이론을 최초 전시 아이템과 동일 선상에 두고 상호 연관된 담론과 기획개념을 확장해 나아가는 계기로 삼고자 하였다. 이번 전시를 건축에 비유하자면, 이 책은 기획의 뼈대와 구조를 담당해 주었고, 거기에 미술과 개념이란 살을 덧입혀서 시각화했음을 밝히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