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19
1976년 하라주쿠(Harajuku,原宿)의 6.5평 작은 공간에서 첫 발을 내디딘 빔스(BEAMS)는 약 40년이 흐른 지금, 도쿄와 일본을 대표하는 패션 셀렉트 숍으로 그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다. 해외 유명 브랜드는 물론 자사 브랜드를 포함한 일본 내 감각적인 브랜드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는 상품 구성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빔스는 현재 일본 패션의 시작점이라 볼 수 있으며 일본 패션의 중심이라고도 할 수 있다.
기사제공│무신사
도쿄 패션 1번지로 손꼽히는 곳답게 하라주쿠에서는 빔스의 모든 것을 만나볼 수 있다. 빔스(BEAMS),빔스보이(BEAMS BOY), 빔스T(BEAMS T), 빔스 플러스(BEAMS PLUS), 빔스F(BEAMS F), 빔스레코즈(BEAMS RECORDS)등을 비롯한 그들의 A to Z를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하라주쿠의 랜드마크로도 잘 알려져 있다. 우리는 그 중에서도 인터내셔널 갤러리 빔스(International Gallery BEAMS)에 주목했다.
여성복을 취급하는 지하1층과 아이웨어, 코스메틱 제품을 취급하는 지상1층 그리고 남성복과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취급하는 지상2층까지 인터내셔널 갤러리 빔스는 3플로어로 운영된다. 그 중 전세계 최신의 멘즈 트렌드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2층에서는 한국과의 비즈니스를 담당하고 있는 JK컬렉티브(www.jk-collective.com)의 도움으로 현재 가장 잘 나가는 한국 디자이너들의 컬렉션이 전시, 판매 되고 있다.
비욘드 클로젯(Beyond Closet), 디그낙(D.Gnak), 제너럴 아이디어(General Idea), 페르드르 알렌느(Perdre Haleine)는 각각 디자이너 고태용, 강동준, 최범석, 세오가 이끌고 있다. 모두 자랑스런 대한한국의 디자이너다. 일본 패션의 메카 하라주쿠, 그 중에서도 가장 전통 있는 빔스를 통해 이들은 전세계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하라주쿠에 깃발을 꽂게 되었다.
인터내셔널 갤러리 빔스의 디렉터 후미아키 야마자키는 "아직까지는 각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고객들이 이름을 보고 구입하기 보다는 디테일, 완성도를 살펴보고 구매하고 있는 편이다"며 "그만큼 한국 브랜드의 질이 우수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또한 "일본 내 여성들 사이에서 한국 패션의 인지도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그 인기가 급성장 할 것 같다"는 낙관적인 전망도 내놨다.
첫 술에 배부를 린 없다. 하지만 분위기가 좋다. 던져낸 주사위는 6이 나올 것 같고, 뒤집힌 카드는 웬지 스트레이트 플러쉬일 것 같다. 빔스의 눈이 정확했음을 확인 받는 그 날이 머지 않았다는 기분 좋은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