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호 展
咸紀心目(함기심목)-모든 자연경물을 마음의 눈에 기록하다.
咸紀心目(함기심목)-모든 자연경물을 마음의 눈에 기록하다
No1_730x910_Mixed media on canvas_2012
경인미술관
제5전시실
2014. 5. 28(수) ▶ 2014. 6. 3(화)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0길 11-4 | T.02-733-4448 (ARS9)
www.kyunginart.co.kr
더불어 오르는 꽃 봉우리_910x730_Mixed media on canvas_2012
咸紀心目(함기심목)_모든 자연 景物(경물)을 마음의 눈에 기록하다.
미감이 충족될 수 있도록.
‘아름다운 것’일 뿐이지 ‘아름다움의 본질’은 아니라고 말한 어느 철학자.
그 철학자 이후에도 많은 논란이 있었으나 끝내 아름다움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여전히 ‘정의할 수 없음’으로 남아있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마치 태양을 똑바로 쳐다볼 수 없는 것처럼
그 누구도 美에 대한 정의를 내릴 수 없는가보다.
간혹 일상 속에서 경이로운 풍경을 마주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 순간 가슴에서 미묘한 감정의 파장을 일으키게 되면서
그 풍경과 같이 호흡하고 관조하며 시각적 유희를 만끽하기도 한다.
아마도 태고 적부터 우리에게는 미감을 즐기고 싶어 하는 본능이 숨어있는 것 같다.
봄날 따스한 기운을 머금은 작은 정원, 만개를 기다리는 수줍은 꽃 봉우리,
영겁의 흔적이 녹아있는 고택을 접하면서 나름의 아름다움에 감정이 투영되는 자신을 보게 된다.
그리고 이런 정화되는 이미지의 영원성을 위해 본능적으로 기억 혹은 기계로 이미지 채집을 한다.
더불어 오감이 맛본 이미지에 시적 사유를 첨가하고 그것을 감각적인 관찰이미지로 기록하는 것이
이제 내 소중한 작업의 시간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그러므로 나의 작업은 문자라는 필터의 간섭이 중첩된 관찰의 결과라 말할 수 있다.
플라스틱 플라워가 보다 기술적으로 정교해지면 허구와 실재의 벽이 의미가 없어지듯,
끊임없이 기술적인 방법을 이용해 허구와 실재의 간섭을 배제시키는 작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만 기술만을 다루는 예술이 되지 않도록 새로운 흥미를 찾는 것이 나의 작업숙제가 되고 있다.
미적인 코드의 단절로 인해 미에 대한 단정적인 해석이 있을 수 없다보니
예술이 무질서해 지고 많은 예술가들이 더 큰 도발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나 스스로는 미감이 충족될 수 있는 흥미를 추구할 수 있게 된다는 것만으로
큰 즐거움과 위안을 얻고 있다.
또한 고요한 내적 평정상태를 유발할 수 있는 작품에 더 큰 가치를 두고 있다.
고즈넉한 바람의 시간_910x730_Mixed media on canvas_2012
칼질로 표현하다.
나의 작업과정은 복잡하나 그 형식은 간결하다.
먹이 든든히 버티고 있는 캔버스위에 수 만개의 칼질을 하면 은은하게
색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칼질은 나의 지문으로 남아 작품을 덮게 된다.
13년 전, 우연한 기회를 통해 스크래치기법을 이용한 매체작업을 시작했다.
캔버스로 옮겨 작업을 시작하게 된 것은 불과 3년 전 부터다.
선이라는 조형요소를 이용하여 연출해내는 나의 작업방식은 어릴 적부터 즐겨 그리던
펜화의 연장선상에 있다.
다만 선들을 모아 면을 만들고 명암을 주어 공간을 표현하던 방식에서
네가티브한 방식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간결하거나 과감하게 먹을 걷어내는 작업은 힘든 육체적 노동을 요구한다.
그러나 서서히 드러나는 형상과 채색이 주는 반가움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작업에 임하고 있다.
이마도 ‘절대적 자유의 세계’인 작업시간이 주는 해방감 때문에라도
기꺼이 작업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차가운 칼날로 연출하는 작품이지만 따스함이 묻어나는 작품이 되길 꿈꾼다.
2014년 봄. 한준호
咸紀心目(함기심목)-모든 자연경물을 마음의 눈에 기록하다
No2_610x730_Mixed media on canvas_2012
Recording the All Nature in the Eye of Mind
Fulfilling the aesthetic sense
One philosopher said that it is Beautiful thing’but it is not ‘the essence of Beauty’.
There were much more debates about what is beauty after that philosopher.
But we are living in time remained still as ‘not able to define’.
As if one cannot stare at the sun, it seems like no one can define the beauty.
But once in a while, there are times when one meets marvelous sight in our ordinary life.
At that moment there are delicate waves of emotion raised from the heart.
I enjoy the visual delight as I breathe in and contemplate th+e landscape.
It seems like our hidden instinct to enjoy the aesthetic sense was there from the ancient times.
The shy flower bud that awaits to bloom in a small garden, where filled with the spring of warm aura,
faced by the ancient house, saturated with the eternal trace, and I see myself projecting emotion to the beauty.
And for the sake of the eternity of purified image, I instinctively collect the images by means of memories or machine.
With attaching the poetic thoughts on the images, tasted by the five senses, and recording them as sensuous
observational images, now became as my valuable studio works.
There fore, it can be said that my works are the results of observations, overlapped sith letters as interfering filters.
As the plastic flower became more technically delicate, as it dissolves the wall between the illusion and the reality,
I try to remove the interference of the illusion and the reality by using the methods of technology ceaselessly.
Finding the new interest becomes my studio assignment, as I try to create the art focused on not mainly mechanical
means.
Since there are no definite interpretations on the aesthetics caused by the discontinuity of aesthetic codes,
the arts became chaotic and many artists are dreaming of bigger provocations.
But personally, I gain the comfort and the enjoyment by pursuing the interest to fulfill the sense of aesthetics.
And I place more values on the work that arouse the inner tranquility.
정원_285x595_Mixed media on canvas_2013
Expressing with the action using knife.
My work process is complicate but the form is simple.
The subtle colors are began to appear as there are numerous knife markings on the top of canvas which is immersed
with ink. And the marks of scratching remain as my fingerprints as they cover the work.
I started the media work using scratch method thirteen years ago by chance.
It has been only three years since I shifted from the media to the medium of canvas.
My work style, displayed by the using lines, as a formal element, is the continuation of pen drawings
which I enjoyed in my childhood.
From the method of gathering of lines to make planes and placing the contrast to express the space,
I only changed the same method to the negative format.
It demands the physical labor to scape the ink decisively and concisely.
But I engage the work with the sense of obedience for the delights for the colors and the forms
which appear slowly on the surface of canvas.
I probably work willingly for the freedom given by ‘the world in absolute freedom.'
I dream this body of works to give warmth to the viewers, even if the works are done with cold scratches of knife.
In spring 2014. Han, Jun-ho
영겁의 자리_500x1000_Mixed media on canvas_2011
■ 한준호 | Han, Jun_ho
1992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시각디자인과 졸업 | 1996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산업디자인과 졸업
단체전 | 2012 대한민국 현대조형 미술대전 (서울미술관) | 2012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전_북경 (갤럭시 갤러리) | 2009 독일 베를린 한국문화원 초대전 (베를린 한국문화원) | 2008 작은작품 미술제 (서울, 광화문갤러리) | 2007 제41회 한국미술협회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 2006 미주한인재단 초대 한국의이미지전 (LA 한인문화센터) | 2005 경기도의회 초대전 (경기도의회 개나리홀) | 2005 제39회 한국미술협회전 (예술의전당 미술관) | 2003 제37회 한국미술협회전 (예술의전당 미술관) | 2002 제36회 한국미술협회전 (예술의전당 미술관) | 2001 “어울림” 서울 국제 메일 아트전 (한국디자인진흥원) | 1999 서경 갤러리 기획초대 “카드 일러스트레이션전” (서울, 서경갤러리) | 1993 제2회 3R 일러스트레이션전 (서울, 서호갤러리) | 1992 제1회 3R 일러스트레이션전 (서울, 바탕골미술관)
현재 | 동서울대학교 시각디자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