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23
콜라보레이션의 사례가 속속 등장할수록 이것이 대대적으로 유행하지 않으면 우리는 더 이상 이 프로젝트에 대해 ‘신선함’을 잃기 마련이다. 허나 콜라보레이션 또한 지속되면 응당 그 노력의 대가를 받기 마련인데, 이 것은 브랜드에게 ‘신뢰’가 생기기 때문이다. 콜라보레이션이라는 건 고유 형태에 대한 자신감이 충만할 때 비로소 시행되는 작업이라고 한다. 뉴발란스 역시 지속적인 콜라보레이션 활동으로 고유 형태에 새로운 멋을 더하기로 유명하다.
에디터 | 이문지
사진 | 이재혁
이들은 일 년에 여러 차례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선보이고 적은 수량으로 전 세계 뉴발란스 팬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해준다. 뉴발란스의 콜라보레이션은 세월을 거듭할 수록 시즌을 장식하는 이슈보다는 이들이 계속적으로 해나가는 브랜드의 캠페인이라는 이미지를 갖게 되었다. 이것은 뉴발란스의 ‘새로움’을 발견하게 해주는 것은 물론 뉴발란스의 클래식 모델들이 현재에도 건재하다는 것을 증명해주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해 ‘뉴발란스=콜라보레이션’이라는 이미지가 고착되었다고 할 수 있다.
뉴발란스의 고유 모델의 형태를 바탕으로 전개된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트레킹화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H574, 뉴발란스 하면 당연히 떠오르는 모델574, 그리고 대통령의 신발이라고 불리는 99X 시리즈 중 하나인 997이 함께했다. 좀처럼 만나보기 어렵던 일본 브랜드 논네이티브와 처음으로 함께 한 작업 물을 비롯하여 이 외에도 뉴발란스의 콜라보레이션하면 바로 떠오르는 두 브랜드 후라보아와 아트모스도 함께했다.
당연히 받아들여지는 콜라보레이션이지만 웬만한 노력 없이는 일궈내기 어렵다는 이 작업을 지속적함으로써 뉴발란스는 브랜드가 할 수 있는 범위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콜라보레이션을 또 한 건 맞지만 역시나 새로움을 잊지 않은 이들의 콜라보레이션은 역시나 다음을 기대하게 해준다. 이러기도 힘든데, 매 콜라보레이션마다 사고 싶은 진짜가 하나씩은 꼭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