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PDP 등 디스플레이 부문 CEO들이 고객서비스를 위한 `해외 출장'에 본격 나선다.
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과 김순택 SDI 사장 등 양대 LCDㆍPDP 패널업체 CEO들이 전세계 세트업체들의 향연장인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IFA)에 직접 참석, 발로 뛰는 현장경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구본준 부회장은 다음달 2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 `IFA 2005'에 참석하기 위해 1일 출국하고, 김순택 사장도 내달 5일 IFA 행사를 참관하고, 현지법인을 방문하는 등 현장경영에 나선다.
2년마다 개최되는 IFA 전시회는 유럽 최대의 멀티미디어 가전 전시회로 소니, 필립스, 마쓰시타, 삼성전자, LG전자, 도시바, HP, 델, 인텔, MS 등 40여개국, 1000여 업체가 참가, 디지털 TV를 비롯한 첨단 전자제품을 선보이는 행사다.
구 부회장은 이번 출장 기간 전시회내 각 부스를 둘러보는데 이어, 합작사인 네덜란드 필립스 경영진을 비롯해 마쓰시타 등 주요 세트업체 경영진들과 잇따라 회동, 협력ㆍ거래 관계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LG필립스LCD는 전시회에 32, 37, 42, 47 등 TV용 대형 LCD 제품을 내놓는다.
PDP 업계 세계 1위업체인 삼성SDI의 경우 이번 전시회에 직접 출품을 하지는 않지만 김순택 사장이 다음달 5일(현지시간) 전시관을 참관한 뒤 6∼7일 헝가리 법인을 방문, 현지 상황을 챙길 예정이다.
김 사장이 해외 가전 전시회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거래선들과 자연스레 만남을 갖고 협력관계를 돈독히 하는 등 영업활동도 펼칠 것으로 전해졌다.
김사장은 전시회 기간 회사측이 베를린 하얏트 호텔에서 여는 전시회에 주요 TV 세트 고객들을 초청해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삼성SDI는 이 전시회에 102ㆍ80인치 PDP, 32ㆍ29인치 슬림 브라운관, 17인치 및 2.65인치 능동형(AM) OLED(유기발광 다이오드) 등을 전시회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한편 국내 세트업체 중에서는 최지성 삼성전자 디지털 미디어 총괄 사장, LG전자 김종은 유럽총괄 사장, 강신익 한국마케팅 부문장(부사장), 윤상한 DD사업본부장부사장 등 CEO들이 IFA에 대거 참석한다. 이승창 대우일렉트로닉스 사장도 전시회 참석에 이어 아프리카 및 중동, 유럽, CIS, 미주 지역 등 해외 전략회의를 갖고 폴란드 공장을 둘러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