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을 주제로 한 사진전시회 '현대사진의 향연-지구상상전'의 개막식이 지난 1일 오후 5시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렸다.
사회자 손범수 아나운서의 인사로 시작된 이번 행사에는 환경재단 최열 대표를 비롯 오세훈 서울시장과 로이터 통신 유춘식 서울지부장, 연기자 송일국 외 다양한 인사들이 참석해 축하를 전했다.
이번 전시는 '환경'을 주제로 한 사진전시로 대부분의 환경에 관한 전시가 이데올로기의 도구나 비판적 리얼리즘에 치우쳤던 것과 달리 예측 불가능한 자연에 대한 공경감이 높은 작가들이 모여 화려한 사진기술과 충격적 상상력을 극대화해 '환경'이라는 단어가 갖는 다층적인 의미를 표현한 전시라고 볼 수 있다.
현대사진의 최고의 자리에 위치한 10인의 작가가 닉 브랜트(Nick Brandt), 조이스 테네슨(Joyce Tenneson), 루드 반 엠펠(Ruud van Empel), 데이비드 마이셀(David Maisel), 아르노 라파엘 밍킨넨(Arno Rafael Minkkinen), 메리 매팅리(Mary Mattingly), 지아코모 코스타(Giacomo Costa), 데이비드 트라우트리마스(David Trautrimas), 피포 누옌-두이(Pipo Nguyen-duy), 존 고토(John Goto)의 사진 200여 점이 '어머니의 지구', '생태학적 상상력', '오래된 친구'라는 세 가지 섹션으로 나눠져 지구 환경과 자연의 소중함을 보여주며, 그 외 로이터(REUTERS) 통신의 사진 30점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전시를 담당하고 있는 최연하 큐레이터는 "이번 사진전은 자연스럽게 잊고 있었던 '자연환경'에게 바치는 엘레지이자, 오랜 시간동안 그들의 자리를 아낌없이 내어준 것에 대한 감사함으로 만들어진 전시"라며 "더 이상 자연이 나와 다른 것으로 분리돼 이용당하고 파괴되는 대상이 아니라, 거대한 유기적 순환과정임을 보여줘 삼라만상의 생명친화감을 회복하기 위한 소량의 처방전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시 소감을 말했다.
한편, 현대사진의 향연-지구상상전은 6월 2일 일반에 공개돼 오는 8월 10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