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헨 초대 정철 展
산에산에_194x97cm_장지에채색
2014. 3. 7(금) ▶ 2014. 3. 20(목)
대전광역시 유성구 봉명동 1053-9번지 1F | T.042-825-7187
산에산에_194x97cm_장지에채색
정철의 그림에서는 아득했던 혹은 잠시 잊고 살았던 우리의 어린 시절 또는 기억의 저편에 묻혀 있는 특별한 우리의 이야기가 들린다. 작가가 그려낸 어느 시골 동네에서 놀이에 바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황소와 함께 산을 오르는 농부의 한숨 소리가, 하늘을 나는 새와 비행기가 우리에게 속삭이는 아름답고 혹은 슬픈 이야기들이 어느새 우리 가슴 한 켠에 살포시 자리 잡게 되는 생경한 기분을 느낀다.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관객은, 분명히 가지고 있었지만 현실의 삶속에 지쳐 잊고 살았던 자신들의 기억들을 끄집어내어 본인만이 가지고 있던 지난 시절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곁에 있는 사람과 이야기 하고 혹은 혼잣말을 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의 전시회가 열리는 전시장에서는 항상 관객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속삭임들로 북적이는 것일 것이다. 이야기가 있는 작품은 그러하다. 작가의 이야기가 곧 관객의 이야기가 되는 상호 소통의 힘을 발현(發現)하는 힘을 가진다.
산에산에_194x97cm_장지에채색
근래에 정철은 ‘산(山)’이라는 주제를 집중 연구하고 자신의 작품에 풀어내려 한다. 산이라는 존재는 항상 그 자리에 자리 잡고 인간에게 휴식을 주는 편안한 대상이며 또한 인간이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경외의 대상이기도 하다. 또한 산은 인간에게 있어 언젠가는 돌아가야 할 인생의 종착역으로 인식되는 존재이기도 하다. 생을 마감하면 산에 묻히고 자연으로 돌아가듯이 말이다. 지치고 휴식이 필요할 때 사람은 산을 찾고 그 안에서 휴식을 하고 치유를 받는다. 마치 어머니의 품처럼 항상 거기에 있고, 반겨줄 것 같은 존재로서 우리의 뇌리에, 가슴에 머물고 있는 것처럼 산은 항상 거기에 있다. 정철이 산을 주제로 택한 것에는 작가의 어린 시절과 무관하지 않다.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어린 시절 시골 조부모 댁에서 지내며 보았던 산과 들판, 동무들과 함께 하던 놀이, 부모님이 오시길 기다리던 버스 정류장, 숨바꼭질 하던 이름 모를 건물 등, 작가의 어린 시절 가슴에 각인(刻印)된 기쁘고 혹은 슬프고 아련한 기억들의 이야기를 한꺼번에 품어 안을 수 있는 존재는 어머니 품 같이 항상 그립고, 가고 싶은 바로 산(山)이라는 대상이었을 것이다.
산에산에_80x74cm_장지에채색
산에산에_56x36.5cm_장지에채색
산에산에_82.5x78cm_장지에채색
산에산에_122.5x45cm_장지에채색
■ 정철
추계에술대학교 동양화과, 한남대학교 대학원 졸
개인전 17회 (서울. 대전. 천안. 중국. 프랑스 등)
단체전 | 한국화 동질성전(청주. 광주. 대전. 전주. 서울) | 한국 선면회전(서울시립미술관. 오사카한국문화원. 강릉미술관 등) | Kama(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 Seoul art Fair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 Finding Beauty of Love and Peace(아랍국립미술관) | Kdrea and Dubai(두바이 현대미술관) | 한∙ 중교류전(하얼빈대학. 롯데갤러리 등) | 대전한국화회전(타임월드갤러리 등) | Manif, Seoul(한가람미술관. 서울) | Art Daegu(대구 엑스코) | Art mezt(프랑스) | 니스시 아시아작가초대전(프랑스) | 상해아트페어(중국) | 그 외 단체전 200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