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16
2014년이 디스이즈네버댓(thisisneverthat)에게는 중요한 시점으로 기억될 것 같다. 지난 8월 말 진행되었던 디스이즈네버댓 2014 FW 프레젠테이션을 본 관람객들의 반응 때문이다.
기사제공│무신사
디스이즈네버댓은 언제나 뜨거운 감자였다. “예쁘다” “좋다” “멋있다”는 평이 끊이지 않았으며 추종자가 생겨났을 정도였다. 하지만 시즌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스타일에 혼란스러워하는 일부 소비자들의 아쉬움도 늘 함께했다. 꾸준히 응원하고 사 입기엔 스타일의 갈피를 잡기 어렵다는 것이 이유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제 그에 대한 논란도 어느 정도 줄어들 것 같다. 새롭게 공개된 디스이즈네버댓의 2014 FW 시즌 콜렉션은 SS 시즌에서 그들이 보여주었던 룩을 보다 구체화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장난스러운 낙서나 콜라주 이미지의 활용이 보다 대범해졌고 패턴과 디테일의 변화를 자유자재로 다루기 시작했다. 디스이즈네버댓이 만들어 낸 자신만의 스타일을 조금 더 깊게 파고 들어가기 시작한 것이다.
디스이즈네버댓은 지금 스트리트 캐주얼의 힙한 이미지와 모던하고 댄디한 룩의 사이에서 멋지게 줄타기를 하고 있다. 지퍼 디테일이 가미된 롱셔츠와 빈티지 가공이 더해진 크루넥 스웻셔츠를 잘 빠진 싱글 코트, 독특한 패턴의 더블 코트와 함께 선보인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디스이즈네버댓이 가야할 길은 이제 하나다. 깊게 파고 들어가기 시작한 만큼 줄의 반대편까지 그대로 나아가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