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01
seoul, korea (aving)
혼다의 연구소는 4가지의 기본적인 움직임을 지시하는 뇌파를 감지하는 `브레인 머신 인터페이스(brain-machine interface)'를 개발했다. 따라서 사용자는 뇌파를 감지하는 기기를 머리에 착용한 후 생각만으로 아시모의 오른손, 왼손, 다리, 혀를 조종할 수 있게 됐다.
사용자는 몸을 움직이지 않고 그 신체 각 부분의 운동 이미지를 7초에서 9초 정도 머리에 떠올린다. 이때 머리에 착용한 기기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사용자의 이미지를 결정하며, 처리 결과를 전송받은 아시모는 손과 다리를 올리는 동작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실험은 90.6%의 성공률을 보였으며,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회사측 관계자는 "사람의 생각과 의도를 기계가 이해하고 움직이는 꿈의 실현에 보다 가까워졌다"고 감격해 하며 "사람의 생각대로 움직이는 기계의 궁극적인 모습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브레인 머신 인터페이스(brain-machine interface)는 뇌파 신호를 이용해 기계를 제어하는 기술로 뇌 내의 신경세포 활동 데이터를 컴퓨터로 처리, 장애인을 위한 신경보철 개발을 현실화 해주는 기술이다.
국내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진도 `브레인 머신 인터페이스(bmi)' 기술을 활용해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애견을 현실화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2월 16일 신형철 한림대 생리학과 교수는 작년 12월 말 닥스훈트종 강아지 `아라'의 뇌에 bmi 장치를 이식함으로써 간단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음성 언어로 표현하게끔 하는 것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아라는 4개의 뇌 활성전기신호를 인식할 수 있는 미세전극 4개를 달고 있어 총 16개 명령에 반응할 수 있으며 뇌파를 통한 대화뿐 아니라 tv를 켜고 끄는 등의 간단한 기기조작도 할 수 있다.
아라에게 "이름이 뭐니?"라고 묻는다면 아라는 `이름'이라는 단어에 반응해 특정한 뇌 신호를 내보내고 전전두엽에 이식된 100원짜리 동전만한 마이크로칩이 이를 컴퓨터로 전달하게 된다.
컴퓨터는 질문의 내용에 따라 아라의 목에 걸린 스피커를 통해 "제 이름은 아라입니다" 등의 답변을 내보내거나 `tv'라는 단어에 반응하는 뇌 신호를 분석해 해당기기를 조작하기도 한다.
한편, 브레인 머신 인터페이스는 가장 유망한 기술 중 하나로, 이를 활용해 10년 후에는 장애인이 생각하는 대로 동작하는 로봇, 의수, 의족 등이 상품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