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18
현대 프랑스 미술계에서 주목 받고 있는 유명 예술가들의 대표작을 만나볼 수 있는 프랑스 아티스트 전시회 ‘French Emotions(프랑스적인 감성)’가 오는 4월 29일까지 서울 이태원동의 ‘백혜영 갤러리’에서 열린다.
프랑스 현대미술의 동향을 짚어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강렬한 색채를 담은 회화로 20년이 넘게 활발한 전시 활동 중인 카트린 바르텔레미(Catherine Barthélémy)와 은, 청동 등 새롭고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뛰어난 조각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미쉘 오디아르(Michel Audiard)의 개성강한 작품 20 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그 중, 프랑스 국기의 상징인 빨강, 파랑, 흰색의 색채로 프랑스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29.20’과 강렬한 붉은 색을 전체적으로 사용해 작가의 개성을 표현한 ‘3687’(이상 카트린 바르텔레미 作), 청동 소재를 사용한 조각품 ‘Totem’과 다양한 만년필 조각(이상 미쉘 오디아르 作) 등은 프랑스 예술의 감성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어 관심 있게 볼 만 하다.
콘서트를 함께 여는 것도 이번 전시회의 이색적인 특징 중 하나. 단순한 미술 작품 전시뿐만 아니라 재즈 뮤직 콘서트, 클래식 뮤직 콘서트를 개최함으로써 작품을 감상하는 관람객들의 예술적 감성을 더욱 북돋워줄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프랑스와 한국 양국의 예술 교류를 위해 ‘민간 문화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는 한 프랑스인이 순수한 목적으로 마련한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세계적인 전동공구 기업인 한국로버트 보쉬 전동공구사업부 대표이사의 부인이기도 한 클레어 부드소크 들라예(Claire Boudsocq Delahaye)씨는 남편을 따라 2010년 한국으로 건너온 후, 한국과 프랑스 작가들을 소개하는 전시회를 매년 개인적으로 열면서 남다른 양국의 예술교류를 실천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를 주최한 클레어 부드소크 들라예씨는 “한 점의 예술 작품은 작가 개인적인 성향뿐만 아니라, 그 나라의 문화나 역사적인 배경 등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전시회가 한국과 프랑스 예술의 오늘을 느껴볼 수 있는 민간 교류의 장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