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17
연말연시를 따뜻하고 소박하게 보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기분 좋은 문화행사가 서울시 곳곳에서 열린다. 2009년 잇달아 문을 연 서울시창작공간 4곳에서 12월 18일부터 31일까지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송년 프로그램을 선물 보따리처럼 풀어놓은 것. 젊은이들은 물론이고 가족, 중장년층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마련되어 연말을 맞아 가족 나들이를 계획하는 시민들에게 의미 있는 추억을 안겨 줄 행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행사기간 동안의 창작공간은 시민들에게 개방되며 <크리스마스 길몽>의 모든 프로그램도 무료로 진행된다.
시낭송회의 낭만을 다시 맛보고 싶다면? 연희문학창작촌
서울시 최초의 문학창작촌으로 개관하여 주목받은 연희문학창작촌도 12월 18~19일 이틀 동안 겨울문학축제 <연희와 연애하다!>를 개최한다. 영상 상영회, 문학 심포지엄, 특별강연, 시낭송회, 신간 낭독회, 미디어 실험 및 북아트 전시 등 모두 7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신달자, 안도현, 유종호 등 이름난 문인들이 출연해 시민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문인과 예술가뿐 아니라 수능시험을 끝낸 청소년이나 문학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금천구 독산동의 인쇄공장에서 창작공간으로 변신, 국제 레지던시이자 공동 프로젝트 스페이스로 기능하고 있는 ‘금천예술공장’에서는 1970년대 그룹사운드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복고풍 콘서트 <독산동 크리스마스>를 12월 22일 금천예술공장 내 창고동 무대에 올린다. ‘키보이스, ’히식스‘ 등 당대 최고 밴드의 주인공들이 출연해 복고와 향수 어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선사한다. 독산동 주민 및 이주 노동자 등 지역 주민들을 위한 특별 공연이다.
한 겨울의 따뜻하고 낭만적인 콘서트 서교예술실험센터
한편 홍대앞 문화 지원 센터인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는 홍대 예술가와 지역주민을 위한 겨울 콘서트 <겨울이 보낸 편지>를 12월 26~27일 이틀 동안 연다.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과 기타리스트 박지원 등 역량 있는 음악인들이 출연해 대중적이고 편안한 음악들로 꾸며진 훈훈한 하우스 콘서트로 진행할 예정이다. 젊은 연인들을 비롯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낭만적인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나만의 크리스마스카드를 직접 만들어 보자 신당창작아케이드
먼저 황학동 중앙시장의 빈 지하상가를 공예 공방으로 리모델링하여 현재 40명의 작가들이 활동중인 신당창작아케이드에서는 아트마켓, 체험공방, 오픈 스튜디오, 기획전, 크리스마스 설치미술전 등 5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 <크리스마스 길몽>을 12월 18~31일까지 진행한다. 직접 크리스마스 카드나 가방(에코백)을 입주작가들과 함께 만들어 볼 수 있어 온 가족 나들이로 손색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문의: 3290-7077
에디터/이영진(yjlee@jungl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