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 특집
디자이너의 툴툴툴 & 업그레이드
2003-07-02
관우에겐 청룡언월도가 있고, 장비에겐 장팔사모가 있다. 제다이에겐 광선검이 있고, 은하철도 999의 철이에겐 코스모스건이 있다. 맨 몸으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뛰어난 인물에겐 항상 그를 뒷받침해주는 훌륭한 ‘무기’가 있다. 하다못해 각설이에게도 자신만의 쪽박이 있다. 그럼 디자이너에겐?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디자인 감각이겠지만 그 감각을 살려주는 것이 바로 그래픽 툴이다.
디자이너가 사용하는 그래픽 툴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어떤 분야의 디자인이 되었건, 컴퓨터와 완전히 별개일 수는 없는 마당에 괜찮은 툴 하나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디자이너가 있을까? 전 산업분야에 걸쳐 컴퓨터 소프트웨어는 새로운 디자인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으며 툴의 사용정도에 따라 디자이너의 역량이 평가되기도 한다.
그래픽 툴은 앞으로도 계속 개발될 것이고 디자이너를 도와줄 것이다. 그러나 전제가 하나 있다면 편리함을 위해서는 ‘공부’라는 놈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독자들은 이 단어에 지긋지긋함을 느끼겠지만 사실 디자이너는 끝없이 배우고 연구하는 직업 아닌가? 이제 스스로 자신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에 신경쓰자. 지금은 늦지 않았지만 조금만 더 늦어지면 뒤쳐져버릴 지도 모른다.
본 기획은 디자이너에게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시작되었다. 툴이 디자이너에게 전부이기보다는 기본이기에... 지금하고 있는 일에서 다른 분야로 시야를 조금만 더 넓혀보면 분명 새로운 기술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디자이너의 영역이네, 아니네 왈가왈부는 일단 제쳐놓고 자신이 어느 만큼 새로운 것에 오픈되어 있는지, 도전할 용기가 있는 지부터 생각하자.
이제 디자인을 처음 하던 초심으로 돌아가 보자. 더 공부하고 배울 것이 있는지 확인해보자. 왜냐구? 아주 통상적인 이유 때문에.
無限競爭이라는!!
진행 / 최영준 기자(janus@yoondesign.co.kr)
김미진 기자(nowhere21@yoondesig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