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23
당신이 읽는 책, 나는 그립니다
책을 소재로 작품을 창조하는 ‘冊을 그리는 작가’展이 종로구 팔판동 갤러리 진선(02-723-3340)에서 12월 16일 ~ 27일까지 열린다. ‘冊을 그리는 작가’展은 월간 <출판저널>에서 2009년 연중기획시리즈로 소개한 책을 소재로 삼아 작품을 창조하는 작가 김근배, 김은기, 서유라, 임수식, 전영근, 최은경, 함명수, 황선태, 황용진 9명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서유라의 Style book, 김근배의 철인28호의 여정, 김은기의
the night before Christmas, 전영근의 의자Ⅲ, 최은경의 BOOK.
'知'의 상징인 책이 미술 속으로 들어와 더욱 흥미롭고 다채로운 빛을 내는 이번 전시는 책이 가진 '앎'의 영역을 넘어 예술의 소재로서 보여지는 또 다른 '감동'을 경험하는 전시가 될 것이다. 대중매체와 미디어 사회 속에서 책이 가지는 의미가 조금은 퇴색해 버린 요즘, 책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영감을 얻는 작가들의 작품 세계는 우리 삶에서 책이 가지는 정신적, 철학적 의미와 그 중요성을 다시금 되짚어주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한 해를 정리하고 마감하는 12월, ‘冊을 그리는 작가’展에서 우리와 너무 밀접하게 존재를 맞대고 있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책'이라는 상징체의 가치와 의미를 다시 한번 공감하고 사색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정리 / 아안나 기자(anlee@jungle.co.kr)
자료제공 / 갤러리 진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