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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뉴스

e-book, 가격 전쟁에 휘말리다

2012-03-13

미 법무부는 애플과 전자 책 출판사간의 가격 공모에 대한 수사를 마친 후 몇 달 뒤인 지난 8일 출판사와 해결 가능성에 대해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독점 금지법 관리자들은 애플과 다섯 출판사가 전자 책의 가격을 올리기 위한 공모를 한 바 있는 지에 대해 조사해왔다.

미 법무부 독점금지국의 직무자인 샤리스(Sharis A. Pozen)는 지난 12월, 백악관 분과 위원회에 전자 책 산업과 관련한 수사를 조사해 왔다고 통보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유럽 연합의 경쟁 위원회는 애플과 다섯 출판사가 전자 책 가격을 제한하기 위한 불법적인 조약을 맺었는지의 여부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애플과 출판사들에 관한 논의는 2년 전부터 계속돼 왔다. 당시 아마존(Amazon)의 거의 모든 전자 책은 9.99달러였고 이 가격은 아마존이 출판업체에 지불하는 금액보다 적은 경우도 있었다. 전자 책 수요를 늘리려는 아마존의 이와 같은 가격 정책 때문에 출판사는 곤욕을 치러야 했다.

또한 출판사들은 아마존의 정책이 상품, 특별히 고가의 책에 대한 잠재적 이윤을 제한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미국과 유럽의 독점 금지 위원회는 애플이 아이북스토어(iBookstore)를 통해 원하는 가격을 책정할 수 있도록 출판사와 부당하게 거래해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으며, 이 과정에서 애플은 소득의 30%를 챙긴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방법은 이른바 'Agency pricing'이라고 불리는 가격 책정 방법이며 미국의 대형 출판사 6곳이 이와 같은 방법으로 전자책을 출판한다. 이것은 도매물가를 대체하고 서적상이 고객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만큼의 이윤을 매겨 판매할 수 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아마존의 전자책 가격이 9.99달러로 책정된 것이다.

출판사들은 'Agency pricing' 방법을 이용할 경우 시장을 활성화시킬 뿐 아니라 한 회사나 너무 큰 이윤을 차지하는 것을 막을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기반을 약화시키는 쪽의 가격 책정은 결국 아마존을 전자책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만들고 적은 규모의 소매업자들과의 경쟁을 줄여준다고 말했다.

법무부의 조사를 받은 다섯 곳의 출판사(펭귄 그룹과 아셰트, 하퍼콜린스, 시몬앤슈스터, 맥밀란)는 이에 대해 발표를 삼갔다.

일부는 이들이 법무부와의 협의를 가졌다고 주장하지만 업체들이 어느 정도의 양해를 이끌어 낼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Agency pricing'이 유지되는 것이 업체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출판사의 디지털화를 돕는 Idea Logical Company의 대표 마이크(Mike Sahtzkin)는 "만약 이 가격 책정 방법이 유지되지 못 할 경우 아마존에는 큰 이익이 될 것이다"라고 말하며 다른 도서 업체들에게는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궁극적으로 이것은 책 가격이 점차 낮아져 저자의 수익이 낮아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개인 소매업자의 힘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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