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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친구_박강원 회화展
광고/그래픽/편집 마감

2004-09-02 ~ 2004-09-11




-행사명:
박강원 회화展
-장소: 갤러리 유로, 서울 강남구 신사동 586-7 유로플라자 1층
-문의: Tel. 02_3444_6995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는 친구들,오월의 마지막 자락에서 30여년 만에 만난 여고동창들,처음 만난 친구도, 얼굴만 기억나는 친구도, 오랜만에 만난 친구도 모두 한 품안에 안는 따뜻함은 나만의 것은 아닌 듯하였다.

전날 내린 여름비로 촉촉하게 젖어 있는 오솔길들, 폴 세잔이 생 빅뜨와르 산의 진정한 모습을 찾으려 헤매던 엑스 지방 산골짜기의 이곳저곳을 떠올리며 걷는 느낌이,,,

가을의 과천삼림욕장의 하늘, 물감을 쏟아 놓은 것보다 더 아름다운 자연의 파랑이었다. 나뭇잎들도 많이 떨어져 가지 사이사이로 내리 비취는 가을햇살.

가을의 끝에 용문산 '마당바위'에 앉아 파랑 하늘과 그 위를 점점이 수놓은 여러 단풍들을 만나고 나무줄기들이 많이 드러나 보여 더욱 짙은 고동색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그 위를 반짝이며 매달려 있는 어여쁜 나뭇잎들.

마지막 숨을 날리며 우리의 콧등에 어깨에 스쳐 내려앉다가도 잡으려들면 달아나 버리는 낙엽. 다음 해에 유치한 색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이나 하듯 날아가 버리고...

빨간 벽돌기둥의 문이 있는 백구가 짖던 마을 찾아드는 어귀마다 가을이 그 다함에 서러워 아름다운 자연. 빨강 단풍나무가 햇살을 받아 빛나는 정원도 다락방에 있던 지난날의 액자 속, 가족사진도 다음해 농사를 위해 자태를 가다듬는 도라지씨앗도! 모두 우리 마음에 담고 싶은 모습의 하나하나가 아닌지~

친구들을 만나 행복했던 지난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을 감사하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캔바스 위에 붓질로 옮겨보았다.■ 박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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