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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 용어 100

2012-06-14



지음 구레사와 다케미 옮김 서지수 옮김 감수 김용철 감수 출판사 안그라픽스 정가 15,000원


이 책 『현대미술 용어 100』은 현대미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과, 한편 관심은 있지만 현대미술이 어렵다고만 생각하는 사람들을 주된 독자층으로 상정하고 현대미술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갖가지 키워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정리한 용어집이다.

미술평론가인 저자 다케미 구레사와가 제시한 100개의 용어는 미술평론가의 경험에서 얻은 현대미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단서들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은 현시대 미술사적 움직임뿐만 아니라 예술학적 개념, 미술 현장과 현상에서 특선된 100개의 항목들로 구성되어 있고, 각 용어에 대한 설명이 단어의 어원, 개념, 미술운동의 전개, 영향과 관계 등을 핵심적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한 이 책에는 부분적으로 일본의 현대미술과 관련한 10여 개의 용어가 함께 수록되어 있다. 이는 독자들에게 잠시 일본의 현대미술 동향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 책 『현대미술 용어 100』이 창작과 감상이라는 미술 행위를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현대미술을 이해할 수 있는 유익한 지식을 제공해 주는 참고서가 될 것이다.

이 책은 두 쪽에 걸쳐 하나의 용어를 설명한다. 따라서 어느 쪽을 펼치더라도 하나의 용어에 대한 모든 부분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각 용어 간의 관계성을 파악하고 보다 폭 넓게 현대미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특정한 용어를 설명하다 다른 용어에서 다시 언급할 경우를 대비해 해당 용어의 번호를 기입해 두었다. 이를 통해 현대미술을 탐구하기 위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흔히 미술의 역사는 곧 미술운동의 역사라고들 한다. 수많은 미술 서적이 미술운동의 흐름을 설명하는 데 엄청난 쪽 수를 할애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물론 미술운동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은 미술을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현대미술의 배경에 위치하는 다양한 개념을 이해하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따라서 총 100개의 용어를 절반씩 나누어 미술운동 편과 개념 편으로 구성한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자 독자적인 요소이다. 몇 가지 용어는 언뜻 미술과 아무런 관련이 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이 용어들을 통해 현대미술도 어디선가 갑자기 튀어나온 돌연변이가 아니라 시대의 문화나 사상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표현의 한 가지 형태임을 이해한다면 저자로서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다.

현대미술을 어려워하는 이유는 작품과 배경에 존재하는 문맥을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현대미술의 문맥을 읽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소개한다. 전시를 보러 갈 때 안내책자로, 미술과 사회의 연관성을 이해하는 실마리로, 현대미술에 대한 짤막한 글귀를 보고 조금 부족하다 싶을 때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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