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은혜 개인展
로맨틱 피크닉
2017. 2. 8(수) ~ 3. 5(일)
롯데갤러리 청량리점
전시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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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은혜 개인展 - 로맨틱 피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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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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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2. 8(수) ~ 3.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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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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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 ~ 20:00 (금, 토, 일은 20:30까지), 백화점 운영시간과 동일, 휴점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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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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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가 공감하는 현실적 이슈들을 위트있게 담아낸 회화, 드로잉, 설치, 웹툰 80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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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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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춘편지 이벤트
- 인스타 포토존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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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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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동대문구 왕산로 214 롯데백화점 8F (T. 02. 3707. 2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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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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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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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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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대 젊은이들의 ‘웃픈’ 일상을 그리는 작가 양은혜의 개인전”
“가볍게 놀 듯 그린 그림 속에 담겨진 20~30대 삶의 리얼리티”
양은혜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20~30대 젊은이들이 삶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소소한 이야기들을 자신만의 작품 세계로 보여주는 작가이다. 이제 서른을 넘긴 작가는 본인이 20대를 지나면서 느꼈고 지금도 진행형으로 남아있는 인생에서 수립해야 하는 중요한 어젠 다들, 예컨대 내 인생의 목표는 무엇인가, 꿈과 현실 사이의 괴리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행복의 기준은 무엇인가 등의 문제들 속에서 그림을 그려왔다.
양은혜가 그리는 인물들의 무심한 얼굴 속에는 인생의 희로애락이 상쇄된 무기력감이 서려있다. 행복한 인생을 성취하기 위하여 나라는 인간의 자존과 사회 속에서의 자립의 문제를 복잡하게 고민해야 하는 젊은 세대의 진지함, 불확실한 앞날에 대한 걱정과 세상의 부조리함 앞에서 열정을 잃은 허무함이 무표정 속에 담겨있다. 그러나 인물들은 복잡한 내면을 숨긴 채 상황 속에서 유머러스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일상 생활 속에서 누구나 경험하는 소소한 에피소드들은 피식거리는 웃음과 함께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그림 속에서 유머와 장난스러움은 젊은 세대의 일상적인 고뇌를 한결 가볍고 즐거운 것으로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작가는 “어른이 되기에 아직 미성숙한 자아와 사회적 역할과의 관계에서 오는 압박은 현실을 벗어나 유아적 감성을 자극하며, 키덜트적 성향을 가진 캐릭터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스꽝스러운 인물과 상황의 표현들은 현실로부터의 도피라는 측면보다는 현실의 순간을 즐기려는 유희의 측면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인물들은 그들이 매일매일 살아가는 일상 속에 존재하고 있고, 소소하고 때로는 궁상맞기도 한 현실의 경험들을 여과 없이 드러내는 과정에서 웃음이 파생되기 때문이다.
작가는 여느 젊은이들처럼 자신의 일과 작업, 인생에 대해 고민들을 해왔고, 타인의 시선이나 사회적 잣대에 휘둘리지 않고 가벼운 놀이를 하듯 즐길 때 비로소 심미적 자유로움과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가 열렸다고 말했다. 그녀가 말하는 유희적 태도는 요즘의 20~30대를 일컫는 말인 욜로족(YOLO)을 떠올리게 한다. 욜로는 ‘당신의 인생은 한번 뿐(You only live once!)’이라는 뜻으로, 내일을 위해 오늘을 저축하기 보다는 한번 뿐인 인생을 즐기자는 젊은이들의 성향을 뜻하는 말이다. 한편에서는 이러한 세태를 두고 저성장 시대에 미래를 향한 기대를 접은 젊은이들의 자조 섞인 모습이라는 얘기를 하기도 한다. 욜로족의 양면처럼 양은혜의 그림에는 서로 상반된 모습들이 공존하고 있다. 혈기왕성함과 무기력함, 가벼움과 진지함, 유쾌함과 무관심의 정서들은 모두 젊은이들이 성장기에 겪는 방황과 혼란의 정서들이다. 작가는 다양한 감정들 사이를 즐겁게 유희 하면서 세대의‘웃픈' 자화상을 가감없이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