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바이러스, 웃찾사, 폭소클럽 등과 같은 개그 프로그램이 뜨고 있는 이유는? 단순히 웃고 풀어버리자 때문일까?

1분을 웃으면 10분 동안 빠른 걸음으로 걷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게다가 혈액 순환 향상, 면역력 향상과 더불어 돌연사 예방까지 한다니 웃음이 만병통치약이란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웰빙과 함께 웃음 전성시대를 맞은 이 때, 청량제 같이 시원한 작품이 무대 위에 올려졌다.

극단 KMC의 <가라>는 관객들의 배꼽을 빠지게 할 요량으로 웰빙 코메디 극이란 명제를 달았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벌어지는 사건들, 이를 막기 위해 시작한 거짓말이 이제는 눈덩이처럼 커져버린 코믹한 상황을 무대 위에 올렸기 때문.

웰빙 음료 ‘된장 이야기' 판매 부장인 마수리. 기혼자에게만 각종 혜택을 주는 회사 방침에 따라 미혼자임에도 불구하고, 기혼자 사칭을 하여 수당이란 수당은 다 챙긴다. 이런 그에게 벼락같은 일이 생기니 회사 사장인 마장팔 회장이 마수리 집을 방문한다는 것이다.

대경실색이 된 마수리는 절친한 친구 태백을 여장시켜 부인이라 속이려 하나, 가정부, 이웃집 여자 친구 등 3명의 부인이 생기며 자식이라고 데려온 아이들은 고추가 없거나, 우간다 아이다. 절대 위기의 순간, 하나를 막기 위한 마수리의 거짓말은 이젠 돌이킬 수 없게 되는데……

이미 큰 성공을 거둔 코메디극 <라이어> 시리즈처럼 거짓말 때문에 벌어진 코믹 상황은 익숙한 패턴이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건 마음껏 웃을 수 있다는 점. 또한 임꺽정으로 유명한 배우 정흥채가 주인공 마수리로, 여자 주인공으로는 노현희가 출연한다.

(9월8일 ~ 12월11일 대학로 까망소극장 문의 02)762-3387)

이미라 mummy206@pla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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