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urn to Alternative – Game & Animation art”
< Lazy Teleport-안가영展 >
갤러리 정미소의 2016년 신진작가 공모전은 기존과 다른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작가들이 특별 주제를 두고 지속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단초를 제공하기 위해 미디어 아트 분야의 신진작가 공모전으로 특화시키되, 주제를 공지하여 선정한 것이다.
사진 분야에서는 사진을 전공한 예비 작가들 보다 조소, 서양화, 판화 등 다양한 장르를 전공한 작가 분들의 공모참여가 높았으며, 예술과 사진의 경계에서 고민하는 작가군을 선정하게 되었다. < 게임 & 애니메이션 아트> 파트에서는 게임과 애니메이션아트를 동시에 작업세계에 구현시키는 작가군을 선정했으나, 인터랙티브로 조정하는 게임의 작동성 보다는 컴퓨터 안에서 그래픽으로 생성된 이미지 안에서 게임과 인터넷 문화의 속성을 사적으로 풀어낸 작가가 선정되었다. 선정된 작가는 적극적인 관객 참여 작업도 게임의 일환으로 보고 있으며, 본 전시에서는 즉각적인 반응보다는 여러 매뉴얼을 숙지한 이후에 프로그램에 접속하는 방식을 취한다. 이외 인터넷에서 게임처럼 접할 수 있는 채팅이라든지, 인터넷 세상 속에서 생성시킨 가상의 캐릭터가 전시장의 물리적 그림으로 존재하는 등의 다양한 방면에서의 게임,애니메이션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주제 공모전에서 인터넷 아트 파트에는 해당 작가가 없었다. 미디어 작업을 진행하면서 인터넷 프로그램과 그 프로그램에서 파상된 다양한 장치를 사용하는 작가군은 많지만, 인터넷 아트의 기본 철학과 개념을 작업에서 고민을 하거나,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가상의 세계를 다시 물리적으로 옮기는 개념의 작업을 진척시키는 작가 군이 드문 것으로 파악되었다. 하지만 미디어아트 플랫폼에서는 내년에도 같은 주제로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테크놀로지와 휴먼비잉 파트는 미디어, 기계장치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 있는 주제임이 틀림없다. 기존에 인간과 기계에 대한 화두로 지속적으로 작업을 시켜온 작가와 동시에 새롭게 조명 받을 수 있는 신진작가가 선정되었다. 인간과 기계의 관계성에 대한 화두는 기계적 장치의 발전된 연구와 더불어 철학적 개념이 동시에 접목되어 진화되어야 하는 장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실현시킬 수 없지만 앞으로 벌어질 수 있는 미래에 관한 창의적인 구현이 구체적으로 가능한 테마이기도 한다. 이번 주제 공모전에서 준비된 두 개의 다른 개인전을 통해 인관과 기계에서 파생될 수 있는 다양한 함의들을 공유할 계획이다.
그 첫 번째 시작은 알리는 게임 & 애니메이션 파트의 안가영의 전시 제목은 < 느슨한 공간이동술(Lazy Teleport)> 이다. 이미지 공간을 누비면서 체험해 왔던 가상현실, 증강현실 모두 게임기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상의 장소성이 느껴지는 공간에 위치하고 싶은 심리를 반영한 제목이라 할 수 있다. 가상현실에서 누렸던 이미지 몰입을 통한 공간의 변이와 텔레 프리젠스의 지연성 혹은 걸림돌에 대한 내용이 숨겨져 있다. 이는 고도의 테크놀로지적 접근이기 보다는 새로운 형식의 예술로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게임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현실을 부단히 잊기 위해 가상에 몰입하는 순간에서 오는 그들의 태만함을 꼬집어 내기도 한다. 게임을 통해 오히려 현실에 대한 극적인 리얼리티를 찾기 위한 방편과 극도의 몰입이 오는 리얼리티에 대한 파괴를 두려워하고 있는지 모른다. 게임예술은 무엇보다 적극적으로 작업 앞에서 경험해 봐야 하는 것이다. 가상에서 현실로, 현실에서 가상으로 이동시키는 작가의 매뉴얼을 우선 인식하기 바란다.
이은주 / Return to Alternative 주제공모전 작가 선정위원,아트스페이스 정미소 디렉터
■전시기간: 2016. 10. 06 (목) – 2016. 10. 30 (일)
■오 프 닝: 2016. 10. 06 (목) pm 6시
■전시장소: 아트스페이스 정미소
■관람시간: 11:00 ~ 18:00/ 월요일 휴관
■ 후 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 협 찬: 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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