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20
SEOUL, Korea (AVING) --
올 해 S/S시즌의 경우, 파스텔톤과 미니멀한 패턴, 자연 소재가 어우러져 내추럴 스타일의 벽지들이 주류를 이뤘다. 그 영향은 F/W시즌 벽지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무엇보다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기능성 벽지들이 강세를 보여, 보다 자연과 가깝고 인체에 무해한 소재를 다양하게 적용한 한 해가 아닌가 싶다.
◆ 기본으로 갖춰야 할 요소, 내추럴리즘
(사진설명: 왼쪽이 개나리벽지, 우측상단이 우리벽지, 우측하단이 신한벽지)
내추럴리즘은 단순히 올해뿐만 아니라 꾸준히 벽지업계와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바쁜 업무에 몸과 마음이 지친 사람들은 '집'이라는 공간을 통해 피로를 풀고, 휴식을 취하기 때문에 자연이 주는 편안함과 아늑함을 적용시키려 한다.
따라서 나무, 나무잎, 꽃 등 다양한 자연 소재 패턴은 물론이고 브라운, 베이지, 아이보리 등 파스텔 컬러는 벽지에서 빼놓을 수 없다.
F/W시즌 역시 S/S시즌과 마친가지로 파스텔 톤과 자연 소재가 주류를 이루었다. 다만 지난 시즌에 비해 컬러감이 무거우면서 원색의 느낌이 강했으며, 식물을 소재로 한 패턴과 함께 깃털, 새, 물고기 등 동물을 소재로 한 벽지를 다수 선보였다.
(사진설명: did벽지의 '4u Collection')
◆ 이왕이면 다홍치마, 벽지에 기능성을 더하다
(사진설명: LG하우시스의 '공기를 살리는 Z:IN 벽지')
2010년도 내추럴리즘은 단순히 자연 소재의 패턴, 컬러만을 생각하면 안된다. 여기에 기능성을 더해야 진짜 2010년판 내추럴리즘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친환경'이 모든 산업군에 적용되고 있는 요즘, 새집증후군의 원인이라 볼 수 있는 포름알데히드, 휘발성유기화합물 등을 흡수ㆍ제거하는 벽지나 벽지 자체에서 방출이 되지 않게 코팅 처리된 벽지가 주류를 이뤘다.
신한벽지의 'N.REAL'은 필란드산 천연펄프 100%에 8가지 천연 추출물을 더한 오가닉 벽지로, 제작과정 역시 친환경 제조공법을 적용해 소비자의 눈길을 끌었다.
(사진설명: 신한벽지의 'N.REAL')
◆ 클래식의 부활! 벽지, 과거를 회상하다
(사진설명: 우측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did벽지, 개나리벽지, 우리벽지, 신한벽지)
F/W 시즌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클래식이다. S/S시즌 역시 클래식한 벽지를 여럿 선보였지만, F/W시즌은 '클래식'이 기본 테마이자 콘셉트였다.
런더너들의 예술과 문화를 그려낸 GNI 개나리 벽지를 시작으로, 과거의 클래식을 현대와 절묘하게 섞어낸 신한벽지, 영국 디자이너와 콜레보레이션을 통해 유러피안 감성을 담은 LG벽지, 전통 클래식에 모던과 내추럴리즘이 만나 세련미를 강조한 did벽지 등 많은 벽지 회사들이 '클래식'을 새롭게 재해석해냈다.
이는 올해 패션 트렌드인 복고풍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과거의 우아하고 고풍스런 '클래식'을 회상하는 이들을 위해 현대적인 모던함과 미래지향적인 미니멀리즘이 만나 21세기형 새로운 스타일의 '클래식'을 탄생시켰다.
(사진설명: 왼쪽이 우리벽지, 우측이 did벽지)
◆ 다가오는 2011년 S/S시즌 벽지는?
벽지업계는 내년 초 선보일 S/S시즌 벽지 준비로 가장 바쁜 한 해를 마감하고 있다. 과연 내년 벽지는 어떤 디자인을 담아내고 있을까?
업계 관계자는 "S/S시즌 자체가 봄과 여름을 겨냥하기 때문에 그린과 블루컬러의 벽지들을 다수 선보일 예정"이라며, "'자연소재' 역시 패턴에 있어서 강세를 보일 것"이라 밝혔다.
또 다른 벽지업계 관계자는 "좀 더 새로운 패턴을 벽지에 입힐 것이다"며, "소비자가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기본을 지키돼 다양한 패턴을 실험적으로 넣어 볼 것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